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 저 ‘펜팔로 여는 세계의 창’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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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솜
2009-01-19 18:02
서울--(뉴스와이어)--해외펜팔이 한창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중고등학생부터 어른까지 펜팔소개업체에 상담하여 국경을 넘는 친구를 만들곤 했다. 그러나 지금 해외펜팔을 하는 사람은 눈 씻고도 찾아보기 어렵다. 빼뚤빼뚤한 손 글씨로 정성스레 편지를 쓰고, 다음 답장이 올 때까지 손꼽아 기다리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그 정감으로 사람과의 연대를 조성하고 삶의 희망을 찾는 아날로그가 소실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굳이 비싼 항공우편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인터넷이라는 편리한 수단을 통해 세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른바 전자우편이 그것이다. 아이디 하나만 있으면,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세계 어느 곳이든 몇 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천편일률적으로 보기 좋게 나열된 전자 상의 문자체, 눈 깜짝할 새에 도착하는 답장에 편지를 기다리는 설렘은 사라지고 어느새 우리는 인터넷 강국이라는 풍요(?)를 누리게 되었다. 살기 편해진 세상에서, 그만큼 사람들의 마음도 편해졌을까?

도서출판 한솜의 신간 ‘펜팔로 여는 세계의 창’은 발 빠른 정보화 시대에 척박하게 변한 사람들의 감수성을 순수하고 촉촉하게 돌려놓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새해 첫 문을 열며 편찬한 야심작이다.

우리 부부는 마음만은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 전역을 여행도 하고, 춤도 추고 노래를 즐겨 부릅니다. 그리고 영화감상 등을 취미로 삼아 아주 활력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처와 나는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매우 활기가 넘치는 도시인 이곳 브로드웨이의 오프닝나이트에 가기도 하고, 수백만의 사람들이 모여 송구영신을 하는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자정 12시에 새해맞이 행사에도 참석하였습니다. 회상해보면 신명나던 추억들입니다. - 본문 ‘미국인 양부모가 보낸 편지’ 중에서

친애하는 종환군에게 그동안 안녕하신지요? 어제 오후 노스웨스트 항공편으로 도쿄로 무사히 귀국하였습니다. 한국은 3박4일 일정의 방문이었지만 많은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그 중 제일 즐거웠던 일은 귀군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결코 귀군과 친근하게 함께 보낸 시간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저와 친구가 되어 많은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신 우의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건강하시길 바라며 가족에게도 저의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 - 본문 ‘일본인 의형이 보낸 편지’ 중에서

1960년대부터 21세기 현재까지 세계 각국, 다양한 민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펜팔교환을 하며 나눈 우정과 인간애를 담은 이 책은 인터넷의 발달로 아날로그식 편지쓰기가 많이 사라진 지금, 진정한 인생의 보물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인가를 선현의 조언처럼 일러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한솜 개요
도서출판 한솜은 종합출판사로 장르 구분없이 저자와 소통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hhans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