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 코치 이기영, ‘달콤한 인생’ 해결사로 변신
<달콤한 인생>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백상파 보스 백사장(황정민 분)이 즐겨 찾는 해결사 오무성. 강사장(김영철) 조직과 거래를 트려던 백사장의 시도가 선우에 의해 굴욕적으로 제지 당한 후, 오무성은 선우에게 경고하기 위해 파견되는 것으로 첫 등장한다. 지하 주차장의 어둠을 뚫고 등장한 그는 '사과해라. 잘.못.했.음' 이 네 마디면 된다'라는 간명한 메시지를 대신 전한다. 그러나 선우는 '그.냥.가.라'라는 단호한 네 마디로 응수. 백상파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이후 오무성은 조직과 선우와의 의리 없는 전쟁 과정에서 선우에게 위협을 가하는 첫 주자가 된다.
유행 따위 무시한 굵은 뿔떼 안경. 눈 위까지 푹 덮어 쓴 벙거지 모자에 전형적인 잠바 패션은 흡사 수더분한 동네 아저씨의 풍모지만, 방수용 고무 장화와 앞치마로 완전 무장한 채, 선우(이병헌)의 눈 앞에 몽둥이를 들이대며 적당한 작업 장비를 고르는 그의 모습은 외모와 행동의 부조화로 섬뜩함을 배가 시킨다. 인간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무정함이 특기인 역할로, 이기영은 줄에 매달린 선우의 발치로 고무다라이를 툭 차 넣는 즉석 연기로, 사람 목숨보다 바닥에 피가 떨어져 더러워질까를 더 걱정하는 특이한 비정함을 완성해 냈다고 한다. 흔히 영화에서 보여지는 킬러의 모습과는 동떨어진 '옆집 아저씨' 풍 해결사의 등장은 역할과 배우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김지운감독 특유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존재. 학자나 선생님처럼 보이는 이기영의 온화한 이미지를 정반대로 돌려 친 결과다.
김지운 감독의 또 한번의 장르 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느와르 액션 <달콤한 인생>은 잘 나가던 넘버2가 보스의 여자를 향한 단 한 번의 감정 때문에 조직 전체와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시작이 무엇이었건 돌이킬 수 없다면 끝까지 폼 나게 가는 남자들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기영 외에도 이병헌,김영철, 황정민, 에릭,김뢰하, 오달수 등 선 굵은 남자 배우들과, 신민아가 출연한다. 4월 1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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