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와이어)--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2개년 계획으로 창녕 송현동 15호분 출토 순장인골의 분석·복원의 전 과정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2008년 연구결과, 순장인골에서 식생활(쌀·육류)과 모계혈족임을 처음으로 밝혔다. 순장(殉葬)은 무덤의 주인공과 종속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함께 묻는 고대의 풍습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가야와 신라의 무덤에서 주로 확인된다.

금번 연구 결과, 법의인류학·해부학적 분석에서 무덤의 입구에서부터 여-남-여-남의 성별로 순장자가 차례로 배치되어 있었다는 사실과 함께 금귀고리를 하고 있던 무덤 입구 쪽의 순장자는 키 155.7㎝의 17세 전후 여성으로 출산을 경험하지 않았으며, 나머지 순장자들은 20대의 젊은 성인으로 밝혀졌다. 유전학적 연구에서는 남성 순장자들이 동일 모계혈족이었으며, 조·기장과 같은 잡곡보다는 쌀 등이 주식이었고, 특히 네 번째 위치의 남성은 육류의 섭취가 현저히 높은 특징이 확인되어 순장자의 신분구성 연구에 새로운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의 복원연구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의 주관으로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DNA 분석을 통한 고대인의 유전학적 특징과 식습관 연구)과 가톨릭의과대학 가톨릭응용해부연구소(인골자료의 법의인류학·해부학적 분석)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연세대 김종열 교수(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충북대 박선주 교수(충북대 유해발굴센터 책임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외부 자문위원회에서 공동연구 전반에 대한 전문 학술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이번 연구는 무덤에서 순장인골을 수습하는 과정부터 고고학·유전학·법의인류학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다양한 자료들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특히 무덤에서의 매장상황은 최신의 3D 스캐너를 사용하여 디지털영상으로 재구성하였으며, 인골에 대한 4,079장의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실시하였고, 뼈 모델을 3차원적으로 재구성하여 108개의 합성수지로 된 뼈 복제품도 제작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최첨단 과학기술이 활용되었다.

현재까지 발굴된 인골자료는 대부분 고고학자를 중심으로 연구되어 왔으며, 자연과학과 의학적 분석이 단편적으로 진행된 적은 있지만, 인골의 발굴부터 분석·복원의 전 과정이 학제 간 공동연구로 추진되는 것은 처음이다.

2009년에는 순장자의 사망원인과 질병, 운동능력 등에 대한 추가연구뿐만 아니라 정밀한 유전학적 연구가 진행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외국에서 시도되고 있는 클레오파트라·바하·코페르니쿠스·네안데르탈인 등의 얼굴복원연구처럼 복제된 뼈 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근육과 피부를 붙여 창녕 송현동 15호분 출토 순장인골의 인체 전신 복원모형을 제작·공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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