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고유가, 극심한 불경기에 최근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해외여행이 침체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상황 탓에 정작 마음 먹고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들도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관광수지 현황'에 따르면 8월에 내국인 1인당 해외여행 지출경비가 98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나 줄어든 것.

이처럼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해외여행을 가서도 마음 편하게 즐기기 어려워지자 그럴 바에 차라리 국내에서 럭셔리하게 제대로 즐기겠다는 실속파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국내 숙박 이용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옥션숙박 (accomodations.auction.co.kr)에서는 유가가 본격적으로 치솟기 시작한 9월 이후 전체 숙박 매출 중 호텔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션과 콘도는 비중이 하락한 반면, 호텔은 오히려 15% 가량 증가한 것. 이로 인해 8월까지는 콘도가 49%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나 9월 이후 호텔이 약 48%로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콘도 비중을 앞섰다. 옥션숙박에서는 10월 들어 특급호텔 숙박권과 패키지 상품 등록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올해 연말까지 특급호텔을 예약하는 고객 전원에게 영화예매권 2매를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스파파크 이용도 늘고 있다. 값비싼 해외 고급리조트에서 스파를 즐기거나 마사지를 받는 대신 저렴한 가격으로 피로도 풀고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국내 테마파크형 스파리조트가 인기다. 옥션 레저담당 김충일 과장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 스파파크뿐만 아니라 최근 서울에서 가까운 인천 인스파월드, 영등포 씨랄라, 부천 타이거월드 등 새로운 스파시설도 속속 생겨나고 있어 10월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스파이용권 매출이 작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옥션에서는 각 지역의 유명 스파파크 입장권을 대인 기준 1만7000~2만9000원대의 특가에 판매한다.

휴양림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광주 퇴촌스파그린랜드, 지하 1200m에서 나트륨 알칼리성 온천수를 뽑아올리는 독일식 스파시설의 이천 테르메덴, 천연 게르마늄 온천수와 총 11종 수압마사지 바데풀, 이색 테마노천탕 등을 고루 갖춘 덕산 스파캐슬, 수치료 바데풀을 갖춘 아산 스파비스 등이 인기다.

한편,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도 외국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테마여행지도 인기다. 특히 프랑스의 작은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가평의 테마마을 ‘쁘띠프랑스’는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옥션여행 (tour.auction.co.kr)에서는 쁘띠프랑스와 함께 양수리, 왈츠&닥터만 커피박물관 등을 여행할 수 있는 넥스투어 여행상품(4만2000원)이 최근 인기상품으로 떠올랐다.

옥션 마케팅실 최문석 상무는 “고유가, 환율급등 등의 여파로 해외여행객은 줄었지만 대신 국내여행이 다방면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1~3만원대 저렴한 여행상품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에서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린 고객들을 중심으로 호텔, 스파나 관련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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