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재단, 12월10일 저녁 6시30분 ‘서울디딤돌’ 기부업체 초청 감사행사 열어

서울--(뉴스와이어)--“나눔은 의무다.”

“여긴 정거장 같은 곳입니다. 불편하신 동네 어른들이 잠시 들렀다 가실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K병원의 이모 원장. 평소에도 봉사활동을 자주 하는 그는 얼마 전부터 지역 내 능인종합사회복지관과 협약을 맺고, 매달 10명씩 저소득 노인에게 노인질환 검사를 해주고 있다. 돈이 없어 어디가 아픈지조차 모른 채 앓는 노인들에게는 무료진료 못지않게 필요한 봉사다. 이원장은 “나눔은 그 사회에서 건강하고 좀더 여유 있게 사는 사람들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저소득층과 지역 업체(상점)가 결연을 맺어 복지 서비스를 전달하는 서울시의 ‘아름다운 이웃 서울디딤돌’ 사업이 출범 4개월째로 접어들었다. 8월12일 출범 당시 125개에 불과했던 기부업체 숫자가 이제는 509개로 늘어났다. 이중 병원이나 약국, 목욕탕 같은 보건의료 관련 업소가 117개소. 각자 동네에서 ‘유지’급에 속하는 의사나 약사, 목욕탕 사장님들이 동네 저소득층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매달 한 가구 씩 정해서 4~5만원 상당의 상비약을 제공하는 H약국(동작구 상도동) 김모 약사는 “제 작은 정성으로 그분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행복합니다. 약사님들 이거 별거 아니에요. 한번 해보세요.”라며 밝게 웃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나눈다.”

광진구 자양2동에서 N손만두집을 운영하는 박모 사장. 박사장은 텔레비전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보며 서울디딤돌 사업에 동참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나는 만두 기술자니까 돈이나 몸으로 돕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음식으로 봉사를 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는 지역내 새빛지역아동센터의 주선으로 가난한 아이들에게 매주 70인분의 만두를 제공하고 있다.

“봉사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한 거 같은데요.” 광진구 자양1동에서 조그마하게 C미용실을 운영하는 엄모씨는 쑥스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매달 어린이 2명의 머리를 무료로 깎아준다.

보통사람들이 서로 나눈다.

서울디딤돌 기부업체 509곳의 사장님 중에는 이처럼 자신 또한 평범한 소시민인 사람들이 많다. 동네 음식점, 슈퍼마켓, 문구점이 전체 기부업체의 절반 가까운 242개소나 된다.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또한 자장면, 문방구, 생필품처럼 소소하지만 없는 사람에겐 절실한 것들이다. 이밖에 기부업체 중에는 보습학원이나 피아노 강습소, 태권도 학원 등 교육기관이 24개소, 극장이나 공연장 같은 문화예술업소가 10여 군데 포함되어 있다.

이렇듯 지역 업소와 저소득층을 결연시켜주는 방식의 ‘아름다운 이웃 서울디딤돌’ 프로그램을 통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을 비롯한 모두 6천여 명의 서울시내 저소득 시민이 복지 서비스를 받고 있다.

“나눔이란 건 그냥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저는 그렇게 알고 있어요. 무슨 목적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하는 건 아닙니다.” 매달 5명의 아이들에게 옷을 제공하는 C의류가게(광진구 자양동)의 대표 정모씨가 한 말이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

서울복지재단은 12월 10일(수) 저녁 6시 30분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서울디딤돌 사업의 기부업체 대표들을 초청해, 감사선물 나누기와 서울디딤돌 현판 증정, 축하 공연, 만찬 등이 포함된 감사행사를 연다.

‘스토리가 있는 밤’이라고 이름 붙인 감사행사에는 지역 상점이나 기업체 대표를 비롯한 기부업체 대표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서비스 이용자 자격으로 서울시내 저소득층 50여명도 초청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산악인 엄홍길씨와 축구인 홍명보씨, 영화배우 정준호씨, 디자이너 이경순씨(‘히딩크넥타이’ 디자이너)가 참석해서, 서울복지재단 홍보대사 위촉장을 전달받고 서울디딤돌 사업 홍보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한다. 이들과 함께 서울복지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된 영화배우 이영애씨는 이날 개인사정으로 불참하지만, 앞으로는 디딤돌사업을 비롯해 서울복지재단이 추진하는 복지 사업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웹사이트: http://www.welfare.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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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복지재단 사업지원부장 송성숙 02-2011-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