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거장 신상옥 감독 특집 시리즈 3탄 ‘로맨스 빠빠’
1960년 개봉작 ‘로맨스 빠빠’는 신상옥 감독, 김승호, 주증녀, 최은희, 김진규 주연으로 인기 라디오 방송극을 영화화했고, 서민 가족의 일상을 따뜻하면서도 경쾌하게 그렸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감원 대상이 된 가장의 모습은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고 있는 현재 우리들의 아버지 모습과 비슷해 더욱 공감이 간다.
보험회사 사원인 그(김승호)는 아내(주증녀), 2남 3녀의 자식 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가장이다. 형편이 그리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화목한 이 가정에는 매일 크고 작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장녀 음전(최은희)은 기상관측사인 전우택(김진규)과 백년가약을 맺고, 장남 어진(남궁원)은 영화 감독이 되기 위해 부모님에게는 대학에 다니는 것처럼 속이고 영화 촬영 현장에 나간다. 셋째 바른이(신성일)는 자 신에게도 어엿한 인격이 있다고 주장하는 당찬 성격의 고3학 생, 막내 이쁜이(엄앵란)는 동년배 남학생들에게 러브레터를 받는 미모의 여고생이다. 직장에서 퇴직당한 아버지는 가족들 이 실망할까봐 자신의 실직 사실을 말하지 못한다. 이 사실을 안 가족들은 아버지에게 힘이 될 방법을 모색한다. 아버지의 생일날 온 가족이 모여 웃음과 눈물로 뒤범벅된 따뜻한 시간 을 갖는다.
영화 속 낙천적이면서도 애잔함을 불러일으키는 아버지 역을 배우 김승호는 거의 완벽하게 연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승호는 이 작품으로 일본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영화제' 남 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 작품은 신성일의 배우 데뷔작 으로 이후 실제 결혼 상대가 된 엄앵란과 남매로 나와 발랄 하면서도 신선한 연기를 선보인다. 당대 최고 인기 배우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어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로맨스 빠빠’는 당시 국산영화 보호육성 계획으로 문교부가 시행한 1961년 제1회 ‘우수국산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부산일보에서 제정한 ‘부일영화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작품이다.
60년대 초 개봉해 코믹가족영화로는 유례없는 흥행성적을 낸 신상옥 감독의 작품 ‘로맨스 빠빠’는 1월16일 밤10시 <KTV 시네마>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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