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비준시기 신중해야, 43.7%

서울--(뉴스와이어)--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한미 FTA 비준문제와 관련, 미국의 재협상 요구를 대비해서라도 우리측의 사전 통과 필요성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사전 통과보다는 미국측의 상황에 따른 시기 조정이 바람직하다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한미 FTA 국회 비준과 관련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43.7%는 통과시키더라도 미국측의 상황을 고려해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으며, 우리측이 먼저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이보다 20%p 낮은 23.7%로 뒤를 이었고, 비준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20.5%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창조한국당(73.4%)과 민주노동당(46.9%), 진보신당(46.3%) 지지층에서 비준 반대 의견이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그 외 정당 지지층은 신중론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나라당(시기조정 43.9%>사전통과 34.8%>반대 8.0%)은 타 정당에 비해 사전 통과 의견이 높게 나타났으며, 민주당(43.4%>21.9%>21.5%) 지지층은 사전 통과와 비준 반대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 응답자의 경우 유일하게 우리 국회에서 먼저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37.5%로 다른 의견을 앞선 반면, 전북(35.2%) 응답자들은 비준 반대 의견이 가장 많았고, 그 외 지역에서는 통과시키더라도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연령을 불문하고 신중론이 우세했는데, 특히 30대(48.9%), 40대(42.5%)의 신중론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미국보다 먼저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취업 세대인 20대(29.6%)가 가장 많았고, 50대이상(25.6%), 40대(20.8%), 30대(19.8%)순으로 나타났다. 비준 반대 의견도 20대(27.1%)가 가장 높게 나타나 실용과 이념에 따라 젊은 층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30대(25.0%) > 40대(21.0%) 순으로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10월 7~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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