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막바지, 아파트값 국지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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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2005-03-20 09:04
서울--(뉴스와이어)--2월 17일, 정부의 수도권 안정대책 이후 상승세가 완전히 끊길 것 같았던 아파트 시장은 이슈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가격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예년에는 3월 중순이면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아파트값도 변동이 없거나 약세로 돌아설 시기이지만, 올해는 오히려 3월초에 비해 아파트값이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교통여건 개선, 개발호재, 신규입주 등의 이슈에 따라 지역별, 단지별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시장의 경우 인기지역은 이미 전세매물이 소진되면서 오르는 반면, 비인기지역은 매수문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전세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은 0.2%의 변동률로 전주(0.13%)에 비해 다소 오름폭이 커졌다. 1~2월 가격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고, 재건축 추진단지들의 부분적인 호재가 겹치면서 아파트값이 약진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격은 0.61% 올라서 일반아파트(0.12%)에 비해서는 3배 가량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송파구(0.58%), 영등포구(0.42%), 강서구(0.35%), 강남구(0.29%), 용산구(0.29%), 서초구(0.24%) 순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대규모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구 전체가 상승 분위기를 보였다. 이에 따라 풍납동 현대리버빌, 방이동 올림픽베어스타운 등 일반아파트도 높게는 주간 5,000만원까지 올랐고, 잠실동 주공5단지 주변의 상업지구 추진 기대감으로 장미1,2차, 주공5단지 등 중층아파트도 2,000만원~5,000만원 정도의 오름세를 보였다. 영등포구는 여의도 일대와 입주2~3년 정도의 신규단지들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노원구(-0.04%), 동대문구(-0.04%), 마포구(-0.06%), 중랑구(-0.03%)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매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도시는 0.42%의 매매변동률을 기록하며 서울, 수도권보다 강세를 유지했다. 특히 분당(0.71%)은 연 3주째 0.5%p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신도시 전체 상승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분당은 판교 분양에 따른 수혜지역으로 인식되고, 신분당선도 상반기에 착공될 예정이어서 인근 지역까지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정자동 동양파라곤 34A평형이 5억원에서 5억 5,000만원으로 올랐고, 이매동 아름두산 58평형도 평균 6,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을 제외하면 평촌(0.21%), 중동(0.12%), 일산(0.09%), 산본(0.05%) 순으로 상승했지만, 상승률은 전 주보다 꺽였고 이사철도 끝나는 분위기이다.

수도권은 0.11%의 매매변동률로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을 보이고 있다. 이슈가 있는 지역만 소폭 올랐을 뿐, 대체로 거래건수가 줄어들면서 가격변동도 크지 않았다. 특히 서울과 인접해서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 중에서는 수요감소로 매매가격이 조정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용인시(0.41%), 성남시(0.36%), 안양시(0.27%), 의왕시(0.21%), 이천시(0.21%)가 소폭 올랐고, 과천시(-0.04%), 구리시(-0.11%), 김포시(-0.03%), 남양주시(-0.01%), 안산시(-0.1%), 광주시(-0.03%), 포천군(-0.66%) 등은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용인시와 성남시는 신분당선 착공 기대감과 판교 개발에 따라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용인시의 경우, 분당과 죽전지구 아파트값 상승이 확산되면서 금주에는 신갈지구가 2.1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신봉지구(1.07%), 수지1지구(0.84%), 죽전지구(0.75%), 구갈3지구(0.75%)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개별단지로는 죽전동 2차IPARK 51평형이 4억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올랐고, 구성읍 성원상떼빌2차 59평형도 평균 3,300만원 오른 4억 6,300만원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이사철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선호도 높은 지역이나 단지는 매물이 부족해서 막판 강세가 이어지는 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역이나 단지는 이미 수요가 끊기면서 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0.03%로 가격변동이 거의 없었고, 신도시(0.34%), 수도권(0.29%)은 전주보다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서울은 25개구 중 14개구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하거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동작구(0.39%), 구로구(0.18%), 영등포구(0.15%), 은평구(0.13%), 강동구(0.11%) 순이었지만, 상승지역도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대체로 서남부권의 새 아파트들의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동작구에서는 2004년말 입주한 상도동 삼성래미안3차가 평형별로 750만원~1,500만원까지 올랐고, 사당동 LG 등 비교적 새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였다. 구로구에서는 신도림동 동아1차 32평형이 1억 4,500만원에서 1억 5,500만원으로 평균 1,000만원 올랐다.
반면 전세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중랑구(-0.28%), 노원구(-0.17%), 동대문구(-0.15%), 강북구(-0.1%) 순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는 평촌이 0.58%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산본(0.38%), 분당(0.34%), 일산(0.26%), 중동(0.1%) 순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들의 특성상, 서울에 비해 전세가격이 높지 않으면서 생활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서 전세수요가 비교적 많은 편이다. 평형별로는 30평형대가 0.4~0.5%대의 상승률로 다른 평형에 비해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평촌에서는 갈산동 샘한양 61평형이 1,500만원 오른 1억 9,500만원을 기록했고, 산본 산본동 모란신안 26평형은 1억 1,250만원에서 1억 1,75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지난해 입주물량이 많아서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했던 용인시(1.06%)와 하남시(1.95%)의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뒤를 이어 의왕시(0.93%), 화성시(0.84%), 수원시(0.53%), 안양시(0.43%), 부천시(0.42%) 순으로 올랐다.
개별단지로는 용인시 죽전동 반도보라빌 38평형이 평균 1,000만원 올랐고, 수원시 정자동 풍림2차 37평형도 1,500만원 오른 1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광명시(-0.04%), 구리시(-0.04%), 김포시(-0.01%), 의정부시(-0.03%), 광주시(-0.18%), 양주군(-0.37%), 양평군(-0.03%), 포천군(-1.92%)은 하락했다. 특히 기본 수요가 많지 않은 군단위 지역의 전세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개발이슈와 선호단지별로 국지적인 가격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전반적인 아파트 시장은 이사철 종료와 함께 안정감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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