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도 자궁경부암 검사 필요해

서울--(뉴스와이어)--자궁경부암은 유방암 다음으로 여성암 많은 병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여성들의 산부인과 검진 기피 때문에, 아직도 매년 4천명의 여성들이 새로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고 있다. 이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이미 밝혀져 있고, 암으로의 진행까지 수년에서 십 수년이 걸리는 점을 볼 때, 정기검진만 받았더라면 상당부분 피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안타까운 현실인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산부인과에서는 건강한 여성이라도 성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권고하지만, 임신부라도 첫 진찰 시 자궁경부암 검진을 권하고 있다. 간혹 자궁경부암 세포검사 결과 후 추가적인 조직검사를 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 많은 임산부들이 조직검사가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조직검사 후 자궁경부암으로 판정되면 치료를 임신 중에 받을 수 있는지 등을 불안해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임신부의 자궁경부암 조직검사 및 치료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정보통신이사이자 부인종양학 전문의인 정환욱 이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정환욱 이사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밀진단 목적의 자궁경부암 조직검사는 산부인과외래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검사로 너무 불안해 할 필요가 없으며, 산모에게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검사라고 한다. 만일 임신 중 드물게 이상이 진단되더라도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아닌, 상피내암 등은 임신을 유지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즉, 출산 후까지 치료를 미뤄도 암으로 바로 진행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임신 출산을 하는 연령대는 자궁경부암 발생위험이 높은 나이는 아니나, 고령 임신을 한 경우는 임신 중에 한 검사가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젊은 여성에 비해서 큰 것은 사실이다. 점차 자궁경부암의 발생 연령은 낮아지는 반면 고령 임신을 늘고 있으므로 임신부가 자궁경부에 이상이 생길 확률이 과거에 비해서 커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세포 검사는 암이 되기 전에 발견하려는 조기 진단 목적으로 하는 것이므로 임신부에게도 권하는 것이다. 따라서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 특히 그 동안 검진을 잘 안 받던 여성이라면 임신 전에 먼저 산부인과 진찰을 받는 것이 질병이 있는 지 모르고 임신을 하게 되는 경우를 막을 수 있다.

임신 중에는 상피이형증이나 상피내암은 치료를 하지 않고 정기적인 관찰만 하며, 출산과 수유를 마친 후에 다시 검사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된다. 임신 중의 조직 검사는 비임신부보다 혈관의 분포가 많아 출혈의 가능성이 좀 더 크기는 하지만 대부분 문제 없이 한다.

드물지만 임신 중에 1기 이상의 침윤암이 발견되면 암의 발전 가능성과 임신 주수를 고려하여 초기에 발견 되면 아기를 포기하고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임신 중기 이후에 발견 된 암이라도 출산을 얼마 앞두고 있으면 출산과 동시에 제왕절개를 하면서 광범위 자궁적출술을 받기도 한다.

자궁경부암 1기 중 초기에 해당되는 미세침윤암 여성의 경우 일부 임신을 위하여 자궁을 남겨두고 원추절제술이라는 국소 치료만으로 일차 치료를 끝내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 이런 상태에서 아기를 갖고 출산도 하는 환자도 있다고 한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HPV라고 밝혀져 지금은 예방 백신으로 자궁경부암을 미리 막을 수 있는 시대이다. 가끔 HPV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여성 중에 임신을 하려고 하는데 전의 검사 결과가 임신에 영향을 미칠까 봐 걱정하는 여성이 있다. 그러나 발암성 HPV는 자궁경부의 세포에 변형을 일으켜 암을 유발하는 이외에 임신 등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특히 임신 전에 세포검사 이상으로 마음 고생을 한 여성이 있으면 출산 후 수유를 마치면서 바로 백신 접종을 하는 것도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방법일 것이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정환욱 정보통신이사]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 소개

전국 1,800여개 산부인과를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여성암 2위로 매년 4천명의 새로운 환자가 한국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궁경부암에 대해 알리고, 산부인과 정기검진과 백신 접종 등 예방활동을 홍보하는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네이버에 자궁경부암 공식 까페와 블로그를 개설해 네이버 지식인의 자궁경부암에 관한 질문을 발췌해 전문의의 답변을 달아주고 있으며, 까페 상담실 게시판을 통해 자궁경부암 전문의와의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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