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백신, ‘9~26세 성관계 미경험 여성’제외한 55세 여성까지 접종 가능

서울--(뉴스와이어)--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맞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자신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궁금해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승인 시판되는 백신 2종은 9~55세까지 여성이 접종할 수 있으나 허가 사항이 9-26세라 접종대상이 매우 한정적이라는 인식이 있다. 더구나 성관계를 한 여성은 백신이 효과가 없다고 잘못 알려진 점도 있다.

네이버에 자궁경부암 예방 까페를 개설해 자궁경부암의 예방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보급하기 위하여 온라인 상담을 하고 있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새해 들어 ‘자궁경부암 나도 맞을 수 있나?’식의 질문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의 정환욱이사는 실제로 ‘성관계 경험 여성은 접종받을 수 없나?’는 질문이 많은데, 성관계 경험 여성은 자궁경부암 주사가 소용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러한 잘못된 정보는 아마도 성관계 전의 여성에게서 예방 효과가 극대화 되므로 그 전에 접종하라는 권고가 오인된 것으로 보인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발암성 HPV의 향후 감염을 막는 항체를 형성해 주므로, 현재 이상이 없는 여성이라면 성관계 경험 여성이라도 그 예방 효과는 확실히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이미 자궁경부에 병변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는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없기 때문에, 성관계 경험 여성은 백신 접종 전에 현재 문제가 없는지 세포검사 및 HPV바이러스 검사 등 자궁경부암 검사를 하는 것이 철저한 예방을 위한 권장사항이다. 즉, 백신으로 향후 생길 수 있는 원인을 차단하고 조기진단으로 현재 진행되는 것을 찾는다면, 성경험이 있는 여성들도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정환욱 이사는 ‘성관계 미경험 여성’이란 접종 대상에 대해 부연설명을 하자면, 성관계 이전에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때 백신으로 항체를 형성하게 되면 향후 바이러스 침입으로 시작되는 자궁경부암 발생의 과정을 확실히 차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나 기혼여성들도 자궁경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HPV 감염은 일년 내에 대부분 소실되므로, 성관계 경험자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다면 현 상태에서 70% 이상 자궁경부암 발생 확률이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자궁경부암의 권고 접종 대상이 ‘26세 이하 여성’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백신의 효과가 55세까지도 입증되어 있으므로, 자신이 26세 이상이라도 담당 주치의와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접종이 가능하다.

권고 대상이 ‘26세 이하 여성’인 것은 백신이 식약청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비용대비 효과가 중요한 평가요소이므로, 어느 연령대에서 권장할지를 단순히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즉 비용 대비 효과가 26세 이후에 감소한다는 이유 때문인데, 이는 보건당국의 입장이므로 나 자신의 자궁경부암 발생 확률을 줄이는데 백신 가격을 투자하는 것은 개인이 판단할 문제라는 것이다.

현재 백신은 간염이나 풍진 등 다른 성인 백신에 비해서 비싼 편으로 백신의 종류에 따라 총 3회 접종에 45만∼70만 원이다. 그러나, 암 예방 백신이기 때문에 비싸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의료계의 견해로, 암 발생 후 진단과 치료에 드는 비용이나, 진단을 놓치고 암으로 발전한 뒤의 치료 비용과 수고는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정환욱 이사는 백신의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령보다 개인적인 성생활 습관이나 자궁경부암 위험요인 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혼여성의 경우 의료보험 내역에 산부인과 기록이 남는 것을 꺼려해 아예 산부인과 내원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검진 차원의 산부인과 방문은 미혼여성이라도 전혀 꺼릴 필요가 없다. 백신과 검사는 현재 이상이 없는 상태, 즉 진단명이 없는 상태에서는 모두 비보험에 해당되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검진을 위한 정기적인 산부인과 방문은 필요하다.

또한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요 인유두종 바이러스들에 대해 항체를 형성하는 것이므로, 백신 접종 후에도 년 1회 정도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아 이를 보완하면 자궁경부암의 위험으로부터는 안심해도 될 것이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정환욱 이사]

전국 1,800여개 산부인과를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현재 여성암 2위로 매년 4천명의 새로운 환자가 한국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궁경부암에 대해 알리고, 산부인과 정기검진과 백신 접종 등 예방활동을 홍보하는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네이버에 자궁경부암 공식 까페와 블로그를 개설해 네이버 지식인의 자궁경부암에 관한 질문을 발췌해 전문의의 답변을 달아주고 있으며, 까페 상담실 게시판을 통해 자궁경부암 전문의와의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웹사이트: http://kao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