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작년에 이어『시크릿』, 뒤를 이어 2위 이외수의 「하악하악」, 3위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4위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5위 기욤뮈소의 「사랑하기 때문에」, 6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7위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 8위 「무지개 원리-스마트버전」, 9위 「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 10위 「ENGLISH RE-START (Basic) 」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2005년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2006년 「마시멜로 이야기」, 2007년과 2008년 「시크릿」까지, 최근 4년 연속 자기계발서가 종합 베스트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시크릿」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위와의 판매량 격차가 두 배에 달해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구축하고 있으며, 공지영 작가는 두 개의 작품을 종합 10위 안에 올려놓아 국내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작년에 좋은 반응을 얻었던 「무지개원리」, 「마시멜로 이야기」의 후속 작들이 전작 못지 않은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으며, 「잉글리시 리스타트(베이직)」은 외국어 책으로는 유일하게 종합베스트 10위 안에 들었다.
종합베스트 100위 가운데에는 아동 22권, 문학 20권, 자기계발 16권, 유아 13권, 국어와 외국어, 가정과 생활이 각각 8권, 경제경영 7권, 종교/역학 2권, 역사, 청소년, 외국도서, 여행이 각각 1권 순으로 나타나, 작년과 유사한 분야별 베스트셀러 분포를 보여주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인문서적은 단 한 권도 100위 안에 들지 못했다.
2008년 도서판매량은 전년 대비 8%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초중고생학습서, 아동, 문학 카테고리 순으로 판매비중이 높았다. 전체 구매고객 가운데 여성 독자가 62.6%, 20, 30대 여성이 45.8%를 차지하여 전년과 마찬가지로 20, 30대 여성을 주축으로 책을 사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작년 말부터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 한해 출판계 역시 다사다난한 일들이 많았다.
도서정가제 개정시행과 경제불황의 여파로 구간 매출 비중이 작년에 비해 높아졌고,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에도 변화가 일어났으며, 작년 출판 시장을 주도했던 경제경영과 자기계발 서적들이 경기 침체로 인해 급속도로 하향세를 보였다. 반면, 국내 문학은 주요 작가들의 신작 출간 러시와 적극적인 독자와의 소통으로 작년에 이어 호황을 이루었으며, 광우병, 국방부 선정 불온도서, 미네르바, 오바마 등 사회 이슈 관련 서적들의 판매가 급증했다.
이 밖에, 2008년 새정부 출범 이후 영어몰입교육 정책 등에 따른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열기가 높아져 고환율이 계속되는 데도 불구하고 어린이 원서가 많이 팔렸으며, 이로 인해 외국도서는 전년 대비 38.6%라는 가장 높은 판매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아래에 이슈 별로 2008년 출판계를 살펴본다.
<이슈 별로 살펴본 2008년 출판계>
도서정가제 개정시행과 경제불황에 따른 출판시장 악화
2007년 10월부터 도서정가제가 개정 시행되었다. 창작문화를 보호하고 출판물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시행된 도서정가제는 그 본연의 취지와는 달리 신간에 대한 출판마케팅에 많은 제한을 가져오며 전체 출판시장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나았다. 여기에 경제 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소비패턴 역시 소극적으로 바뀌면서 출판사의 신간 출간이 줄었고, 출판사는 경영악화로 구조조정을 하거나 문을 닫았으며, 매년 30~40%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오던 인터넷서점 시장이 올해에는 10% 내외 성장에 그쳤다.
한편, 신간 출간 감소와 구간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마케팅으로 인해 신간 매출 비중은 줄고 구간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 작년에는 전체 매출 가운데 신간과 구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6:4 정도로 신간이 우세했으나, 올해에는 5:5 정도로 신간 매출 비중이 낮아졌다. 도서정가제 개정 시행으로 신간의 범위가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어나면서 신간에 해당되는 종수가 대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구간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파크도서가 현재 진행 중인 ‘반값 할인도서전’의 경우, 반값 할인 이후 해당 도서들의 판매량이 평균 800%, 최고 407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경영/자기계발 심각한 침체
작년 한해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경제경영/자기계발 분야는 올 한해 경기침체로 인해 급속도로 하향세를 보였다. 경제경영/자기계발 서적이 종합베스트 100위 가운데 23권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장을 주도해 가던 예전의 모습은 상실한 상태다.
경제경영서의 경우, 인터파크도서 판매량을 기준으로 2007년도 성장율이 50.5%였던 데 반해, 올해에는 주식, 부동산 등의 재테크 인기서적들의 판매가 급속히 떨어지며 -6.8%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발 금융위기를 맞아 경제위기 관련 책들의 출간러시와 함께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올 연초 경제경영서와 대조적으로 호황을 누렸었던 자기계발서는 올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꺾이면서 전년 대비 5%대의 성장에 그쳤다. 이는 봇물처럼 쏟아지는 우화형 자기계발서에 대한 식상함과 비관적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문학 호황
황석영의 「개밥바라기 별」, 이외수의 「하악하악」, 김려령의 「완득이」, 공지영의 「괜찮다, 다 괜찮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등 작년에 이어 유명 작가들의 신작 출간이 러시를 이루면서, 올 한해 국내 문학작가들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한 해였다.
종합베스트 10위 가운데 4권, 100위 가운데 20권이 문학 책이다.
소설분야는 종합베스트 100위 가운데 16권을 올려놓았고, 이중 9권이 국내 작가의 작품이다.
100위 안에 든 국내 작가의 소설로는 7위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을 비롯, 22위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 30위 황석영의 「개밥바라기 별」, 49위 이정명의 「바람의 화원」, 56위 백영옥의 「스타일」, 87위 박완서의 「친절한 복희씨」, 92위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 93위 김려령의 「완득이」 등이다.
외국작가로는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작품이 단연 돋보였으며, 「사랑하기 때문에」,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등 세 작품이 100위 안에 들었다.
팀 보울러의 「리버 보이」, 김려령의 「완득이」등 성장소설도 하나의 축을 이루었다.
문학 카테고리의 성장율은 전년대비 판매량 기준 2%성장, 매출 기준 8.8%로 크게 성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2005년부터 2007년 까지는 해리포터 시리즈가 문학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는 의미 있는 수치이다.
작가, 책 밖으로 나오다
작년 한 해 동안 온/오프라인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독자와의 만남을 시도했던 작가들이 올해에는 그 영역을 넓혀 보다 다양한 만남을 시도했다.
국내 문학계의 거장 황석영, 이외수 작가가 이례적으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릎팍 도사에 각각 출연하면서 신작 「개밥바라기 별」과 「하악하악」이 단숨에 베스트셀러 1위에 다시 올랐고, 이외수의 「하악하악」은 출간 당시 예견했던 판매량보다 다섯 배나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외수 작가는 이후 CF, 시트콤에도 출연했으며, 현재 라디오 MC로도 활약 중이다.
인터넷서점들의 블로그 운영이 활발해지면서 대형서점과 대형 작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독자와 작가와의 만남이 인터넷서점을 매개로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으며, 인터넷서점의 진화와 더불어 작가와 독자와의 소통 또한 함께 진화해 가고 있다.
한편, 작가들의 온라인 연재도 줄을 이었다. 박범신의 「촐라체」,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이 출간 전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인기리에 연재되었으며, 최근 공지영도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소설 ‘도가니’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인터파크도서에 2008 온라인도서전에서도 김연수, 윤성희, 편혜영, 백영옥, 백가흠 등 젊은 작가 5인의 신작을 연재하고 있으며, 이러한 작가들의 인터넷 연재 움직임은 내년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아내가 결혼했다」, 「바람의 화원」, 「눈 먼 자들의 도시」 등 영화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단 기간에 원작의 판매가 급증하는 현상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졌다.
책의 형태를 고집하기 보다는 다양한 매체와 방법을 통해 예비 독자들을 만나려는 출판사, 작가들의 움직임이 그 어느 해 보다 활발했던 한 해였다.
베스트셀러 하향 평준화
상위 베스트셀러들의 판매 점유율이 줄었다.
실제로, 전체 판매수량 가운데 종합베스트 100위까지의 판매수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도의 경우 10.2%였으나 2008년도에는 7%로 감소했으며, 전체 매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7년도에는 9.2%였던 것이 올해에는 6.4%로 감소했다.
광우병 촛불시위, 국방부 불온도서 선정, 미네르바, 오바마 등 사회 이슈 관련서 판매 호조
2008년 정치사회 키워드의 하나는 촛불이었다.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촛불시위는 일시적으로 도서 판매를 급감시켰지만, 관련도서는 큰 반응을 얻었다.
국방부가 선정한 불온도서는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장하준의 불온도서에 오른 책들이 판매가 급증하는 기현상을 나타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지상에 숟가락 하나」,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등이 특히 인기를 끌었으며, 이들 불온서적들을 구매한 주 연령층은 30, 40대로 전체 불온서적 매출 가운데 43.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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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도서 마케팅팀 언론홍보/캠페인 담당 김미영 02-3484-37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