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겨울숲 친구 만나기’ 운영

2009-01-02 11:50
서울--(뉴스와이어)--서울대공원에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동절기 산불 및 안전사고 예방을 이유로 폐쇄되어 왔던 산림욕장을 금년부터 전체 개방하고 개인이나 가족 및 단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겨울숲 친구만들기』를 운영한다.

숲과 바람, 피톤치드 향기 그리워 질 때 찾아갈 안성맞춤의 숲이 있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이 바로 그곳. 관악산의 돌산(石山)에 비해 청계산은 흙으로 된 산(土山)이다. 넉넉한 품성을 숲속에 들면 금방 느낄 수가 있다.

추운겨울 집안에서 뒹굴 것이 아니라 훌훌털고 일어나 아이들의 손을 잡고 숲속 오솔길에서 숲이 건네는 향기를 맡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기엔 최적의 장소이다.

서울대공원을 감싸고 있는 청계산(621m)의 천연림 속에 조성된 산림욕장은 소나무, 팥배나무, 생강나무, 신갈나무 등 470여종의 식물과 다람쥐, 산토끼, 족제비, 너구리가 이웃사랑을 나누며 흥겨이 살아가고 있다. 꿩, 소쩍새, 청딱따구리 등 35종의 새들도 깃들어 사는 자연학습장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어우러진 오솔길은 7.38km. 총 5개의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코스에 따라 짧게는 50분, 길게는 2시간 30분 정도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선녀못이 있는 숲, 사귐의 숲 등 11개의 테마로 설치된 휴식공간도 곳곳에 자리한다. 특히 ‘생각하는 숲’ 부근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450m 구간이 있다. 부드러운 황토흙을 맨발로 밟으며 오래동안 잊고 살아왔던 흙의 감촉을 맛볼 수 있는 멋진 길이다. 이밖에 얼음골 숲, 원앙의 숲, 옹달샘 등 휴식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저수지로 내려오는 길옆에 이은상시인의 ‘나무의 마음’을 새겨 넣은 시비(詩碑)도 있다.

웹사이트: http://grandpark.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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