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블7, 9개월 만에 ‘반등’ ”...부동산뱅크, 1월 3주 전국시황
지난해 4월 이후 내리막 행진을 거듭했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지난달부터 쌓여 있던 급매물 소화가 이뤄지면서 오름세에 제동을 걸은데다 지난 19일,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에 대한 초고층 건축까지 허용하면서 수혜지역으로 꼽힌 단지들의 호가가 치솟은 것이다. 이처럼 서울 주요 단지들의 상승세가 이어지자 그동안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경기도 분당 시범단지 등지로 가격 반등을 예상한 수요자들이 급매물 사냥에 나서면서 이들 지역 집값도 덩달아 오름세를 나타냈다.
1월 3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낙폭을 0.05%p 줄이며 -0.06% 빠지는데 그쳤다. 서울(0.07%)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신도시(-0.28%)는 중동 분당 평촌이 하락폭을 좁히면서 지난주보다 낙폭을 0.09%p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경기도(-0.26%)는 전 지역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주보다 0.09%p 밀려났다.
이번주 버블세븐지역(0.15%)은 지난해 5월 이후 27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강남 서초 송파 목동이 일제히 상승세로 접어든데다 분당과 평촌 역시 하락폭을 줄이면서 버블세븐지역 집값 상승세에 일조했다.
특히, 강남구와 송파구의 경우 한 주 만에 0.54%와 0.49%가 오르면서 버블세븐 집값을 끌어올린 주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한 달 사이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탓에 이주 들어 매수세는 주춤한 상황이라고 일대 중개업자들은 입을 모았다.
강남구에서는 지난달부터 상승세가 거셌던 개포동 주공단지와 대치동 은마 아파트 등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대치동 은마 112㎡(34평형)가 9억 6,000만 원에서 10억 3,500만 원으로, 개포동 주공1단지 56㎡(17평형)가 10억 2,000만 원에서 10억 6,000만 원으로 새롭게 매매가가 형성됐다.
송파구에서는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장미 아파트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지난 19일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 단지에 대한 초고층 건축 허가 방침을 발표한 이후 수혜단지인 이들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게 된 것. 이에 신천동 장미 아파트는 면적별로 4,000만 원 가량 호가가 치솟았고, 급하게 팔지 않아도 되는 매물들은 이미 집주인들이 거둬들인 상태다.
실제, 지난주 7억 7,000만 원에 매물이 나왔던 장미1차 128㎡(39평형)는 이번주 8억 1,500만 원으로 가격이 조정됐고, 장미2차 92㎡(28평형)는 4,000만 원이 올라 6억 1,000만 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 주공5단지는 112㎡(34평형)가 10억 3,000만 원, 119㎡(36평형)가 12억 5,000만 원에 가격이 형성된 채 강보합 상태다.
서초구(0.01%) 재건축 단지들은 이번 한강변 초고층 계획에 큰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을 때도 계속해서 집값이 약세를 보였던 이들 지역이지만 서울시 발표 이후 한 주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잠원동 S공인 대표는 “지금까지 쌓여 있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언급 이후 한강변으로 위치한 단지들은 집주인들이 매물을 빠르게 거둬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단지들 역시 문의전화도 늘고 찾는 사람도 많아 분위기 자체가 지난주보다 호전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목동(0.08%)은 신시가지7단지(고층)115㎡(35평형)가 8억 5,000만 원에서 8억 7,500만 원으로, 8단지 66㎡(20평형)가 3억 7,000만 원에서 3억 7,500만 원으로 올라섰다. B공인 대표는 “99㎡(30평형)대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66㎡(20평형)대에 살고 있던 수요자들이 갈아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하나씩 거래될 때마다 가격이 점차 올라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버블세븐 지역을 제외한 서울 구별로는 강동구(0.02%)와 용산구(0.12%)를 제외하고 오른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중구(-1.63%)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노원구(-0.61%), 광진구(-0.31%), 동대문구(-0.11%), 동작구(-0.10%), 금천구(-0.07%) 순으로 약세를 이었다.
신도시는 일산이 -0.61%로 가장 많이 빠졌고, 산본(-0.26%), 분당(-0.26%), 평촌(-0.10%)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전주 대비 낙폭을 0.11%p 줄인 분당은 유독 시범단지의 상승세가 돋보였는데, 서현동 H공인 대표는 “7억대 후반까지 가격이 형성됐던 이 일대 99㎡(30평형)대 아파트값이 4억 원대로 내려 앉으면서 서울 지역을 비롯한 평촌, 산본 신도시 지역에서 매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동은 이번주 변동이 없었다.
경기도는 이천시가 -1.02%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맥을 못 췄다. 대월면 현대전자사원 79㎡(24평형)가 1억 1,25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가격이 조정됐고, 안흥동 주공 79㎡(24평형) 역시 750만 원이 빠지면서 1억 2,750만 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하남시(-0.99%)에서는 매수세 부족으로 신장동 현대 72㎡(2억 250만→1억 8,250만 원), 창우동 은행 122㎡(4억 1,500만→3억 9,500만 원) 등이 약세를 보였고, 파주시(-0.82%), 의왕시(-0.71%), 양주시(-0.55%), 용인시(-0.44%), 평택시(-0.42%) 등이 매매가 하락세에 합류했다.
인천은 일부 급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동구가 0.82% 올랐고, 부평구(0.32%), 남구(0.01%) 순으로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구는 항동 일대 아파트값이 맥을 못 추면서 -0.74%가 빠졌고, 연수구(0.10%), 서구(-0.03%)도 인천 집값 하락세에 한 몫 했다.
부동산뱅크 개요
1988년 10월 국내 최초로 부동산 전문 잡지인 <부동산뱅크>를 발간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방대한 양의 부동산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방송사, 언론사, 금융기관, 정부기관, 일반 기업체와 공동사업 전개로 부동산 개발, 분양, 컨설팅 등 명실상부한 부동산 유통 및 정보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뱅크가 제공하는 정보는 25년에 걸친 생생한 현장 정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하여 구축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이다. 한차원 높은 인터넷 부동산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개발로 부동산 정보와 거래의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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