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최초 여성총감독, 남정숙 ‘익산서동축제2008’ 운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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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넷
2008-10-27 11:37
서울--(뉴스와이어)--익산서동축제2008을 총괄하고 있는 ‘남정숙’운영본부장은 우리나라 지역축제에서 유일한 여성 총감독이다. 축제 총감독은 그야말로 야전사령관으로서 수억 원의 축제예산을 집행하고 수많은 인력을 움직일 뿐만 아니라 순발력과 강단이 필요한 거칠고 어려운 직업이다.

현재 익산서동축제2008의 운영본부장을 맡고 있는 남정숙은 약 20년간 지역축제와 지자체 문화관련 사업들을 컨설팅해오고 있다. 현재도 ‘무주 태권도 공원’, ‘수원화성 운영재단’, ‘서울 SH 공사’의 자문과 컨설팅 활동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열성적으로 일하고 있지만 그를 아는 사람에게는 기업 ‘문화마케팅’의 창시자로 더 알려져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로 모시기’, ‘문화로 인사하기’ ‘중소기업 문화경영지원센터’의 홍보대사, 대기업 문화마케팅 컨설팅 및 자문, 수많은 기업 강의와 컬럼에서 만나는 그녀는 ’문화마케팅 전도사‘다.

기업과 지자체를 넘나드는 그녀의 열정과 도전정신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남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찾다보니 블루오션이 바로 문화예술이었어요.” 의외로 간단한 대답, 설마 그것만 있으면 그녀처럼 선구자가 될 수 있을까? “물론, 경험과 학습에서 오는 미래를 보는 안목에다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그녀의 생존전략은?

살아남은 그녀는 강하고 행복해 보였다. 지역의 텃세와 배타성으로 남자 감독들도 살아남기 힘든 지역축제에서 여성총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연임을 거듭하며 신뢰를 얻은 이유는 무엇인가?

“간단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여성적 협상력과 지역기반 전략, 진정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축제를 시작하면 우선, 남성적 권위와 카리스마 대신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수평적이고 민관이 서로 의존하도록 네트워크 거버넌스를 구축해 놓습니다. 둘째, 저는 지역축제를 정치적 이벤트로 보지 않고 지역의 장기적 문화전략의 연장선상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비전을 제시합니다. 지역 문화마케팅의 일환으로 설정하죠. 축제 폐해론이 나와도 축제는 절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장기적이고 궁극적으로 지역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설정되어야 하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역기반의 문화예술을 발굴하거나 발전시켜야 합니다. 셋째, 정치가 혹은 지역유지를 위해 일하지 않고 반드시 시민들을 위해서 일해야 합니다. 지역축제를 하다보면 수많은 변수들과 유혹, 심지어 협박까지 당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시민들이 고용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결정하기 힘든 문제에 부딪쳤을 때 “이것이 장기적이고 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이익이 될 것인가?를 놓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확신이 섰을 경우에는 절대로 타협하지 않습니다.”

올해 서동축제의 전략은 무엇입니까?

“익산 서동축제는 18년간은 마한민속제전으로 5년간 서동축제로 변화되어 왔으며 지역화합을 위한 인물축제였습니다.”

그러나 인물축제로는 승부가 나지 않는다고 판단한 남 총감독은 서동설화와 서동요를 여러 가지 문화컨텐츠로 제작하고 발전시키고 지역산업과 연계시켰다. 서동설화를 기반으로 지역 예술가로만 구성된 30억 규모의 대형뮤지컬 ‘뮤지컬 서동요’를 제작해서 서동축제 기간 ‘뮤지컬 서동요’도 보고 익산의 토속음식도 맛보고 싼 값에 보석도 구입할 수 있도록 KTX와 관광열차를 개발했다. 이 관광열차를 통해 전국에서 1,000여명의 관광객이 축제기간 익산을 방문한다. ‘뮤지컬 서동요’는 익산의 문화상품으로 세계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외에 전국 전래동요를 모티브로 퓨전 창작 가요대회인 S-POP 페스티벌, 서동 짝사랑 UCC 대회, 서동요로 춤추는 어머니 댄스대회 등 모두 창의적이고 호기심이 드는 프로그램들이다.

올해 익산 서동축제의 전략은 ‘익산만의 문화상품을 매년 하나씩 만들어서 결국은 지역민이 자부심을 느끼고 돈을 벌 수 있는 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역의 문화자산은 결국 지역이 중앙의 수신지가 아니라 발신지가 되는 것이며 이런 문화자산들이 모여 국가 경쟁력이 된다고 믿고 있는 남정숙 총감독의 행보에 기대와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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