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주 강남 재건축, 실수요자 발길 이어져
전국 아파트값, 낙폭 줄여
강남권 재건축, 급매물 하한선 상향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낙폭을 -0.04%p 줄이며 -0.26%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0.24%) 역시 0.17%p의 하락폭을 좁혔고, 버블세븐지역(-0.54%)과 인천(-0.04%)도 지난주보다는 하락폭이 줄어드는 양상을 띠었다. 하지만 신도시와 경기 지역은 계속해서 낙폭을 확대하며 각각 -0.72%, -0.38%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0.35% 뒷걸음질쳤고, 비강남권은 -0.18% 소폭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일반아파트가 -0.28%, 주상복합이 -0.07%를 기록했다.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0.03%)은 8개월 만에 상승반전 했다.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그동안 먼 발치에서 지켜만 보던 실수요자들이 이들 단지로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지난주 -0.90%가 밀려났던 강동구는 이번주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1.19%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둔촌동 원공인 가미 대표는 “그동안 용적률 상향, 진행 절차 간소화 등의 재건축 규제완화 방안이 언급된 데 이어 정부가 금리인하 등의 경기부양책을 계속해서 내놓은 덕분에 위축됐던 매수심리가 조금이나마 살아나고 있다”며 “이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면적별로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하자 실수요자들이 기존 집을 팔고 가격이 크게 떨어진 단지 위주로 집을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 역시 분주한 한 주였다. 이들 지역은 지난 한 주간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될 것이라는 언급에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끊임없었다. 물론, 이 같은 방침이 또 다시 미뤄지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은 끊긴 상황이지만 실수요자들로 인해 거래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고 일대 중개업자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지난주 -0.72%의 하락폭을 기록했던 강남구는 강동구에 이어 0.27%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고, 서초구 역시 낙폭을 0.54%p나 줄이며 -0.11% 떨어지는 데 그쳤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점 대표는 “강남권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 방안이 미뤄지면서 투자자들은 매수시기를 또 다시 미루는 상황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집을 매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은 집값이 크게 하락한 틈을 타 여유자금을 보태 집을 매수하는 추세”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거래가 간간이 이뤄지자 급매물의 하한선이 상향 조정되면서 주공4단지 42㎡(13평형)가 6억 3,000만 원에서 6억 5,500만 원으로 올랐고, 주공1단지는 면적별로 3,000만 원씩 상승해 36㎡(11평형)와 49㎡(15평형)가 각각 5억 8,000만 원, 7억 8,000만 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 112㎡(34평형)가 8억 8,000만 원에서 9억 원으로, 115㎡(35평형)가 9억 1,000만 원에서 9억 7,000만 원으로 오른 데 반해 송파동 반도아파트와 가락동 가락시영 단지들이 면적별로 4,000만 원 이상씩 빠지면서 -1.13%가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시장을 제외하고는 이번주 용산구가 -0.46%로 가장 많이 빠졌고, 노원구(-0.38%), 양천구(-0.35%), 성북구(-0.34%), 마포구(-0.31%)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분당 중대형 아파트값, 맥 못 추네
경기·인천, 매물 적체 심화
이번주 신도시는 분당(-1.19%)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이매동을 비롯한 서현동 일대 132㎡(40평형)대 이상 아파트값이 ‘억’ 소리를 내며 빠지면서 맥을 못 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매동 이매진흥 161㎡(49평형)가 9억 9,500만 원에서 8억 5,000만 원으로, 서현동 시범한양 155㎡(47평형)가 8억 6,000만 원에서 6억 6,500만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어 평촌(-0.72%)에서는 평촌동 꿈건영5단지 125㎡(6억 5,000만→6억 원)와 초원LG 105㎡(4억 9,000만→4억 5,500만 원) 등이 약세를 보였고, 일산(-0.38%), 산본(-0.25%), 중동(-0.06%) 순으로 매매가 하락대열에 합류했다.
경기도는 일제히 동면 상태로 접어들었다. 매물은 계속해서 쌓이는 반면 집을 사려는 사람은 없어 매매 하한가가 계속해서 조정되는 상황이다. 특히 상반기 집값 상승세가 거칠었던 동두천시(-1.56%)를 비롯한 하남시(-1.07%), 화성시(-1.04%), 과천시(-1.03%)는 -1.00%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경기도 집값을 끌어내렸다.
동두천시는 지행동 현진에버빌과 송내동 현대아이파크 115㎡(35평형)가 3,000만 원과 2,000만 원씩 집값이 하락하며 2억 5,500만 원, 2억 5,000만 원으로 매매가가 새롭게 형성됐다. 지행동 D공인 대표는 “지난 7월 이후로 급격하게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매물이 쌓여만 가고 있다”며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일지라도 수요자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상황”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하남시에서는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92㎡(3억 7,500만→3억 2,000만 원)와 창우동 신안 105㎡(3억 2,000만→3억 1,000만 원) 등이 약세를 보였고, 화성시에서는 능동 우남퍼스트빌3차 102㎡(2억 6,000만→1억 8,000만 원), 능동 포스코더샵2차 99㎡(3억 6,500만→3억 원)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인천은 중구와 부평구가 -0.17%씩 하락하며 가장 많이 빠졌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급매물이라면거래가 됐었지만 이달 들어 전화문의조차 없는 등 거래가 일절 끊긴 상태라고 일대 중개업자들은 하소연했다. 이어 동구(-0.11%), 남동구(-0.10%), 계양구(-0.06%) 순으로 거래부진을 이었다.
부동산뱅크 개요
1988년 10월 국내 최초로 부동산 전문 잡지인 <부동산뱅크>를 발간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방대한 양의 부동산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방송사, 언론사, 금융기관, 정부기관, 일반 기업체와 공동사업 전개로 부동산 개발, 분양, 컨설팅 등 명실상부한 부동산 유통 및 정보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뱅크가 제공하는 정보는 25년에 걸친 생생한 현장 정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하여 구축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이다. 한차원 높은 인터넷 부동산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개발로 부동산 정보와 거래의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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