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와이어)--대전광역시 동구 S씨(62)는 식품판매 사업을 하다 매출 부진으로 사업자금을 대출금과 신용카드로 충당하다 채무불이행자가 됐다.

지난 2004년 신용회복위원회의 도움으로 5개 금융기관의 총채무 2,115만원을 1,570만원으로 감면 받았고, 4년 2개월 간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변제금을 성실히 납부해 왔다.

밥을 먹지 못할 정도로 치아 상태가 악화됐지만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쉬는 날이 더 많은 터라 치과 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던 그가 환하게 웃었다. 무지개Laon으로 300만원을 긴급 대출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하루 벌어 빚 갚고 나면 하루 먹고 살기도 빠듯했는데 무지개Laon 덕분에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2년만 더 고생하면 빚도 다 갚고 떳떳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에 근무하다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중구 J모씨(37·여)도 생활비를 대출금으로 충당하면서 쌓여가는 금융 빚을 감당하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가 됐다.

3개 금융기관의 총채무 1,786만원을 1,229만원으로 감면받고 4년간 변제금을 성실히 납부해 온 그도 무지개Loan의 혜택을 받았다.

그는 “집주인이 보증금을 올려 달라고 해 고민이 많았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처지였는데 뜻밖에 무지개Loan을 알게 됐다”고 기뻐했다.

서구의 또 다른 J씨(43)는 지난해 말 직장 근무지가 대전으로 변경되는 바람에 무지개Loan의 혜택을 받게 된 사례다.

그는 “채무가 4,000만원에 달했지만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1,500만원으로 감면받고 20개월간 열심히 일해 갚고 있다. 근무지가 대전으로 바뀌면서 전셋집을 구하고 있었는데 대전시에서 소액대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하게 됐다”고 했다.

IMF 환란으로 금융채무불이행자가 된 사람들이 대전시가 전국 처음으로 추진 중인 금융소외자 소액대출 프로그램 ‘무지개Loan’ 덕분에 희망을 갖게 됐다.

20일 시에 따르면 신용회복위원회가 최근 접수신청 및 심사를 거쳐 이날 처음으로 5명에게 300~500만원씩 모두 1,900만원을 대출했다.

이들은 시중은행보다 연 6~8% 낮은 연 4%의 저리로 병원비, 장례비, 재해복구비, 생활비, 결혼자금, 임차보증금, 학자금 등 생활안정자금을 최고 500만원까지 대출 지원받을 수 있다.

신용회복위 강영규 팀장은 “신용회복 지원을 받고 있는 대전시민 가운데 12차례 이상 분할 상환을 한 4,000여명에게 안내장을 보내 이날 1호 대출자 5명을 냈다”며 “사금융 외에는 의존할 데가 없는 금융소외자들에게 무지개론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우선 10억원의 기금을 배정했지만 신청자가 몰릴 경우 추경을 통해 예산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며 “무지개Loan이 경제 위기 속에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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