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선박 스폰서가 ‘2살 꼬마’...현대중공업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 명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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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2 13:17
울산--(뉴스와이어)--2살짜리 여자 아이가 초대형 선박의 스폰서로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선박의 스폰서는 배의 성공적인 건조를 축하하고 이름을 짓는 명명식(命名式)의 주인공으로, 주로 선주(船主)의 부인이나 딸, 선주사의 고위 관계자 등 중년여성이 맡아온 것이 관례였다.

세계 최연소 스폰서로 기록된 주인공은 선박 운용사인 스위스 MSC사 감독관의 딸 이바나 라주(Ivana Lajous) 양으로, 현대중공업이 12월 22일(월) 오전 10시 30분 울산 본사에서 개최한 MSC사의 1만1천700TEU급 컨테이너선 명명식에 스폰서로 초대됐다.

아르헨티나 태생인 이 아이는 2007년 2월생(1년 10개월)으로, 지난 2006년 3세(2년 4개월) 여아인 이네스 아고스티넬리(Ines Agostinelli) 양이 현대중공업에서 컨테이너선 명명식 스폰서로 나섰던 기록을 깨고 역대 최연소 스폰서가 됐다.

이바나 양은 이날 명명식에서 선박의 탄생을 상징하는 주 행사인 밧줄 끊기를 통해 선박의 성공적인 건조를 축하했고, 이 배는 회사 이름과 본인의 이름을 조합해 「MSC 이바나(Ivana)」호로 명명됐다.

이 꼬마는 선박 건조과정에 감독관으로 참여한 아버지 루이스 라주(Luis Lajous) 씨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선주사의 특별 배려로 이날 주인공이 됐다.

루이스 씨는 “아이가 큰 선박과 넓은 바다처럼 원대한 꿈을 갖고 자라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딸을 스폰서로 정했다”며, “오랜 협력 관계를 지속해 온 현대중공업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 명명식에 참여하게 돼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날 명명한 선박은 현대중공업이 2006년 6월 수주한 것으로, 길이 363미터, 폭 45.6미터, 높이가 무려 29.74미터에 달하며,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이 선주사에 인도한 선박들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명명식에는 현대중공업 최원길(崔元吉) 조선사업본부장과 MSC사 마스텔로네(A. Mastellone) 기술총괄 중역 등 공사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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