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와이어)--국립 경상대학교(총장 조무제) 산악회로 구성된 '경상대 다울라기리Ⅰ봉(8167m) 원정대'(원정단장 강진호·경상대학교 농학과 교수)가 오는 19일 오후 5시 경상대학교 남명학관 남명홀에서 발대식을 갖고 60여일 간의 장도에 오른다.

다울라기리Ⅰ봉 원정대(원정대장 안재홍)는 경상대학교 개교 57주년을 맞아 경상대인의 기개를 드높이고 지난 2000년 경남학생산악연맹 다울라기리Ⅰ봉 이수호 등반대장을 추모하며, 원정을 통한 네팔과 국제 산악인들과의 교류와 국위 선양을 위해 조직됐다.

다울라기리Ⅰ 원정대는 오는 3월 24일 출국하여 26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 3일간 체류하며 식량과 장비를 구입하고 행정업무 등을 처리한 뒤 29일쯤 포카라(Pokhara)에서 좀솜(Jomosom;2700m)까지 비행기로 이동한다.

이달 말쯤 다울라기리Ⅰ봉 원정대는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하여 7-8일 동안 베이스캠프인 다울라기리(4600m)까지 이동한다. 하루이틀이면 도착할 거리지만 고도가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에 고소적응 등을 감안하여 아주 느린 속도로 등반을 하는 것이다

원정대(등반대장 최홍권)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 사이에 다울라기리Ⅰ봉 북동릉 노말 루트를 경유, 본격적인 정상 공격을 할 예정이다. 8167m의 다울라기리Ⅰ봉은 8000m급 자이언트 봉 중에서 에베레스트, 초오유 다음으로 많은 원정대가 시도하였으나 엄청난 적설과 접근의 어려움으로 인해 등반 성공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울라기리가 정상을 쉽사리 허락한다면 원정대는 당초 계획보다 일찍 귀국할 수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최장 60여일을 산과 싸워야 한다. 그만큼 강인한 체력과 흐트러짐 없는 단결력이 필요한 것이다.

다울라기리Ⅰ봉 원정대는 1년 전인 지난해 추진위원회(위원장 이동일)를 구성해 각고의 훈련을 거듭해왔다. 2004년 전반기에는 체력훈련. 함양 기백산, 남해 금산, 밀양 재약산, 설악산 등지에서 산악구보를 실시해왔다. 진주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 2번 출전하여 전 대원이 하프 이상을 뛰었다. 다울라기리Ⅰ봉은 기술등반보다 체력을 요구하는 산이기 때문이다.

2004년 후반기에는 지구력 훈련을 거듭했다. 지리산 종주, 왕복, 태극종주를 거듭하는 하중훈련으로 다울라기리에 대한 '그리움'을 삭여왔다. 태극종주는 일반적인 노고단-천왕봉 종주와 달리 남원시 인월-성삼재-천왕봉-산청군 왕등재까지 종주하는 코스다.

설악산·지리산·한라산의 눈속에서 설상 동계훈련으로 추위에 대한 적응력도 최고조로 단련했다. 그럴수록 대원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고 가슴은 더욱 세차게 뛰었다. 대원들은 다울라기리Ⅰ봉에 대한 그리움의 한쪽에서 5년 전 다울라기리 첫 등정에서 목숨을 잃은 이수호 대원을 애타고 부르고 있었다.

경상대학교 산악회 OB회원이던 이수호 씨(당시 36세)는 2000년 9월 29일 경남학생산악연맹 소속으로 다울라기리Ⅰ봉 등반대장을 맡아 원정에 나섰다가 눈사태로 인한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 히말라야 촐라체봉(6640m) 등정에 나섰다가 불의의 사고 속에서 기적같이 생환하여 산악인의 우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줬던 최강식씨(25·경상대학교 체육교육과 휴학)도 원래 다울라기리Ⅰ봉 원정대 일원이었다.

지난 1년 남짓 동안 다울라기리Ⅰ봉 원정대의 힘찬 행군을 위해 뒷바라지를 도맡아 하던 최강식씨는 병원에서 이들의 무운장구를 빌어야 하게 됐다. 다울라기리Ⅰ봉 원정대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울라기리Ⅰ봉은 이렇듯 경남학생산악연맹에게는 애증이 교차하는 각별한 회한의 산이다. 한국인이 이 산을 처음 찾은 것은 지난 1987년 경남공고OB(대장 조정술)팀이었으나 등반에는 실패한 것을 비롯해 1988년 부산합동대의 실패, 1995년 박영석 대원 등의 등반 실패 등 산악인에게는 '난공불락'으로 여겨져 온 산이다.

1996년 봄과 1997년 봄, 한국 히말라얀클럽(대장 고인경)과 동국대산악회(대장 박영석)가 각각 정상을 정복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지만, 여전히 다울라기리Ⅰ봉은 그 위대함과 웅장함을 눈속에 숨기고 있는 화이트 마운틴으로 기억되고 있다.

강인한 체력과 지칠 줄 모르는 도전의식을 요구하는 히말라야의 폭풍산, 어느 8000m급 봉우리보다 고도의 등반기술을 요구하는데다 하산의 어려움으로 인해 '하얀지옥'으로도 불리는 다울라기리Ⅰ봉. 강력한 팀워크로 구성된 경상대학교 산악회원들이 젊음과 패기, 도전정신으로 정상을 향해 출발하는 것이다.

원정단장 강진호 교수는 경상대학교 농학과 74학번으로 현재 경상대학교 산악회 지도교수를 맡고 있다. 원정대장을 맡은 안재홍 씨는 경상대학교 낙농학과 77학번으로 백두대간 종주등반과 97년 인도 탈레이사가르원정대(6904m) 원정대장을 맡은 바 있다. 등반대장 최홍권(경상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 85학번) 씨와 변희열(경상대 재료공학과 84학번) 대원은 91년 알프스 3대 북벽 등정을 한 시즌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팀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문성진(경상대 컴퓨터과학과 96학번, 2005년 졸업) 허용필(건축공학과 01학번 휴학) 최임복(기계항공공학과 03학번 휴학) 씨 등은 모두 경상대학교 졸업생이거나 재학중 이번 등정을 위해 휴학을 했고, 강종헌 씨는 경남대학교 기계공학과 99학번으로 휴학중이고, 광운공고산악회OB팀인 유승국 씨는 96년 아이랜드피크, 99년 에베레스트, 2004년 엘브루즈를 등반한 경력을 갖고 있다. 모두 다울라기리Ⅰ봉에 오르겠다는 각오와 결의는 똑같다.

문성진 씨는 "경상대학교 산악회, 경남학생산악연맹에게는 남다른 다울라기리Ⅰ봉을 반드시 정상 정복하여 개척인의 도전정신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하고 "그동안 훈련과정에서 흘린 우리 모두의 땀을 기필코 보상받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원정대장 안재홍 씨는 "대원 모두가 어려운 훈련을 잘 참고 열심해 해준 만큼 좋은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울라기리Ⅰ봉 출정이 있기까지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성공으로 보답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웹사이트: http://www.gsnu.ac.kr

연락처

홍보실 홍보팀장 이우기 055-751-6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