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소리꾼·춤꾼 화개장터서 화합 한마당...‘못난이 소리·춤 큰잔치’

무안--(뉴스와이어)--영호남을 굽어도는 섬진강 화개마을 화개장터에서 양 지역의 ‘난다 긴다’ 하는 소리꾼과 춤꾼들이 더불어 사는 생명세상의 뜻을 새롭게 새기는 화합 한마당이 펼쳐졌다.

9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8일 오전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옆 둔치마당에서 영호남못난이대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영호남 못난이 소리·춤 큰잔치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여름 목포우수마당극제전에 특강연사로 초청된 김지하 시인이 처음 제안한 이후 호남의 김호남 학교법인 근화학원 이사장, 영남의 채희완 부산대 교수(민족미학연구소장), 상훈 쌍계사 주지스님 등이 추진위를 구성해 마련됐다.

목포 극단갯돌과 (사)민족미학연구소, 쌍계제다 등이 주축이 돼 양 지역의 공동 터전인 화개장터에서 새 시대 문화개벽운동의 큰 기둥으로 자리잡고 있는 호남의 구성진 판소리와 영남의 신명나는 탈춤 한판이 벌어진 것이다.

내년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예비대회 형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큰잔치에는 호남 최고의 못난 탈춤꾼과 영남 최고의 못난 소리꾼이 한데 어우러져 지지리도 못난 춤과 소리를 겨뤘다.

3개 마당으로 벌어지는 큰잔치 행사의 첫마당은 씻김마당으로 또랑광대들이 등장해 재담을 엮어 행사위 취지를 맛깔나게 설명하고 김호남 이사장과 상훈스님, 김동곤 쌍계제다 대표, 조성삼 사단법인 생명과 평화의 길 대표, 백신종 경남도의회 부의장 등 대회장들이 차례로 노래와 애송시, 헌다 등 다양한 양식으로 대회사를 통해 흥을 돋웠다.

이어 ‘살림마당에선 영호남 농산물을 서로 교환하고 나누는 호혜평등시장을 연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행사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영호남 뜸사랑 봉사단의 인술마당과 20~30명의 이야기꾼들이 각각의 논제를 갖고 의견을 내세우는 화백회의가 재연됐다.

또한 호남과 영남의 소리꾼, 탈춤꾼, 풍물잽이, 마당극 연희자, 또랑광대, 이야기꾼, 시인, 노래꾼들이 차례로 등장, 서툴고 못난 솜씨를 숨기지 않는 ‘얼쑤~’ 한마당이 벌어져 살림과 생명의 기운이 화개동천에 출렁이며 넘실거렸다.

마지막 깨침마당에선 화백회의 결론을 만천하에 공표하고 남은 술과 안주를 모두 모아 앉거나 서서 잔치판, 술판, 기원의 마당이 각각 따로 노는 듯 어울려 큰 한판이 벌어져 천지의 이름없는 작은 것, 지지리도 못생기고 궁상맞은 우리네 삶에서 천지개벽의 새 희망을 더불어 나눴다.

대회장인 김호남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소리와 춤에 끼가 잇는 영호남의 못난이들이 지역민들과 함께 어울려 더불어 사는 생명세상의 뜻을 새롭게 새기는 신명나는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동식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화개장터는 예로부터 지리산과 섬진강의 물줄기를 따라 영남과 호남의 물류와 정보, 그리고 문화가 드나든 교류의 장이었고 이제 영호남의 새로운 문화운동을 시작하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한마당 행사를 계기로 남도의 숨은 예인들을 발굴 지원하는데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라남도청 개요
전라남도청은 200만 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 2014년 당선된 이낙연 도시자가 도정을 이끌고 있다. 전남도는 동북아 물류·관광·미래산업 선도지역을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을 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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