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재건축, 8개월 만에 가격 ‘高高’...부동산뱅크

서울--(뉴스와이어)--끝없는 나락으로 빠져들던 강남 재건축 시장이 오랜만에 분주한 모습이다.

그동안 이들 단지들은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지난 3일 재건축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사업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다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지만 집주인들이 매물을 모두 거둬들이는 것은 물론 가격까지 수천만 원씩 올리고 있어 거래로까지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 낙폭 줄여 강남권 재건축, 호가 상승

경제난 극복을 위한 11.3 대책으로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가 낙폭을 줄이며 한 박자 쉬어가는 양상이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을 0.19%p 줄이며 -0.17%의 변동률을 나타냈고, 서울 역시 -0.24%를 기록하며 전주(-0.44%)보다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버블세븐지역과 경기도는 각각 -0.49%와 -0.20%씩 뒷걸음질쳤고, 인천은 -0.03% 소폭 하락했다. 반면, 신도시(-0.61%)는 분당 집값이 지난주에 이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유일하게 낙폭(0.08%p)이 확대됐다.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1.24%p나 하락폭을 줄이며 -0.18% 떨어지는 데 그쳤다. 재건축 규제완화 방침이 보도됨에 따라 집주인들이 싸게 내놨던 매물들을 거둬들이는 동시에 저마다 호가를 높이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주 -2.41%와 -1.89%씩 약세를 보였던 송파구와 강남구는 이번주 1.03%, 0.16%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한 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송파구에서는 그동안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던 잠실동 주공5단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단지는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언급에 지난주에 이미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112㎡(34평형)가 8억 1,000만 원에서 8억대 후반으로 조정됐다. 여기에 지난 3일 정부 정책이 가시화되자 또 다시 호가가 9억 2,000만~9억 7,000만 원으로 치솟는 등 2주 동안 최대 1억 원이 올랐다.

S공인 대표는 “대책 발표로 인해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규제완화 이야기가 언급되자 눈치 빠른 투자자들이 급매물 사냥에 나서 11월 들어서만 4건 정도 거래가 성사된 상태”라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8개월 만에 상승 대열에 들어선 강남구 역시 분위기가 급반전된 상황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 42㎡(13평형)는 지난주 5억 5,000만 원에서 6억 1,000만 원으로 가격이 조정된 데 이어 이번주에는 6억 5,000만 원까지 가격이 뛰어 올랐다. 하지만 2주 사이 집값이 부쩍 올라 급매물을 찾아 온 매수자들이 허탕을 치고 돌아가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일대 중개업자들은 입을 모았다.

개포주공점 공인 대표는 “대책 발표 후 투자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달 기준 급매 가격으로 찾는 사람이 많아 계약으로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대치동 은마 102㎡(31평형)가 8억 원에서 8억 3,000만 원으로, 112㎡(34평형)가 9억 7,000만 원에서 10억 1,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서초구는 이번 대책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재건축 규제가 완화된다 하더라도 매수자들이 돌아오지 않는 이상 집값 하락세를 막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실제, 강남구 및 송파구와는 달리 서초구 재건축 단지들은 이번주 -1.36%가 떨어지며 희비가 엇갈렸다.

한편, 강남권을 제외한 서울 구별로는 양천구(-0.40%) 목동 신시가지 단지들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매수세 부족으로 4단지 148㎡(45평형)와 14단지 125㎡(38평형)가 각각 5,000만 원과 4,000만 원이 빠져 매매가가 새롭게 형성됐다. 이어 광진구(-0.38%), 서대문구(-0.24%), 용산구(-0.13%), 성동구(-0.11%) 순으로 거래부진을 이었다.

권역별로는 강남권과 비강남권이 모두 지난주보다 낙폭을 줄이며 각각 -0.42%, 0.1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와 주상복합단지가 -0.25%, 0.27%씩 하락했다.

분당 집값, 하락세 ‘어디까지’ 경기도 매수자 찾아 ‘삼만리’

이번주 신도시는 분당이 -1.15%가 빠지면서 신도시 집값을 끌어 내렸다. 수내동과 이매동일대 대형 면적 위주로 1억 원 이상씩 매매가가 하락한 상태다. H공인 대표는 “올 초부터 나와 있던 매물들이 아직까지 거래되지 않고 있다”며 “수요 부족으로 집값이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산본이 -0.26%의 변동률을 나타냈고, 평촌(-0.22%), 일산(-0.19%), 중동(-0.14%) 순으로 맥을 못 췄다.

경기도는 하남시(-0.91%)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창우동과 덕풍동 일대는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쌓이고 있다. 창우동 D공인 대표는 “이곳은 인근 풍산지구 입주 예정자들이 밀집돼 있다”며 “지난 4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상황이지만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아 입주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다반사”라고 말했다.

이밖에 의왕시(-0.54%), 수원시(-0.41%), 용인시(-0.37%), 안양시(-0.35%), 양주시(-0.31%) 등이 나란히 약세장을 연출했다.

인천은 상반기 인천 집값을 이끌었던 동구가 -0.81% 빠지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 일대는지난 9월 말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꾸준했지만 10월 들어서는 거래가 일절 끊겨 시세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어 연수구(-0.17%), 서구(-0.04%), 부평구(-0.01%) 등이 거래부진을 나타냈다.

부동산뱅크 개요
1988년 10월 국내 최초로 부동산 전문 잡지인 <부동산뱅크>를 발간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방대한 양의 부동산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방송사, 언론사, 금융기관, 정부기관, 일반 기업체와 공동사업 전개로 부동산 개발, 분양, 컨설팅 등 명실상부한 부동산 유통 및 정보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뱅크가 제공하는 정보는 25년에 걸친 생생한 현장 정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하여 구축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이다. 한차원 높은 인터넷 부동산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개발로 부동산 정보와 거래의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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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뱅크 김근옥 연구원 02)2185-7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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