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기 맑아졌다…미세먼지와 경유차 배출 오염물질 대폭 감소

2009-01-07 11:17
서울--(뉴스와이어)--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측정 개시 이래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자동차만 다니는 터널 내 오염물질이 대폭 감소하는 등 서울시가 꾸준히 경유차 저공해화 사업을 진행해 온 결과 서울의 공기가 크게 맑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 측정 개시 이래 가장 낮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8년간 장기간 서울의 미세먼지를 측정, 비교분석한 결과 2003년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냈고 특히 2008년도 미세먼지 농도는 미세먼지 측정을 시작한 199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08년 12월31일 현재 미세먼지(PM10)는 직전 년도인 2007년과 비교해도 9.8%나 줄었다. 또 극미세먼지(PM2.5)의 경우엔 13.3%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2003년 국내 최초로 모니터링을 개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대기질이 쾌적하다고 체감할 수 있는 20㎍/㎥이하(WHO 연간권고기준)인 날도 2005년까지 10일대였으나 2006년 이후에는 28일대로 개선됐다.

50㎍/㎥(WHO 24시간 권고기준치) 이하인 일수도 지난 7년간 평균(153일)보다 대폭 증가했다. 반면 PM10 고농도(100㎍/㎥ 초과) 발생일수는 2007년까지 평균 46일이었으나 2008년 들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2.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요 오염물질인 터널 내 유해물질 오염도 감소>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요 오염물질인 터널 내 유해물질 오염도도 뚜렷하게 감소했다. 이는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감소’됨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서울시의 경유차 저공해화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2007년 3월 ~ 2008년 12월까지 8차례에 걸쳐 터널 2개소(남산3호, 홍지문)에 대해 대기 중 대표적 유해화학물질인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주로 배출되는 EC(원소성 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2008년은 2007년에 비해 각각 24.9%와 27.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주거지역인 양재동 일반대기 중의 PAHs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는 47.4% 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대기환경에서 PAHs 농도 조사를 처음 실시한 2000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터널 안은 60%, 양재동 일반대기는 44%나 감소한 수치라고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운행경유차 저공해화 사업이 서울의 대기질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외부대기와 기상 영향이 극히 적고 자동차배기가스가 주오염원인 터널의 특성을 이용해 이동오염원의 영향을 파악하는 ‘터널 측정법’을 사용했다.

※ 경유차 배기가스 중에 포함되어 있는 매연은 입경분포가 작아 초미세먼지로 분류되며 대부분 원소성탄소(EC)로 구성되어 있고 유해물질인 PAHs(다환방향족탄환수소류)를 포함하고 있다.

<3. 도로변과 일반대기 미세먼지농도 격차 감소>

운행경유차 저공해화,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 등의 저공해화 사업이 긍정적 효과로 작용, 도로변과 일반대기의 미세먼지농도 격차도 2004년 16%에서 2008년 7%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이 내뿜는 유해물질로 인해 도로변 미세먼지농도가 일반대기의 농도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었다.

<4. 대기질 개선대책 추진으로 미추진시보다 12㎍/㎥을 낮추는 효과 나타내>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채희정 서울시 저공해사업담당관은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LPG 엔진 개조 등 경유자동차 저공해화사업과 CNG 버스보급 등의 서울시 대기질 개선사업이 대기 중 미세먼지와 유해물질 저감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채희정 담당관은 “이는 2008년 미세먼지 오염도는 정책 미추진시의 전망치(65㎍/㎥)보다 12㎍/㎥이 감소한 18%의 대기질 개선효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5. 지역별 대기오염도 편차도 줄어 대기질 불균형 개선에도 기여>

또한 2003년 62~87㎍/㎥ 구간까지 분포하던 27개 측정소의 농도 분포가 2008년은 49~63㎍/㎥의 농도로 나타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줄어드는 등 서울시 전체의 대기질 개선 뿐 아니라 지역별 대기질의 불균형 개선에도 기여했다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6. 미세먼지 감소는 저공해 사업효과 >

기타 아황산가스(SO2),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2) 등의 가스상물질(경유자동차 매연저감장치 부착 등 개선사업 추진과는 직접 관계가 없는 물질) 농도는 전년도와 비슷해 미세먼지 농도 감소가 대기질 개선사업의 추진효과임을 나타내고 있다.

<7. 09년에도 1,400억원 투입, 미세먼지 농도를 51㎍/㎥까지 낮출 계획>

서울시는 경유차 미세먼지는 DNA를 손상시키고 암을 유발시키는 등 인체 위해성이 높고 이로 인한 사회적 피해비용이 큰 만큼 2009년에도 1.400억원을 투입, 대기질 개선효과 뿐만아니라 환경산업 육성, 인체위해성 감소 등을 거둘 수 있는 지속적인 경유자동차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009년에도 약150여 톤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추가 삭감, 미세먼지 농도를 51㎍/㎥까지 낮출 계획이다.

서울시는 CNG버스보급. 매연저감장치 부착 등 경유차 저공해화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2010년까지 시내버스를 모두 CNG차량으로 보급하고 마을버스 및 청소차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CNG차량의 보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차량의 저속운행으로 매연저감장치의 부착이 제한적인 청소차, 마을버스, 택배차 등에 대해서는 20여대의 CNG엔진개조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09년 하반기부터는 학원 버스 등까지 확대해 저공해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간 오염부하율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경유차 사업대상에서 제외된『덤프트럭, 굴삭기 등 건설중장비』에 대해서도 오염원 발생 실태 및 시범사업 등을 거쳐 저공해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경유차 뿐 아니라『휘발유 및 가스 사용자동차』에 대해서도 환경부와 협의하여『노후 삼원촉매장치』등의 교체할 계획이며 50cc 미만의 저배기량 오토바이도 배출가스 지도점검과 배출가스 저감 지원사업을 병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위와 같은『추가적인 미세먼지 삭감정책』이 강력히 추진되어 가시적인 대기개선성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맑은서울시민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웹사이트: http://sihe.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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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 대기부장 김주형 02-57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