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지난해 12월, 장진 감독의 <서툰 사람들>로 시작한 <연극열전 2>가 하반기 작품라인업을 무대에 올리며 상반기 10만 관객 돌파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9월 현재, 일곱 번째 작품 <쉐이프>(작 닐 라뷰트 / 연출 이해제/ 출연 유선, 전혜진, 전병욱 외)와 여덟 번째 작품 <잘자요, 엄마>(작 마샤노먼 /연출 문삼화 / 출연 나문희, 손숙, 서주희, 황정민) 그리고 <앵콜! 늘근도둑 이야기> (작 이상우 / 연출 김지훈/ 출연 유형관, 정경호, 서현철 외)를 공연 중에 있다.

이어 오는 10월 24일에는 <연극열전 2>의 관객설문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웃음의 대학>(작 미타니 코우키 / 연출 이해제 / 출연 송영창, 황정민)이 새롭게 선 보인다. <웃음의 대학>은 전란의 시대에 민중에게 가볍기만 한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냉정한 검열관이 웃음에 모든 것을 건 ‘웃음의 대학’이라는 극단의 작가가 쓴 대본을 검열하면서 생기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에서도 상연되었던 영화 <웰컴 미스터 맥도널드>와 드라마 대본 등으로 일본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웃음 철학을 그대로 담아낸 이 작품은 1996년 초연 당시 요미우리 연극 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후 일본,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에서 끊임없이 공연되며 전 세계를 웃음과 감동으로 몰아 넣고 있는 이 시대의 걸작이다.

한국에서는 영화 <웃음의 대학>이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의 창’부문에 초청되어 관객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화제작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연극열전 2>를 통해 드디어 연극무대로 한국 초연 무대를 선보이는 이번 <웃음의 대학>은 미타니 코우키의 팬 뿐 아니라 공연무대를 기다려 왔던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 무대는 연극, 영화,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중년 연기자 ‘송영창’이 검열관 역으로 캐스팅 되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어떠한 수식어가 필요 없는 배우 ‘황정민’이 작가 역으로 연극 무대에 서 최고의 명연기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연극열전 2> 아홉 번째 작품, <웃음의 대학>은 <연극열전 2>의 일곱 번째 작품 <쉐이프>의 각색. 연출을 맡았던 이해제가 다시 한번 연출을 맡는다. <흉가에 볕들어라> <육분의 륙> <다리퐁 모단걸> <코끼리와 나>등 독특한 작품을 선보여 온 이해제 연출은 다양한 장르의 연극을 기막힌 이야기로 풀어내는 이 시대의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그의 작품들에는 한국적이며, 실험적인 느낌이 많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인데, 현재 <연극열전 2> 일곱 번째 작품 <쉐이프>로 오랜만에 번역극에 도전하며, 그 동안 의 작품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작품을 그 만의 특기인 재기 발랄한 상상력으로 훌륭하게 소화해 내어 관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웃음의 대학>의 냉정한 검열관 역에는 ‘송영창’이 캐스팅되었다. 1980년대 후반 극단 산울림 단원으로 연기를 시작해 최근까지도 연극, 뮤지컬,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연기자 ‘송영창’은 최근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서 잔인할 정도로 악랄한 회장 김현태 역을 맡아 소름 돋도록 못된 악역을 보여주었다. 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는 친일파 조선인 갑부 김판주 역을 맡았다. 영화 뿐만 아니라 연극과 뮤지컬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무대사랑을 보여 온 그는 2006년 동숭아트씨어터 컴퍼니가 제작한 연극 <노이즈 오프>에서 ‘피’소리만 들어도 현기증을 내며 쓰러지며, 동기를 찾지 못하면 참지 못하는 소심한 남자 필립 역할을 맡아 그 동안 선보였던 다소 무거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관객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작품 마다 다른 캐릭터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는 그는 중견 연기자답게 내공 쌓인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미움을 사기도 하고,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번 연극 <웃음의 대학>에서는 평소 웃음을 모르던 검열관 역을 맡아 천연덕스럽게 무표정한 얼굴로 관객을 웃기고 울릴 예정이다.

웃음에 모든 걸 건 작가 역에는 배우 ‘황정민’이 캐스팅되어 연극 무대에 선다. 굳이 황정민 앞에는 어떤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배우 위치에 오른 황정민은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출신으로 극단 ‘학전’에서 그의 연기생활을 시작하여 <지하철 1호선> <의형제> <토미> <브로드웨이 42번가>, 그리고 최근작 <나인> 등 뮤지컬 작품으로 무대에 올라 믿을만한 연기자로 인정 받아왔다. 임순례 감독의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시작으로 동성애를 소재로 한 <로드무비>에서의 인상적인 연기로 2002년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그의 이름을 대중에게 알렸다. 이후 <달콤한 인생> <너는 내 운명>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사생결단> 등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웃고 울리는 대한민국 최고 배우로 인정 받고 있다. 이번 <웃음의 대학>에서는 극작가로 분해 억지스러운 검열관의 요구에도 꿋꿋하게 작업하며 결국 검열관까지 웃게 만드는 진정한 예술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배우 황정민이 보여 줄 작가의 모습이 기대되는 것은 두 말할 필요 없는 그의 연기가 아닌 아직까지도 보지 못한 무대 위 그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웃음의 연금술사 ‘미타니 코우키’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낳는 작가, 일본 최고의 스타작가, 웃음의 연금술사, 웃음을 만드는 천재, 미타니 월드의 교주 등 ‘미타니 코우키’에게는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일본대학 연극학과를 졸업한 미타니 코우키는 재학 중부터 ‘동경 선샤인 보이즈’라는 극단을 결성해서 본인이 직접 작품을 쓰고 연출을 하며 기량을 쌓아왔다. 현재는 연극 무대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게 활동하며 일본 최고의 인기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재기 발랄한 문체와 독특한 상황설정으로 일본에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그는 평단과 관객에게 상당한 지지를 얻으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인정받는 작가이다.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들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바로 ‘웃음’이다. 그의 작품에는 언제나 상상을 초월하는 해프닝과 그에 따른 웃음이 스며들어 있지만 그의 웃음이 단순히 재미만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그의 작품에 담겨 있는 웃음 속에는 뭉클한 감동과 씁쓸한 감정이 함께 공존한다. 웃음을 통해 세상을 긍정하기도, 부정하기도 하면서 삶과 세상을 변주하고 있는 미타니 코우키는 진정 이 시대를 대표하는 웃음의 철학가다.

동숭아트센터 개요
동숭아트센터는 1989년 김옥랑 대표가 세운 국내 최초의 민간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전통의 현재적 재창조라는 기치 아래 공연영상문화의 활성화를 꾀하고, 국내외의 창조적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하여 설립되었습니다. 한국 공연영상문화의 메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다양한 장르에 걸쳐 예술성 높은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여온 동숭아트센터입니다. 이제는 공연영상 중심으로 편성된 공간 개념에서 벗어나 전시와 교육, 식음 분야를 합류시켜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동숭홀, 소극장, 하이퍼텍나다가 공연영상문화의 주축 공간이었다면, 꼭두박물관과 꼭두카페, 놀이공간 '꼭두랑 놀자'는 전시와 교육, 식음을 위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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