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스포츠로 당당히 인정받는 장애인 올림픽… ‘2008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언론보도 모니터 결과

서울--(뉴스와이어)--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2008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기간중 10개 일간지(경향신문,국민일보,동아일보,문화일보,서울신문,세계일보,조선일보,중앙일보,한겨레,한국일보)를 모니터한 결과를 발표했다.

‘2008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에 대한 모니터 결과, 9월 1일부터 9월 20일까지 장애인올림픽과 관련된 기사의 양은 총 200건에 달했다. 공휴일과 연휴를 제외한 17일간 신문발행이 진행되었던 것을 감안할 때, 이 기간 동안 10개 신문이 다룬 기사는 일일 평균 1.25건에 해당한다. 일일보도량에서는 9월 8일(21건)에 단연 언론 노출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대회기간 중 금메달을 획득한 시기이기도 했다.

언론보도를 사진/화보, 스트레이트/뉴스, 칼럼/오피니언, 인물, 인터뷰, 해설로 유형을 나누어 분석한 결과에서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사는 ‘스트레이트/뉴스형’ 기사 총82건(41%), ‘인물’ 총56건, ‘사진/화보’ 30건, ‘해설’ 11건, ‘사설’ 6건, ‘칼럼/오피니언’ 6건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설’, ‘칼럼/ 오피니언’ 등이 증가한 것은 논설위원의 사설이나 전문가의 칼럼, 오피니언 등의 할애했다는 점도 상당히 고무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이번 모니터 결과 ‘2008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이 대체적으로 장애인스포츠가 이제는 스포츠로 인정받으며, 장애이해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 이유로 첫째, 부정확한 용어나 비하적 용어가 사용에 대한 모니터에서는 절대적으로 격감되었다. 둘째, 지면별 분석모니터에서는 과거 장애인올림픽 기사는 ‘사회면’에 배치되는 경우들이 허다했으나 이번 장애인올림픽의 대다수 기사들은 ‘스포츠면’을 메우고 있었다. 셋째,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특성과 이해를 반영하는지를 모니터한 결과에서는 과거 장애인올림픽 기사를 다룰 때와 현저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언론사들이 기사 도입부부터 장애인스포츠의 특성과 이해를 반영하고 있는데, 한겨레의 <2008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우리가 간다> 기획기사나 서울신문의 <베이징 패럴림픽 알고 즐기자> 기획기사가 대표적이었다.

이렇게 언론에서 긍정적으로 보도한 이유로 장애인체육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형성과 함께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부처가 이관되고 이를 전담할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신설되어 더욱 힘을 받았다는 평가다. 이번 모니터를 주관한 이인영씨(국가인권위원회 학교교육팀)는 “베이징올림픽의 극적인 성적과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국민들이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홍보를 하는 등 노력한 것이 언론의 관심을 갖게 되었고, 주관부처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이관됨에 따라 체육관련 언론담당자들과도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게 되어서 더욱 긍정적인 보도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앞으로 장애인올림픽에 대한 언론보도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에서 나름대로 부족한 점, 아쉬운 점도 지적되었다.

첫째, 특정 장애인선수에 대한 관심이 쇄도했거나 비슷비슷한 패턴의 기사들의 일색이었다는 점이다. 둘째, 대회 전, 대회 기간 동안 보도에 비해 대회 종결과 이후의 보도들은 너무도 빈약했다. 셋째, 최근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사설의 질적 문제이다. 언론사에 있어 최고의 논객들이 쓰는 사설치고는 이번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에 대한 사설들은 우리가 기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 선수단의 성적, 선수이름, 메달 수, 장애인올림픽의 역사, 선수들에 대한 격찬 등이 주류였다. 이러한 사설들이 장애인올림픽 문제를 올바르게 바라보고, 장애인 문제 혹은 장애인올림픽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발전방향을 유도하기 위한 사설인지 의구심을 품게 했다.

넷째는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을 개최 한 후 많은 기간이 지났지만 장애인올림픽이나 스포츠 발전에 대한 평가와 제언은 전무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올해가 서울 장애인 올림픽을 개최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장애인올림픽이 개최된 이후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에는 많은 발전들이 뒤따라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올림픽이 장애인복지발전에 얼마만큼 이바지했는지에 대한 기획기사가 아쉬웠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개요
장애인먼저실천운동은 장애인을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국민운동으로, 장애인의 사회통합 촉진을 위한 전국 초·중·고등학생 백일장, 대한민국 1교시, 뽀꼬 아 뽀꼬 캠프 및 음악회, 비바챔버앙상블 운영, 모니터 사업, 장애인식개선 드라마 제작 등 다양한 인식개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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