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검진, 년 1회 세포검사 이외에 HPV 검사·질확대경검사 등 추가해야 더 정확

서울--(뉴스와이어)--40세의 주부 A씨는 새해부터는 자신의 건강도 잘 챙기기로 마음 먹고, 막내 출산 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자궁암 조기 진단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위해 방문한 산부인과에서는 매년 정기검진을 잘 받고 있다면 비용을 최소로 하기 위하여 세포검사만 해도 되지만, 조기 진단을 철저하게 하려면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고, 발생 가능성 즉 위험도를 예측하는 ‘HPV 유전자 검사’와 자궁경부를 확대해서 관찰하는‘자경부확대촬영술’’또는 ‘질확대경검사’를 추가 하는 것이 정확도를 더 높이는 방법이라는 말을 들었다.

A씨는 산부인과 전문의의 권고대로 검진을 받고,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해 안도했지만, 그 동안 어쩌다 한 번 씩 간단한 검사를 받고, 그 결과 이상이 없으면 자궁경부암은 나하고 관계없다고 생각했던 자신이 자궁경부암 예방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A씨는 주변에 자신과 같은 주부들이 많다며, 이번 기회에 자궁경부암 검진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 친구들에게도 알려 주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A씨와 같은 주부들을 위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소속 자궁경부암연구회 정환욱 이사의 도움말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정밀 검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정환욱 이사는 자궁경부암을 철저히 예방하려면, 첫째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 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년 1회 정도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찰과 함께 적절한 검사만으로도 암으로 발전하려는 변화를 미리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자궁경부암의 특성상 암으로 되기 전에 이형증에서부터 상피내암 단계를 거치는 기간이 수년에서 수십 년이 소요되므로 조기 발견할 기회가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암과는 달리 자궁경부의 위치는 비교적 쉽게 눈으로 관찰 하고 세포를 채취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여성 스스로 조기 진단하는 노력만 게을리 하지 않으면 자궁경부암은 쉽게 진단이 되기 때문에 암 되기 전에 완치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자궁경부암 발생률이나 사망률이 우리나라의 절반 밖에 안 되는 미국, 영국 등에서 그 효과가 이미 입증된 결과이다. 즉, 한국 여성들은 증상이 있어야 산부인과 검사를 받는다는 생각으로 수 년 이상 검사를 받지 않아, 이미 자궁경부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자궁경부암 환자가 많은 것이다.

둘째, 세포검사만 믿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정기적인 세포검사가 가장 기본적인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법이고 비교적 저렴한 검사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적용시키기 쉽지만 검사 기관마다 정확도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즉, 때로는 검사를 받았는데도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 것이 세포검사의 한계점인 것이다. 따라서 WHO에서는 평생 동안 자궁경부암 검진을 최소 10번 정도 받기를 권하고 있으며, 이 때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확률이 93%이상이라고 발표하였는데, 단, 세포 검사의 정확도가 75% 이상일 때라는 조건을 붙여 놓았다.

정환욱 이사는 자궁경부 세포 검사는 최소 비용으로 적절한 정확도 하에 자궁경부암을 조기진단하고자 하는 검사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세포검사의 정확도는 연구 결과에 의거 60~90% 정도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렇게 편차가 큰 것은 세포검사가 질적 수준을 유지 하기가 쉽지 않은 검사이기 때문이다. 세포검사의 특성상 검체의 채취에서 진단을 내리는 병리의사에게 가는 과정과 다시 결과가 검사의에게 가는 과정 등 검사에 드는 비용과 절차가 많은 검사인 것이다. 그러나 실제 환자들이 부담하는 비용은 질적인 수준을 높이는데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자궁경부암 검사도 아직 세포검사를 받는 사람을 늘리려는 노력에 집중되고 있으며, 검사의 정확도 향상을 위해서는 큰 노력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검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검진 단가를 올리면, 지금처럼 모든 국민이 2년마다 무상으로 하는 혜택을 받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따라서, 저렴하게 검사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찾는 HPV검사와 함께 자궁경부를 확대해 관찰 하는 확대 촬영술 또는 질 확대경 검사를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직접 받는 것이 자궁경부암을 놓치지 않는 방법이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정환욱 이사]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 소개

전국 1,800여개 산부인과를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여성암 2위로 매년 4천명의 새로운 환자가 한국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궁경부암에 대해 알리고, 산부인과 정기검진과 백신 접종 등 예방활동을 홍보하는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네이버에 자궁경부암 공식 까페와 블로그를 개설해 네이버 지식인의 자궁경부암에 관한 질문을 발췌해 전문의의 답변을 달아주고 있으며, 까페 상담실 게시판을 통해 자궁경부암 전문의와의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웹사이트: http://kao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