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무용단, 일본 교토 시 초청 ‘서울시무용단 한·일 합동’ 공연

서울--(뉴스와이어)--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무용단(단장 : 임이조)이 10월 7일(화) 일본 교토 市의 교토회관 제일홀(2000석 규모)에서 한 ․ 일 합동공연을 갖는다.

올해는 일본 문학의 자랑인 <겐지이야기>가 만들어 진지 천년이 되는 해이며,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소설의 배경인 교토에서는 교토시가 주최하는 다양한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서울시무용단과 일본 전통춤의 명가, 카타야마 家 의 합동공연은 <겐지이야기>의 천년을 기념하는 가장 큰 축제로 기록될 전망이다.

소설 <겐지 이야기> (겐지모노가타리) 소개

일본 최초의 장편 소설인 <겐지 이야기>는 11세기 경에 쓰여졌다. 우리말로 번역을 하자면 '겐지' 는 사람이름이며, ‘모노카타리’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소설에서 주인공 겐지는 일본 최고의 귀공자다. 아버지는 일왕이며 본인은 수려한 외모를 갖췄다. 음악, 무술, 학문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능통하다. 이 희대의 귀공자는 수도 없이 많은 여자와 사랑을 나누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에피소드를 모은 것이 바로 소설 <겐지 이야기> 이다. 이 소설의 원작자는 11세기경의 일본 궁녀인 ‘무라사키시키부’ 로 알려져 있다.

<겐지 이야기>는 총 54첩의 장으로 구성되고 등장인물 또한 400명이 넘는 방대한 스케일의 장편소설이다. 현대 문학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치밀한 구성, 탁월한 표현능력, 서정적 문체를 두루 갖췄다. 또한 인간 내면을 통찰하는 예리함과 표현기법의 사실성, 날카로운 비판성 등에 있어 근대 소설기법의 선구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소설 <겐지이야기>를 소재로 한 일본 인간문화재 카타야마 家의 노카쿠와 서울시무용단의 창작무용(안무 : 임이조)을 비교하며 감상하는 것이다. 일본의 전통예술인 노카쿠는 가면과 연극, 춤 등으로 구성되며 독특한 일본식 춤사위가 특징이다.

일본 카타야마 家의 노카쿠 공연 후에는 이에 대한 답무로 서울시무용단의 창작무용 <겐지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임이조 단장이 안무한 이 작품은 <겐지이야기>의 여러 에피소드 중 동궁의 미망인을 소재로 한다. 한국무용의 전통적 호흡과 춤사위를 기반으로 하되 일본 관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던하고 드라마틱하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무용단의 창작무용 <겐지이야기> 中 아오이노우에

동궁의 미망인 미야스도코로는 최고의 신분, 뛰어난 미모, 높은 학식과 많은 재산을 겸비하고 있어 젊은 귀공자들에게 언제나 선망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항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동궁이 있었다. 그러나 정실부인(아오이노우에)과 수 많은 첩까지 거느린 젊고 매력적인 겐지의 끈질긴 유혹에 넘어가 사랑에 빠지고 만다. 겐지와 사랑에 빠진 미야스도코로는 나이와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그러면서도 겐지의 정실부인에 대한 질투와 투기로 인하여 자신도 모르게 생령이 되어 아오이노우에를 괴롭힌다. 생령에 너무 시달린 탓인지 겐지의 정실 아오이노우에는 죽고 만다. 미야스도코로는 자신이 생령이 되어 아오이노우에를 죽였다고는 생각지 못하고 그저 꿈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머리카락과 의복에 악령을 쫓을 때 사용하는 겨자의 향이 나는 것을 알고 괴로워한다. 그 후 미야스도코로는 세상과 겐지와의 모든 인연을 끊고 속세를 등지고 출가를 한다.

서울시무용단은 창작무용 <겐지이야기>외에도 한국의 전통춤인 기원무, 장고춤, 살풀이춤, 무당춤 등을 통해 일본 관객에게 한국전통무용의 흥과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무용단의 임이조 단장은 “ 한 ․ 일 양국의 전통춤을 비교 감상 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예술은 서로 융합하며 발전하기에 한 ․ 일 양국의 전통예술 교류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 밝혔다.

공연 개요

○ 일시 : 2008. 10. 7. (화) 오후 7시
○ 장소 : 교토회관 제일홀 (2,000석)
○ 출연 : 서울시무용단, 임이조 단장, 카타야마 키요시 家
○ 연주 : 대금 - 원완철, 피리-이석주, 장구-박종호, 아쟁-서종호, 꽹과리-이동훈
○ 주최 : 세종문화회관, 교토시, 사단법인 한국전통 춤 연구회 교토지부
○ 후원 : 서울시, NHK, 교토신문,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 교토 한국상공회, 재일본대한민국 민단 교토부지방본부

세종문화회관 개요
1978년 4월 설립된 세종문화회관은 1999년 재단법인으로 출범하였다. 2003년 시설개보수공사를 통해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공연장으로 문화예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ejongp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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