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사이클로트론 연구소 개소
전북대학교병원은 11일 오후 4시 전북대병원 지하 대강당 모악홀 등에서 ‘전북권역 사이클로트론연구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이클로트론 가동에 돌입했다.
전북대병원에 설치된 사이클로트론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국산 사이클로트론으로 조기 암 등 각종 질환을 진단하는 첨단 장비인 PET-CT에 이용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장비다. 그동안 사이클로트론 장비가 도내에 없어 인근 지역에서 방사성 동위원소를 구입하는 경제적인 손실을 감수해 왔다. 이뿐만 아니라 반감기가 짧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각종 질병 진단의 어려움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사이클로트론 도입으로 도내에서 각종 암을 비롯한 난치성 질환의 좀 더 정밀한 진단이 가능해졌다.
사이클로트론 연구소는 지역 의료 기관에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공급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각종 연구 사업을 통해 난치성 질환 진단용 방사성 의약품 개발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북대병원 사이클로트론연구소 김동욱 교수팀이 분자영상 진단용 의약품을 고효율로 제조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한 관련 분야 연구인력 양성 및 교육 훈련 사업에도 센터가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권역 사이클로트론 연구소는 사이클로트론 도입을 위한 정부 지원금 8억 원과 전북대병원 자체 예산 63억 원을 들여 전북지역암센터 지하 2층에 719.3㎡(217.5평) 규모로 건립됐다. 사이클로트론연구소에는 사이클로트론 장비 관련 시설과 전임상영상연구실, 의약화학연구실 등 다양한 연구 시설이 갖춰져 있다.
한편 이날 개소식은 서거석 전북대총장, 교육과학기술부 문병룡 원자력국장, 김영곤 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사, 내·외빈 소개, 구축 경과 및 발전방향 보고, 인사말 및 기념사, 축사, 테이프 커팅, 연구소 투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곤 병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이클로트론 도입으로 도민들의 암 조기 검진 등을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사이클로트론을 이용한 각종 연구 개발 사업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만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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