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균 기수, 개인통산 200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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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2008-11-07 17:38
서울--(뉴스와이어)--서울경마공원 문정균 기수(18기, 34세, 48조 소속)가 지난 10월 26일(일), 제9경주에서 ‘마이티러너’(국2, 수, 4, 20조 배대선 조교사)로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통산 200승 고지를 밟았다. 문정균 기수는 잘 알려진 대로 ‘제이에스홀드’에 기승해 2007년 초대 삼관기수에 등극하면서 최고기수 반열에 오른 과천벌 대표적 중견기수이다. 문 기수는 지난 1998년 데뷔해 11년째 기수로 활약 중이며 개인통산성적 2422전 200승(승률 8.3%), 2착 209회(복승률 16.9%)를 기록 중이다.

11월의 첫 번째 경마일, 서울경마공원에는 지난 ‘2007년의 히어로’ 문정균 기수를 만나볼 수 있었다. 문정균 기수가 예시장에 모습을 나타내자 몇몇 경마팬들이 그에게 환호를 보낸다. “와~ 삼관기수 문정균이다~!! 작년처럼 달려 보자구~” 그런 환호가 싫지 않은 듯 말 등에 앉아 잔잔한 미소로 화답하는 문정균 기수. “예시장에서 말 등에 올라 출장 할 때면 아직도 신인기수처럼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문정균 기수. 그런 그를 일부 경마팬들은 아직도 삼관기수로 기억하고 있었다. 기수로써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를 누린 문정균 기수지만 때로는 삼관기수라는 타이틀이 숨쉬기조차 어려울 만큼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단다. “삼관기수라는 타이틀은 화려한데 상응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면 마음이 쓰이는 게 사실”이라며 “그래도 그 부담이라는 것도 최고의 자리에 서 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라고 생각해요”라며 오히려 씩씩하게 웃는다.

문정균 기수가 작년 ‘제이에스홀드’라는 명마를 만나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면 올해는 그에 비해 무언가 부족해 보인다. 2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기는 했지만 작년이 너무 화려했던 탓일까? 올해 문정균 기수는 아무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작년에는 그렇게 화려한 조명을 받았는데 올해는 인터뷰도 없었을 정도”라며 “운동이라는 게 흐름이 있잖아요. 잘 할 때가 있으면 안 될 때도 있는 법인데 자신이 항상 우승만 할 수는 없죠”라고 서운한 감정을 비치기도 한다. 얼마 전 은퇴한 ‘제이에스홀드’에 대해서는 “참 좋은 말이었는데 일찍 경주로를 떠나게 되어 너무 아쉽다”며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 같아요. 기수로써 누려볼 수 있는 건 모두 누려보게 해준 마필이잖아요”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기수라면 누구나 꿈에 그리는 GRADE급 경주를 그것도 GI, GII, GIII를 한꺼번에 차지했으니 그 고마움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문정균 기수의 말처럼 한국경마역사상 쉽게 나오지 않을 명마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문정균 기수의 최근 3년간의 성적을 살펴보면 2005년도에 28승, 2006년과 2007년에 29승을 따내며 안정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달이 채 남지 않은 2008년 지금까지의 성적은 19승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소속조인 48조의 마필들이 세대교체 중으로 신마들이 100% 기량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단호한 진단을 내리고는 “마필들이 이제 힘이 차기 시작한 만큼 내년엔 뭔가 보여 드릴 겁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하지만 19승을 올린 지금까지의 성적이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다. 2008년 현재까지 서울경마공원 전체기수 중 1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니 결코 나쁜 성적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문정균 기수는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4년째 48조(김대근 조교사) 소속기수로 활동하고 있다. 프리기수제도가 도입된 지 2년이 흘러가고 있는 지금 아직도 지인들로부터 “프리기수로 활동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지만 아직 프리기수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신인시절 소속조도 아닌데 잘 맞아왔으며 우연인지 몰라도 기수 첫승도 48조 마필로 했었다”면서 48조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또한 “과거 슬럼프에 빠졌던 시절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며 따듯하게 격려해주신 김대근 조교사님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조교사님과 48조에 대한 의리라는 게 없지는 않지만 내가 어려울 때 손 내밀었던 사람들에게 이익만 따져가며 계산적이어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 한다”고 말한다.

매번 신인기수와 같이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말을 타는 문정균 기수. 어렵고 힘들던 시절 함께했던 사람들을 잊지 않는 따듯한 마음을 잃지 않는 한 경마팬들은 예시장에서 그의 따듯한 미소를 계속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마사회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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