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달콤한 인생’에서 ‘천진한 교태’ 선보여
신민아가 맡은 희수는 영화 속 남자들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속한 여자. 도발적인 순수함이 매력인 보스의 애인이다. 부정을 의심하는 강사장(김영철)의 명령으로 선우(이병헌)의 감시를 받게 되고, 결국 ‘의리 없는 전쟁’의 도화선이 되는 캐릭터. 하지만 여느 느와르 영화에서 보아왔던 전형적인 팜므 파탈과는 거리가 멀다. 붉게 칠한 입술로 퇴폐적 매력을 뽐내던 그녀들과 달리 신민아는 발랄한 미니스커트, 염색조차 생략한 긴 생머리에 스니커즈 차림의 청순함으로 두 남자를 도발하는 것.
그녀를 사랑하는 첫 번째 남자는 영화 <달콤한 인생>의 보스 강사장(김영철). ‘나하고는 종이 틀린 여자’라고 선우에게 그녀의 존재를 이야기 할 때의 그의 수줍은 모습은 룰을 어긴 자는 피도 눈물도 없이 응징하는 냉혈한 모습과는 동떨어진다. 남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솔직하고 발랄하게 행동하는 희수에 대해서만은 순수한 감정인 것. 이는 실제 신민아의 모습을 희수 속에 많이 반영했다는 김지운 감독의 “청순하고 천진한 모습 속에 있는 묘한 교태를 발견했다”는 말과도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다.
한편 강사장의 오른팔인 선우의 감시를 받던 희수는 선우의 마음을 흔든다. 선우에게 “아저씨, 해결사죠?”하고 불쑥 묻고 첼로를 연주하며 천진한 미소를 보내는 희수는 자신도 모르게 선우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든다. 손 한번 스치지 않고 입맞춤 한번 없이 눈길만으로 마음을 흔드는 독특한 유혹인 셈. 드라마에서 함께 출연한 적이 있는 이병헌은 신민아에 대해 “성숙해진 모습이 기특하다. 팜므 파탈 보다는 오히려 롤리타에 가까운 희수 이미지는 민아가 많이 만들어 낸 측면이 강하다”라며 그녀를 칭찬했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신민아는 유일한 여자 배우로 배우들은 물론 스텝들의 관심을 받았다. 남자들로 가득한 촬영장소에 신민아가 등장하면 분위기가 활기차고 밝아졌다고. 신민아는 자신의 촬영 분이 없는 날에도 자주 방문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정도. 유독 밤촬영이 많았던 촬영장에서 ‘햇빛’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낸 셈.또한 첼리스트 역을 위해 촬영 전 3달 동안 매일 첼로를 연습. 본 촬영에서는 오케스트라와 협연까지 해냈다. 그녀의 투혼을 감사하는 의미에서 제작진은 촬영 후 소품으로 쓰인 첼로를 신민아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촬영 종료 후에도 계속 첼로를 배울 것이라는 신민아에게는 최고의 선물인 셈.
김지운 감독의 장르 변신이 다시 한번 기대되는 느와르 액션 <달콤한 인생>. 이병헌,김영철, 신민아, 김뢰하,황정민, 에릭이 출연한다. 4월 1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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