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외국인 직원들, “국적은 달라도 이웃 사랑은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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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7 12:20
울산--(뉴스와이어)--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과 부인들이 연말을 맞아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한 행사를 연달아 개최,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중공업 외국인 직원들은 12월 6일(토) 저녁 울산 현대호텔에서 스코틀랜드 전통 축제의 하나인 ‘세인트 앤드루스 볼(Saint Andrews Ball)’ 행사를 열고 수익금 1천만 원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탁하기로 했다.

이 행사에는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과 가족 1천여 명이 참석해 백파이프 등 스코틀랜드 전통 악기 연주와 전통 춤 등을 관람했으며, 행사 비용을 절약해 성금을 조성했다.

이 행사를 개최한 제임스 맥알룬(James McAloon, 30세, 영국) 씨는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 송년회를 의미 있게 치르고 싶었다”며, “이날 모금한 돈은 지역의 저소득 대학생 등록금, 생계가 어려운 세대의 생활비, 아동센터 및 공부방 운영비 등으로 사용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튿날인 12월 7일(일) 오후에는 현대중공업의 외국인 직원 부인들로 구성된 ‘고아원 후원회(Orphanage Committee)’에서 울산 언양에 위치한 울산양육원생 120여 명을 울산 동구 서부동 사택으로 초청했다.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인도 등 10여 개 국 20여 명으로 구성된 부인들은 이날 어린이들에게 식사와 간식 등을 제공하고, 그림 그리기, 노래 부르기 등 각종 게임을 함께하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이 행사에서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외국인 감독관들이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현대중공업 동호회인 ‘풍선을 사랑하는 사람들’ 회원들이 매직풍선쇼를 벌이는 등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21년째 열리고 있으며, 외국인 감독관 부인들이 올 1년 동안 바자회 등 각종 행사를 통해 모음 수익금으로 비용을 마련해 더욱 의미가 있다.

고아원 후원회 니콜라 우즈투닉(Nicola Wojtunik, 31세, 스코틀랜드) 회장은, “하루 동안 아이들의 엄마 역할을 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 지역의 어린이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들은 주로 선주(船主), 선급(船級) 감독관 및 엔지니어 등으로, 이들은 짧게는 2~3개월에서 길게는 3년 이상 울산에 머무르며 조선 및 해양 공사를 담당하고 있고, 평소에도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직원들도 지난 12월 3일(수) 대규모 김장 담그기 행사를 연데 이어, 각 사내 서클을 중심으로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을 잇따라 방문해 성금 전달과 시설 보수 등 훈훈한 인정을 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송년회를 봉사활동으로 대신하는 부서도 늘고 있어, 경제는 어렵지만 울산지역의 이웃 돕기 인심은 그 어느 해보다 넘쳐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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