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키워드는 공감이다… 이너북스 신간 ‘공감’

서울--(뉴스와이어)--"이제 키워드는 공감이다!"

설득, 경쟁을 무기로 하는 자기계발서가 시장을 장악한 시점에서 사람들 사이에 깊은 이해와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공감』(박성희 저, 이너북스)을 주요 키워드로 하는 책이 나왔다.

사실 경제가 어려워지고 세상살이가 팍팍해져 갈 수록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해와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공감의 힘이 더욱 절실해 진다. 사회에 만연한 우울증과 자살 바이러스 또한 사실 사람 사이의 소통 부재가 낳은 부산물 아니겠는가.

바람직한 관계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공감이 있다. ‘나’와 ‘너’가 감응하여 공명하게 만들고 ‘하나’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서로 성장할 수 있게 이끌어 가는 힘이 공감에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공감이 있어서 우리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공감이 있어서 우리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공감이 있어서 우리는 더불어 사는 삶을 즐기며, 공감이 있어서 우리는 더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다.

관계 속에서 태어나서 관계를 즐기다가 떠나는 것이 인생이라고 할 때, 이 관계를 윤택하고 풍부하게 해 주는 공감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사람살이에 공감이 이렇게 중요한 것일진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공감의 기능과 역할을 잘 알고 실생활에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살다 보면 가장 가까운 곳이 가장 홀대를 받기도 한다. 공감에 파장이 있다면 이 파장은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친족, 이웃, 사회, 인류로 퍼져 가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소홀히 대한다. 인류의 고통은 공감 하겠는데 아버지의 아픔은 공감하기 어렵고, TV 드라마 속 불륜은 공감되는 데 내 남편의 바람은 도저히 공감되지 않고, 청담자의 갈등은 공감이 잘 되는데 내 자식의 불평은 받아들이기 껄끄럽다. ‘가깝다’는 것과 공감이 본질적으로 함께 할 수 없는 것이 아닌데도 참 이상하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형의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우리가 익히 보고 들어온 친근한 고전 및 우화, 예화들을 매개체로 공감에 대해 깊이 파고든다. 일반 대중을 위한 상담지식을 풀어놓아 10년 가까이 스테디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책『동화로 열어가는 상담이야기』의 저자이기도 한 청주교대 박성희 교수는 공감을 보다 전문적으로 다루면서도 깊이 있는 내용을 동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로 펼쳐 보자는 소망을 담아 이 책, 『공감』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공감은 어떻게 생겨나는지, 어떤 식으로 표현되며 활용되는지,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는 능력은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 공감을 전달하려면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에 대해 부드럽게 풀어간다. 적시적소에 소개하여 이해를 돕는 이야기들의 재미 또한 쏠쏠하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공감은 어떻게 해서 생겨나는 것인가? 최근 사람의 뇌를 연구하는 뇌신경생리학자들은 사람의 뇌에 공감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신경세포와 신경체제가 들어 있음을 발견했다. 소위 거울뉴런과 거울뉴런체계다. 이 신경세포는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관찰하고 느낄 뿐 아니라, 마치 거울처럼 다른 사람에게 비슷한 일이 일어날 때도 재빨리 알아채고 반응하는 능력을 가졌다. 다른 사람과 같은 느낌, 같은 생각,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감의 생리적 근거인 셈이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짧은 만남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일이 가능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와 같은 공감을 잘 알고 적절하게 활용하면 대인관계에서 겪는 갈등과 충돌을 해소하고 조화로운 어울림 속에 행복하게 살아가는 일이 마냥 쉽고 재미있어 질 것이다.

잘 살펴보면 공감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늘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관계를 조금만 파고들어 가면 거기에 공감이 있다. 대화를 하다가 상대방이 적절한 낱말을 생각해 내지 못해 더듬을 때 대신해서 얼른 낱말을 말해 준다거나, 상대방이 끝내지 못한 대화의 뒷부분을 대신 말해 준다거나, 상대방의 말에 장단을 맞추며 대화의 맛을 이어 간다거나, 어떤 자극에 두 사람이 동시에 같은 심상을 떠올린다거나, 상대방에게 주의를 기울이며 유사한 몸짓을 하는 행동들은 모두 공감을 활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렇게 공감을 잘 활용하고 있는 사례들을 이 책에서는‘공감적 반응을 보이는 자연 현상, 일상생활에서 활용되는 공감, 예술과 문학작품에서 활용하는 공감, 고전에서 찾아보는 공감, 상담에서 활용하는 공감’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공감하기 위해 행하는 행동은 의외로 간단하다. 제3의 귀를 가지고 열심히 들어 주는 일, 그리고 들은 바를 거울처럼 반영해 주는 일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러니까 상대방의 느낌과 생각, 특히 느낌을 잘 듣고 잘 비추어 주는 일이 공감의 중심이 된다.

이러한 공감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표현된다. 말로 표현하는 공감은 그중에서도 아주 중요하다. 말이 즉각적인 소통 수단으로서 사람의 속내를 잘 드러내 주기 때문일 것이다. 하기야 아무리 내가 상대방의 말에 공감을 해도 이를 말로 표현하지 않는 한 상대방은 내 마음을 제대로 알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공감을 잘하는 사람은 그 표현에도 능숙할 필요가 있다.

대화가 중심이 되는 상담에서도 청담자의 말을 잘 듣는 일 못지않게 공감한 바를 표현하는 일은 역시 중요하다. 상담학자들, 특히 미국의 상담학자들은 공감적 표현을 ‘~하니까(해서), ~하구나(군요)’라는 형식으로 정리해 놓았다. 그러니까 뒤의 ‘~’에는 상대방이 가졌을 법한 느낌, 감정, 동기, 행동을 말하고, 앞의 ‘~’에는 그렇게 하는 이유와 근거를 들며 말하는 것이다. 이를 테면, ‘너 아까 엄마가 야단을 쳐서, 화가 많이 났구나.’‘선생님 뜻대로 정치가 돌아가지 않아서, 속이 많이 상하셨군요.’와 같은 식이다. 이렇게 공감적 표현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뒷부분, 즉 상대방의 느낌, 감정, 동기, 행동을 언급하는 부분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걸 잘 해야 공감적 표현을 잘 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공감적 표현의 뒷부분은 다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상대방의 말속에 표현된 느낌, 감정, 동기, 행동을 있는 그대로 잘 드러내 주는 말이고, 다른 하나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속에 감춰져 있는 소망과 바람, 성장 동기 등을 들추어내는 말이다. 앞의 것을 기본수준의 공감이라고 한다면 뒤의 것은 심화수준의 공감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심화수준의 공감이 기본수준의 공감보다 나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해다. 이 두 가지는 대화 상황에 따라서 달리 적용되어야 할 대화 유형일 따름이다.

처음에는 억지로라도 이 틀에 맞춰 연습해 보다보면, 아마도 차츰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부드럽고 우호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대화를 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런 표현의 이면에는 항상 공감하는 일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다.

이와 같은 공감은 공감은 능력이며, 이 능력은 노력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 저자는 응시명상, 걷기 동작 관찰 등을 활용한 마음 비우기, 자연과 하나 되기, 자기와 공감하기, 상상으로 공감하기, 비디오로 공감 연습하기, 핵심 용어와 낱말 이해하기, 고유 논리 이해하기, 근본욕구와 성장 동기 찾기, 습관 언어 활용하기, 감각 언어 통로 활용하기 등을 든다.

■ 책 속에서

"필자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엄마’ 하면 처음 떠오르는 이미지가 어떤 것인지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다양했습니다. 따뜻한, 푸근한, 부드러운, 안기고 싶은, 편안한 등 긍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학생들이 가장 많았지만 잔소리, 쌀쌀맞은, 불편한, 차가운, 무서운, 신경질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학생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원망스런, 다시 보고 싶지 않은, 멀리 도망가고 싶은 등 아주 혐오스러운 이미지를 떠올리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들의 반응을 보면서 필자는 엄마가 다 같은 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엄마’라는 같은 말로 불리기는 하지만 우리들 마음 하나하나에 새겨진 엄마의 모습은 다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자신도 모르게 저 사람의 엄마와 나의 엄마가 똑같다는 가정을 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야 합니다. 엄마가 화제의 중심이 될 때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먼저 물어보세요. 말하는 이에게 엄마가 어떤 분인지, 엄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엄마에 대하여 어떤 개인적인 의미망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앞의 예화에서 광대가 공주에게 하듯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르게 생겼고 우리의 경험도 모두 다릅니다. 그러므로 같은 낱말을 쓰더라도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마치 우리가 모두 같은 것처럼 ‘나’로 미루어 ‘너’를 다 알 수 있다는 듯 아는 체하고 넘어가는 게 보통 우리들이 사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온갖 오해와 갈등이 싹트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상대방이 쓰는 낱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작업에 에너지를 모을 필요가 있습니다."

■ 저자 소개

박성희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행동과학연구소 상담실 책임연구원,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상담학과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상담학과에서 객원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청주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동양상담학 시리즈 11권>, <상담학 연구방법론>, <공감학: 어제와 오늘>, <상담과 상담학 시리즈 3권> 등의 전문서적과 상담지식을 대중화한 <마시멜로 이야기에 열광하는 불행한 영혼들을 위하여>, <황희처럼 듣고 서희처럼 말하라>, <동화로 열어가는 상담 이야기>, <꾸중을 꾸중답게 칭찬을 칭찬답게>, <담임이 이끌어가는 학급상담> 등이 있다.

저자는 지금까지 했던 작업의 초점이 상담학의 학문적 기초를 다지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한국상담학의 원형을 찾아 현대화하는 일과 상담지식을 대중화하는 일에 더 많은 힘을 모을 생각이라고 한다. 현재 초등학교 교사들과 함께 진행 중인 ‘초등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상담지식’을 정리하는 작업도 계속할 예정이다. 저자는 상담지식을 통해 온 세상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에 신의 축복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상담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감
박성희 저 | 신국판변형 | 208면 | 9,000원 | 이너북스
2009-01-10 | ISBN 978-89-92654-09-8 03180

학지사 개요
인간 심리의 탐구와 마음의 치유를 지향하는 출판사. 1992년 창립 이래 학술서적의 전문화와 질적 향상을 추구하여 학문 발전에 기여하고, 인간의 건강한 정신과 삶의 향상을 위해 전문지식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또한 심리검사연구소, 정담미디어, 인문학자료관, 뉴논문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 http://www.hakjisa.co.kr

연락처

학지사 편집부 홍보담당 장숙영 02-330-5146, 이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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