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bei Spirit호 유류오염 발생지역이 상괭이의 최대 서식처
우리나라 해양에서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는 상괭이는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부속서Ⅰ 보호종)으로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희귀종이며, IUCN에서는 연구가 부족한 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상괭이 서식분포에 대한 계절별 조사는 국내에서 처음 이루어진 것으로 선박을 이용해 3명의 연구원이 계절별로 평균 6일간 목시(目示, 육안관찰)관찰을 실시하였다.
지난해 12월 유류오염 사고 직후부터 올해 1월까지 총 6개체의 상괭이 폐사체가 발견되었으며, 이중 1개체는 두개몰 함몰로 폐사하였으며, 10월에도 폐사체 3개체가 발견되었다. 폐사 상괭이의 발견지역은 대부분 Hebei Spirit호 유류오염 발생지역인 태안해안국립공원 중⋅북부 지역이었다.
춘계 목시 조사(08년 5월)의 경우 상괭이는 태안해안국립공원내 북부 및 중부 해역의 총 7개 지점에서 56개체의 출현이 확인되었으며, 하계(´08년 8월)의 경우 총 3개 지점에서 6개체 출현이 확인되었다. 추계(08년 10월)의 경우 총 8개 지점에서 34개체 출현이 확인되는 등 총 96개체 출현하였다.
태안해안국립공원 일대의 하부지역과 보령 일부지역(유류오염지역)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번식기인 봄철과 먹이감이 풍부한 가을철에 가장 많은 수가 관찰되었으며, 상대적으로 여름철에는 출현빈도가 가장 적었다.
집중 출현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조류가 강하고 상괭이가 즐겨 섭식하는 두족류, 어류, 갑각류 등 먹이량이 매우 풍부한 지역으로 먹이를 따라 이동하는 상괭이의 습성 상 태안해안국립공원 중·북부지역(Hebei Spirit호 유류오염 발생지역) 일대가 서해안 중에서 현재까지 상괭이의 최대 서식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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