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할머니가 들려주는 우리 신화 이야기’

서울--(뉴스와이어)--2008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창작연희 공모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민족예술단 우금치의 “할머니가 들려주는 우리신화 이야기”가 오는 11월 15일(토), 16일(일) 양일에 걸쳐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공연된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우리 신화 이야기”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마당극이다. 극 중 삼신할미가 등장하여 우리민족 고유의 신화세계를 재미있게 설명한다. 우리 설화가 가진 풍부한 상상력을 시각화하기 위하여 전통적 소재의 다양한 소품 및 장신구등이 사용되었다. 또한 민요와 판소리, 탈춤과 고전무용, 기천무예와 마임, 풍물과 모듬북 연주 등 우리 민족 예술이 모두 녹아 들어있고, 속도감 있는 장면전환과 무대전개,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가 어우러진다. 관객은 마치 우리의 친근한 할머니가 그림동화책을 읽어주는 것과 같은 즐거움과 그 속에 내포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신화이야기”는 1700회의 전통연희 현장공연을 통해 체득된 “민족예술단 우금치”의 무대예술적 메커니즘을 펼쳐 보일 작품으로서, 우리 신화의 상상력과 신화 속에 담긴 “따뜻하고 소박한” 미학을 표현. 자연적 느낌을 최대한 살린 연잎과 박잎, 죽부인과 장승을 곳곳에 배치하여 자연친화적 느낌과 예술적 느낌을 동시에 살릴 계획이며, 해, 달, 구름, 별, 꽃과 온갖 자연물들을 의인화한 소품을 제작하여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무대를 보여준다. 또한, 반주자를 무대 밑 오케스트라박스에 배치하지 않고, 무대 위 공연마당 안으로 배치하여 관객과 배우와의 다리를 놓는 판소리의 고수역할까지 담당하게 한다. 전체적으로 이번 작품은 관객과 배우와의 교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하여 이동식 무대, 작고 아기자기한 소품과 설치물을 통해 우리 전통연희가 가진 관객과 배우와의 유기적 호흡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공연 프로그램

o 칠성신과 북두칠성이야기

먼 옛날 천상궁의 칠성신과 지하궁의 옥녀부인이 우연히 만나 서로 사랑을 하고 결혼하여 아들 쌍둥이 일곱을 낳았는데, 칠성신은 ‘사람이 다른 동물도 못하는 아이를 일곱씩이나 낳았느냐?’ 말하며 아이들과 옥녀부인을 남겨두고 천상궁으로 그만 돌아간다. 옥녀부인은 아들 일곱을 홀로 키우는데 아이들은 왜 자신의 아버지가 없는지 옥녀부인에게 묻자 옥녀부인이 아버지가 천상궁의 칠성신이라고 알려준다. 일곱 아들은 아버지 칠성신을 찾아 천상궁으로 떠나 아버지 칠성신을 만난다. 그러나 칠성신은 이미 새 장가를 들어 후실부인이 있었는데, 그 행실이 좋지 않아 점쟁이 강질도령과 일곱 아들을 죽일 음모를 꾸미나 하늘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무사히 돌아온 칠형제를 본 후실부인은 하늘의 벌을 받아 죽어 매일같이 땅만 파고 다니는 두꺼비로 환생하고, 칠성신과 일곱 아들은 옥녀부인을 모셔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후에 일곱 아들은 북쪽하늘의 반짝이는 북두칠성이 되어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게 된다.

o 농경의 신 ‘자청비’

먼 옛날 하늘나라 문도령이 인간 세상에 나왔는데 우물가에서 인간세상 김진국 대감댁 외동딸 자청비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문도령이 공부를 위해 세상에 나온 것을 안 자청비는 꾀를 내어 스스로에게 자청도령이라는 가명을 짓고 남자 행세를 한다. 남자로 변장한 자청비는 문도령과 함께 3년간 동문수학을 하는데, 시간이 흘러 문도령이 하늘나라로 올라가야 한다고 하자, 자청비는 자신이 자청도령이라고 고백하고, 서로 사랑을 확인한다. 한편 하늘로 올라간 문도령이 소식이 없자 자청비의 종, 정수남이 자청비를 차지하려고 한다. 자청비는 그만 정수남을 죽이는데 이일로 자청비는 집에서 쫓겨나고 자청비는 죽은 정수남을 살리기 위해 서천 꽃밭에서 환생꽃을 얻으러 간다. 환생꽃으로 정수남을 살렸건만 죽은 자를 살리는 요망한 것이라 하여 다시 쫓겨나고, 우연히 주모할멈과 선녀의 도움을 받아 다시 문도령을 만난다. 그러나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하늘나라로 통하는 불구덩이 칼날다리를 건너야 한다고 한다. 온갖 고통을 이겨내고 자청비는 불구덩이 칼날다리를 건너고, 옥황상제는 둘의 결혼을 허락한다. 후에 옥황상제는 문도령, 자청비, 정수남을 상세경, 중세경, 하세경을 다스리는 농사신으로 삼는다.

주요제작진

ㅇ 연출: 류기형 ㅇ 대본: 류기형, 이주행, 이용운, 김황식 ㅇ 작곡: 김대성
ㅇ 안무: 임창숙 ㅇ 의상: 유은정 ㅇ 무대미술: 이광백 ㅇ 음향감독: 김재욱

민족예술단 우금치

민족예술단 우금치는 전통문화예술의 독창성과 건강성을 현대적으로 계승하여 진보적 예술이념을 바탕으로 민족 정서가 녹아있는 마당극 양식을 창작하고 공연하는 전문예술단체이다. 90년에 창단하여 매해 120회의 전국초청공연 기록, 1600회의 전국순회공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일곱 작품을 레퍼토리화하여 전국순회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극장 공연을 비롯하여 아파트 공원, 농촌 ,교도소, 군부대, 요양원, 학교 등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공연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을 만나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키워 왔으며 언제나 작품 속에 현 시대인의 정서가 진하게 녹아나 있다.

2005년, 한국연극사에 그 유래가 없는, 한 단체의 창작극 일곱 작품을 모아 한 달간 공연올린 "일곱빛깔 마당극 축제"로 국립극장과 한국연극계를 놀라게 한 우금치는 공연활동 뿐만이 아니라 문화예술교육 및 연구사업(마당극및 전통문화예술), 지역문화연대 및 문화예술 대중화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개요
1978년 4월 설립된 세종문화회관은 1999년 재단법인으로 출범하였다. 2003년 시설개보수공사를 통해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공연장으로 문화예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ejongpac.or.kr

연락처

세종문화회관 홍보팀 담당 강봉진 02-399-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