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수사관 차승원, 과학 수사의 진면목을 보여주다
영화 <혈의 누>는 1808년 조선시대의 외딴섬 동화도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잔혹한 연쇄살인사건과 그 사건을 쫓는 수사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사극과 연쇄살인사건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이미 영화 관계자들에게는 상반기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는 <혈의 누>는 순제작비 56억원(마케팅비 포함 73억예정)의 대작이다.
특히 <혈의 누>는 조선 후기 산업 발달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제지소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설정했다. 물리학과 역학을 토대로 만들어진 제지소는 그동안 가내수공업으로 만들어지던 종이가 공장화되어 마을사람들에게 부를 축적시켜주는 도구가 된다는 영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영화 속 연쇄살인사건의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 특히 제지소라는 산업화된 공간에서 일을 하는 동화도 섬 마을사람들은 문명과 기술의 혜택으로 부를 축적하는 한편, 이와 반대로 감정적으로는 샤머니즘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모순된 모습을 보인다.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큰 아이러니를 느끼게 하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영화적 상상력으로 창조된 제지소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영화 <혈의 누>에서는 관객들이 상상할 수 없었던 조선시대 과학 수사의 모습과 이에 걸맞은 고증을 거친 현대적인 소품들을 보여준다. 특히 당시 사람들보다 서양문물을 일찍 받아들였던 수사관 ‘원규’는 글을 읽을 때 안경을 착용하고, 배를 타고 섬에 들어오면서 현재 망원경의 원조 격인 천리경을 통해 주변을 살피는 등 관객들의 생각에 조선시대모습과 다소 이질적이라고 생각되는 소품들을 사용, 개화기 조선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임진왜란을 전후로 들어와 애체라고 불리던 안경은 당시 나이가 많거나 신분이 높은 사람들만이 착용 가능했다는 점에서 원규의 높은 신분을 짐작하게 만들고, 천리경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은 그가 서양에서 들어온 문물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시대를 앞서나갔던 인물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또 범인을 추격할 때는 조선시대에 들어온 총의 한 종류인 수발총을 사용하는 등 현대적인 소품을 능숙하게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에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자 무원록(조선시대 법의학서)을 바탕으로 절차를 갖추어 시형도(검시를 위해 죽은 시체를 그리는 것)를 그리고 사인을 파악하는 등 과학적 시체 검시의 현장을 보여주는 수사관 원규는, 조선시대이기에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을 관객들이 직접 보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거라고.
명민한 추진력과 강한 자존심, 그리고 냉철한 머리로 자신 앞에 펼쳐진 참혹한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려는 ‘원규’로 분한 차승원은 조선시대 과학 수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시체가 죽창에 꽂혀진 첫 번째 살인이 일어나자 시체 검시를 통해 죽은 자가 독살에 의해 살인을 당한 뒤 죽창에 꽂혀진 사실을 밝혀내고, 각종 서적을 통해 단서를 수집한 뒤 논리적인 추리를 통해 용의자를 지목한다. 이처럼 사실과 증거를 통해 논리적인 추리를 진행하는 원규의 모습은 마치 현대의 국립과학수사대에 버금가는 모습이라고.
방문자가 직접 수사관이 되어 참여하는 독특한 컨셉의 1차 홈페이지가 1만 명이 넘는 접속자 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화제가 되고 있는 <혈의 누>는 (주)좋은영화의 11번째 작품. 현재 후반작업 중이며 5월 4일 개봉예정이다.
웹사이트: http://www.bloodtea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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