대한민국을 대표할 상징 ‘한글문화관’ 건립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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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연대
2008-09-29 11:09
서울--(뉴스와이어)--우리나라의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을 대한민국의 문화 상징으로 만들자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 논의는 그간 한글에 관한 관심이 시기적으로는 한글날을 즈음해서, 공간적으로는 지역별 유적이나 유물전시장 중심으로, 대상으로는 한글 보호와 한글 국외 보급에 두어졌던 것과는 다른 각도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글의 창제 정신과 한글에 담긴 철학, 그 과학적 우수성을 내외국인에게 제대로 알려주고, 한글 관련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즉 전시 감상과 체험 활동을 함께 즐길 복합 문화공간의 건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모아지고 있다.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고경희)는 562돌 한글날을 맞아 그간 한글운동단체들과 국어학계, 문화계,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다양하게 제기되었던 가칭 '한글문화관'의 건립 추진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10월 1일(수) 낮 2시부터 6시까지 경복궁 옆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는 이 날 토론회에서는 (가칭)한글문화관이 왜 필요하며, 무엇을 담을 것이며, 입지조건을 포함해 어떻게 만들 것인가 등의 세 가지 주제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한다.

‘한글문화관,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 발표를 맡은 김현 박사(한국문화관광연구원)는 한국의 대표적 문화 상징물로서 국가 브랜드가 될 문화 발전 거점을 만들어야 하며, 한글이 현재진행형이고 미래로 뻗쳐 나갈 문화 자산이므로 ‘박물관’이나 ‘교육관’이 아닌 ‘발전하는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할 필요성을 주장한다.

‘한글문화관, 무엇을 담을 것인가?’라는 주제 발표를 맡은 한재준 교수(서울여대)는 한글문화관이 유물 전시 중심이 아니라 한글의 창제 정신과 철학, 실체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세계 문자와 한글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상설 전시실, 세종대왕의 치적과 과 한글의 다양한 쓰임새를 보여주는 , 특별 전시실, 내외국인이 한글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교육관, 자료관, 기획전시실, 한글상품점, 회의실과 공연장을 두루 갖춰 앞으로 한글을 둘러싼 문화의 발전에서 중추 역할을 할 공간으로 구성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한글문화관,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 발표를 맡은 이명식 교수(동국대)는 파리 에펠탑이나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같은 사례를 검토하면서 문화관과의 중심지로서 어떤 입지 조건을 갖춰야 할 것인가를 검토하고, 한글의 시각적 효과를 잘 살리고 국가적 상징 위상을 지닐 수 있는 건축물이 되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한편 부지로서는 경복궁 옆의 기무사 부지나 이전 계획이 있는 국립민속박물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주변, 선유도 공원, 서울 근교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제시하며, 구체적인 타당성 연구 작업이 추진될 필요가 있음을 밝힌다.

이 토론회를 주최한 문화체육관광부는 토론회에서 거론된 사안들에 대해 구체적인 조건과 타당성을 검토해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글문화관 건립 추진을 위한 토론회>

* 때 : 2008년 10월 1일, 수요일, 낮 2시 ~ 5시 40분
* 곳 : 국립민속박물관 강당
*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 주관 :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
* 전체 진행자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정책위원)
* 토론 진행자 : 정재환 (한글문화연대 부대표, 방송진행자)

* 일정과 구성 (주제 발표 20분, 토론 각 10분)
1. 개회 2 : 00 ~ 2 : 10
1) 개회 인사 및 내빈 소개 (고경희 / 한글문화연대 대표)
2) 격려사 (문화관광체육부, 외솔회)

2. 제1주제 발표 및 토론 2 : 10 ~ 3 : 00
1) 주제 : 한글문화관, 왜 필요한가? (김현 박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 토론
- 한글 세계화에 미칠 영향 검토 (김정수 교수, 한양대 한국언어문학, 한글학회 이사)
- 한글 문화의 발전에 미칠 영향 검토 (이기만 교수, 성균관대 비평, 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
- 문화 발전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가? (라도삼 박사, 서울시정개발연구원)

3. 제2주제 발표 및 토론 3 : 00 ~ 3 : 50

1) 주제 : 한글문화관, 무엇을 담을 것인가? (한재준 교수, 서울여대 시각디자인학부)
2) 토론
- 전시물의 구성과 수집, 관리에서 유의할 점 (김시덕 학예연구관, 국립민속박물관)
- 한글 디자인과 문화상품의 거점 (신향숙 상무, 산돌티움)
- 한글 문화 체험 활동의 방향 (최연구 박사, 과학문화재단 홍보실장)

4. 휴식 3 : 50 ~ 4 : 00

5. 제3주제 발표 및 토론 4 : 00 ~ 4 : 40
1) 주제 : 한글문화관,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명식 교수, 동국대 건축공학)
2) 토론
- 관람자의 참여와 감상을 배려한 설계 방향 (김세용 교수, 고려대 건축학)
- 입지 조건에 대해 고려할 사항 (이재준 교수, 협성대 도시공학)

6. 종합 토론 4 : 40 ~ 5 : 10
7. 청중과의 토론 5 : 10 ~ 5 : 40

한글문화연대 개요
한글문화연대는 2000년에 창립한 국어운동 시민단체로,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섰으며, ‘언어는 인권’이라는 믿음으로 알 권리를 지키고자 공공기관과 언론의 어려운 말을 쉬운 말로 바꾸는 활동을 한다.

웹사이트: http://www.urim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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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연대 02-780-5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