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로 전자계 연구결과 “뇌종양 발생과 관계없어”

뉴스 제공
한국전기연구원
2008-12-04 10:07
창원--(뉴스와이어)--정부출연연구기관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유태환 www.keri.re.kr) 명성호 박사팀과 안전성평가연구소 정문구 박사팀은 최근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계”는 “뇌종양 발생”과 무관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송변전설비 인근 주민들이 주장하는 “전력설비 전자계에 의한 뇌종양 발생”은 전혀 근거가 없음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2004년부터 3년간 실시된 이번 연구결과는 전자계 생체 영향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생체전자기학회(BEMS)의 연구논문저널 2008년 10월호에 게재됨으로써 국제적인 검증도 마쳤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임신한 쥐 80마리와 새끼쥐 320마리 등 총 400마리의 실험쥐들을 4개의 집단으로 분류하여, 한 그룹은 전자파가 없는 정상적인 상태로 놓고 나머지 3개 그룹은 각각 50mG(밀리가우스), 833mG, 5000mG의 전자파에 생후 28일째부터 294일째까지 266일간 하루 21시간씩 장기 노출시켰다. 실험에 사용된 최대 전자파 세기 5,000mG는 우리나라 송전선로에서 발생 가능한 전자파의 260배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이며, 833mG는 세계보건기구 권고값이다.

분석 결과 실험쥐들의 뇌와 척수에서 관찰된 신경아교세포 종양에서 수컷과 암컷 모두 전자파 노출에 따른 영향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사망률, 일반증상 및 체중변화, 혈액학적 검사와 H-ras 유전자(종양유전자의 일종) 발현량에 있어서도 전자계 노출에 따른 그룹 간의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10mG(밀리가우스)는 1μT(마이클로테슬라)에 해당.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한국전기연구원 명성호 박사는 “이번 연구는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제시한 우수실험실 운영제도(GLP, Good Laboratory practice) 적격기관(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 이루어진 것으로는 세계적으로 최초이며, 송전선로에서 발생되는 전자계를 정밀하게 모의하는 회전 전자계 발생장치를 개발, 사용하였으므로 연구 과정 및 결과에 신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물실험 연구 책임자인 안전성평가연구소 정문구 박사는 현재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계가 소아암(뇌종양, 백혈병, 림프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국제적으로 논란이 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뇌종양 촉진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백혈병 등 혈액암에 대해서도 실험분석과 검증을 마치는 대로 송전선로 전자계에 대한 동물실험의 종합 연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 참고사항

□ BEMS(Bio Electromagnetics Society, 생체전자기학회)
미국 워싱톤 주 Frederick에 본부를 두고 있는 생체 전자기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회로 매년 WHO(세계보건기구) 후원으로 국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2010년에 우리나라에서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 명성호 박사 (한국전기연구원 전기환경&송전연구센터장)
- 전력설비 전자계 정부사업(지식경제부) 총괄책임자
- IEC TC106(전자파 인체노출 평가 위원회) 국제 Working Group Member
- CIGRE C3(전력시스템 환경분과) 국제 위원 및 한국대표

□ 정문구 박사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 안전성시험본부장)
- 전력설비 전자계 정부 사업(지식경제부) 동물 실험 책임자
- 방사선생명과학회 이사
- 충남대학교 수의학과 겸임교수 (독성학)

한국전기연구원 개요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1976년 국가공인시험기관으로서 첫 출발한 이후 2017년 기관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등 최고 수준의 전기전문연구기관이자 과학기술계 대표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현재 경남 창원에 소재한 본원 외에 2개의 분원(안산, 의왕)이 있으며, 전체 직원수는 620여명에 달한다. KERI는 실현 가능하면서도 대규모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연구과제를 집중 선정하여 국가사회에 기여하는 대형 성과창출을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주요 업무분야는 차세대전력망 및 신재생에너지,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기추진 및 산업응용 기술, 나노신소재 및 배터리, 전기기술 기반 융합형 의료기기, 중전기기 시험인증 등이 있다.

웹사이트: http://www.keri.re.kr

연락처

한국전기연구원 명성호 전기환경&송전연구센터장 055-280-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