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삼천사지 발굴유물특별전’ 개최

서울--(뉴스와이어)--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은 2008년 11월 29일부터 2009년 2월 22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북한산 삼천사지 발굴조사 출토유물 150여점을 전시하는 ‘삼천사지 발굴유물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개최 배경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이 2005년 9월 12일부터 2007년 12월말까지 3개년 간 시행한 북한산 삼천사지 탑비구역 발굴조사의 내용과 성과를 일반시민 및 관계 전문가에게 공개하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고려시대 불교 관련유물의 실물전시를 통해 그동안 미진하였던 고려 전기 불교사의 연구 분위기를 새롭게 진작시키고자 기획되었다.

고려 전기 법상종의 태두 대지국사 법경스님을 기리는 탑비는 후대에 귀부와 이수만 남긴 채 철저히 파쇄되어 역사의 그늘로 사라졌으나, 발굴조사를 통해 비로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 명문(銘文) 비편류(碑片類)가 이번에 최초로 공개가 되며, 이를 통해 그동안 사료의 부족으로 답보상태였던 나말여초의 대표적인 종파인 법상종의 근원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또한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대지국사 탑비전 유구도 그 사례가 희소해서 제대로 성격 규명이 어려웠던 고려 전기 불교사원의 가람배치 이해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전시구성

이번 전시는 크게 3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 첫 번째 주제는 ‘三川寺址와 大智國師 法鏡’이다.

고려 전기 법상종의 태두였으나 베일에 싸인 주인공 대지국사 법경의 감춰진 생애와 관련 사실을 이번 발굴조사현장에서 새롭게 수습된 200여개의 대지국사 법경 명문 비편을 통해 하나하나 밝혀 봄으로써 삼천사지와 법경, 그리고 법상종의 관계를 조명해 본다.

2. 두 번째 주제는 삼천사지 탑비구역의 주요 건축물인 ‘塔碑殿’이다. 예가 많지 않은 고려 전기 대표적인 불교건축 요소들을 3D영상과 3차원 가상입체모형, 그리고 출토유물 등을 통해 묘사하게 되는데 해발 340여 미터의 고지에 위치한 삼천사지탑비구역을 마치 현장에서 보는 것과 같이 생생한 느낌이 들도록 제작하였다. 탑비전과 대지국사탑비의 건립 광경 - 산사태로 인한 매몰 장면 - 발굴조사로 다시 찾은 천년 사찰의 모습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3. 세 번째 주제는 ‘유물의 재발견’으로서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각종 유물들을 전시함과 동시에 출토 당시 파손되고 퇴색된 유물들을 어떻게 수습하고 보존처리하여 원형에 가까운 유물로 만드는지 보존처리 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4. 마지막 부분에는 ‘발굴조사 광경’을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상영함으로써, 조사과정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다. 한여름의 무더위와 한겨울의 삭풍에도 쉬임없이 진행되었던 지난 3년간 북한산에서의 각종 영상 기록은 발굴조사의 또 다른 묘미를 전달해 준다.

주요 전시유물은 대지국사법경명문비편(大智國師法鏡銘文碑片), 청동원통형사리합(靑銅圓筒形舍利盒), 청동명문대발(靑銅銘文大鉢), 은제투각칠보문장식(銀製透刻七寶文裝飾), 가순궁주명금니목가구편(‘嘉順宮主’銘金泥木家具片), 석조보살두(石造菩薩頭), 각종 명문와(銘文瓦) 등이 있다.

전시관람안내

이번 전시는 2008. 11. 28(금), 오후 3시에 개막행사가 열리며, 일반 관람은 2008. 11. 29(화)부터 2009. 2. 22(일)까지 계속된다. 서울역사박물관 개관시간은 평일(화~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일 및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11월부터는 오후6시),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20~64세)은 700원, 군경은 300원, 어린이·청소년 및 노인은 무료이다. 자세한 사항은 국번 없이 120 다산콜센터를 통하여 안내받을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museum.seoul.kr

연락처

서울역사박물관 조사연구과장 사종민 02-724-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