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最古의 전차, 대통령 전용객차 등 철도 관련 유물 문화재 등록

대전--(뉴스와이어)--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대통령 전용 객차, 가장 오래된 전차 및 증기기관차 등 역사적·자료적 가치가 큰 철도 관련 유물 13건을 17일자 문화재로 등록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되는 유물은 제주 삼무공원에 있는 “미카형 증기기관차 304호”, 대전철도차량관리단에 있는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 국립서울과학관에 있는 “전차 363호” 그리고 철도박물관(경기 의왕)에 있는 “대통령 전용 객차” 및 “대한제국기 경인철도 레일” 등으로, 이 중에서 9건이 철도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미카형 증기기관차 304호”(등록문화재 제414호)는 1944년 일본에서 제작되고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공장에서 조립한 증기기관차로, 전국의 철도를 누비다 1967년 8월 디젤기관차의 등장으로 퇴역하게 되었으며, 특히 탄수차(증기기관차 뒤에 연결하여 석탄과 물을 싣는 차량)가 중유용(Oil-Burner 형식)으로 개조되지 않고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증기기관차이다. 1978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기차를 볼 수 없는 낙도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이 중단된 기차를 제주도와 흑산도에 보냈는데 지금은 제주 삼무공원에만 이 증기기관차가 전시되고 있다.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등록문화재 제415호)는 1940년 일본에서 제작되고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공장에서 조립한 증기기관차로, 한국전쟁 중인 1950년 7월 19일 북한군에 포위된 미 제24사단장 윌리엄 F. 딘 소장을 구출하기 위하여 적진에 돌진하였던 기관차로 알려져 있다. 당시 적의 집중 포격으로 기관사 및 특공대원 대부분이 전사한 가슴 아픈 이력을 지니고 있는 유물로서 철도인의 숭고한 애국·희생정신을 상징하는 기관차이다.

“대통령 전용 객차”(등록문화재 제419호)는 1927년 일본에서 제작되고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공장에서 조립한 객차로, 1955년에 대통령 전용으로 개조되어 이승만 대통령부터 박정희 대통령까지 지방시찰 등에 이용되었다. 전망대와 회의실·침실 등 각종 설비가 갖추어져 있고 화려한 의장이 돋보이는 객차이다.

“대한제국기 경인철도 레일”(등록문화재 제424호)은 1899년 개통된 경인선 부설에 사용된 것으로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된 철도 레일이다. 이 유물은 1936년 서울 용산의 철도종사원양성소에 철도박물관을 개관할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시되고 있다.

“전차 363호”(등록문화재 제426호)는 1930년 일본에서 제작된 것으로 서울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 구간에서 운행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노면전차(路面電車)이다.

이번에 철도 관련 유물의 문화재 등록은, 문화재청이 2007년도에 실시한 근대문화유산 철도분야 목록화 조사 용역을 바탕으로 유물에 대한 일괄 조사를 통한 비교·평가와 관계전문가·조사자 합동 검토회의 등 치밀한 기획과 충분한 검토·논의 과정을 거쳐 추진되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각 분야에서 기념이 되거나 상징적 가치가 크고, 기술발전 또는 예술적 사조 등 그 시대를 반영하거나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근대 동산 유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문화재로 등록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재청 개요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온 문화재 체계,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롭게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60년간 지속된 문화재 체계가 국가유산 체계로 변화한다. 과거로부터 내려온 고정된 가치가 아닌 현재를 사는 국민의 참여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만드는 ‘국가유산’.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를 위해 기대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국민과 공감하고 공존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지키며 과거와 현재, 국내와 해외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의 가치를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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