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회파행은 ‘법안 전쟁’ 운운하면서 사회적 논의도, 국민적 공감도 미흡한 법안들을 무더기, 강공처리하려는 집권여당과 이를 배후에서 조종하는 청와대에 의해 비롯되었다. 재벌에게 은행 을 넘겨주고, 조중동 독점언론에 방송사를 넘겨주겠다는 법안, 한미FTA비준동의안 등 쟁점 법안 각각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60~70%를 넘어서고 있다. 또 국민들은 여당에 의한 강행처리가 아니라 협의처리를, 졸속처리가 아니라 토론과 대화를 통한 처리를 원하고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국회의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고 ‘직권상정’으로 청와대 와 한나라당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여야 합의 없이 쟁점법안을 강행처리하는 일은 없다’는 선언이다. 연말국회에서 김형오 의장이 대화와 타협이라는 국회운영의 기본원리를 무시하고, 찬반 논란이 뜨거운 문제 법안들을 직권상정 한다면, 정국은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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