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한국무역협회와 세계경제연구원은 서울 세계무역포럼의 일환으로 앨런 사이나이(Allen Sinai) 미국 디시젼이코노믹스(Decision Economics)社 CEO 겸 수석 글로벌이코노미스트를 초청,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위기 속의 미국 및 세계 경제와 금융 : 전망과 정책대응”을 주제로 특별조찬강연회를 개최했다.

다음은 앨런 사이나이 박사 특강의 주요내용이다.

□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한국에 오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이나 불행히도 지금은 나쁜 때라고 봄
- 미국과 세계의 경제는 현재 심각한 침체기 중
- 현대사 중 가장 길고 깊은 침체기가 될 가능성
- 미국을 포함한 47개국이 현재 불경기(recession) 중
- 이 침체는 그동안 gilded (겉모양만 화려한) 시대를 뒤따르는 것
- 오늘날의 상황과 1930년대 당시 상황의 유사점들이 이코노미스트 입장에서 매우 염려됨

□ 최근 미국, 일본, 유로, 영국, 캐나다, 멕시코, 개도국 등에서 동시에 나타난 경제 침체의 속도와 정도는 실로 놀라운 정도
- 중국은 미국과 일본의 뒤를 이어 현재 3위의 경제국이나 5년 안에는 미국을 이어 세계2위가 될 것으로 보임
- 중국과 아시아의 부상이 그나마 세계경제의 희망임

□ 질병으로 비유하자면 경기침체는 감기
- 나는 35년 동안 ‘환자’를 많이 봐온 ‘의사’지만 이번 경기침체는 이전에 보였던 증상도 있지만 전혀 새로운 증상도 보여 마치 신종 바이러스가 발생한 듯함
- 진단과 처방이 어려운 상황이고 내려진 처방의 효과도 사실 모르는 상황

□ 이러한 침체의 요인이자 결과로 동시에 작용한 것이 미국 금융시스템의 자체 붕괴 및 세계경제에서의 역할 감소였음
- 현 글로벌경제 침체는 여러 국가에서 동시다발로 왕성한 경제성장을 보였던 기간에 이어 갑작스럽게 경제가 악화된 사실과 글로벌금융제도의 복잡성이 악순환을 이루면서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임

□ 침체의 끝은 결코 가깝다고 보지 않지만 그래도 절반 이상인 왔다고 봄
- 2009년 미국의 실물GDP의 성장률은 2%로
- 미국 소비의 악화가 가장 심각한 요인인데 미국 소비가 두 분기 이상 연속으로 심각하게 내려간 것은 1930년대 이후 처음
- 한국, 중국, 멕시코의 교역 흐름 역시 미국 소비 하강으로 인해 타격 전망

□ 역대 찾아볼 수 없었던 미국의 소비자의 인식전환
-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가 철학이었던 미국 소비자들은 이제 앞으로 소비를 하고자 하는 욕구가 사라진 듯 함
- 이번의 경기침체가 끝난다고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봄
- 9조 달러 규모의 미국 소비가 3.5% 성장에서 1%대 미만의 성장 추세로 돌입한다고 가정해보면 이는 한국 수출기업들에게도 큰 타격이 될 것
- 한국과 같이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 이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게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경고를 하는 것이 안 하는것보다 낫다고 봄
- 미국 소비자는 주택대출도, 신용대출도 불가능한 상황이고 심리적으로도 오바마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부양되었던 소비가 다시 가라앉을 것으로 보임
- 몇십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인들은 소득을 저축해야 하는 상황이라 저축률은 5~8%로 올라갈 것으로 보임
-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는 바람직한 일이겠지만 이런 전환에는 많은 고통이 따를 것이라고 봄

□ 자본 투자 역시 감소 : 미국 업체 역시 소극적 자세로 돌입
- 기술개발, R&D 및 투자 등의 감소
- 미국업체들이 기술 개발을 안 한다는 것은 한국 등 다른 국가의 동종업체들에게도 큰 타격을 의미

□ 미국 실물경제는 1/4분기에 5% -> 2분기에 2% -> 하반기에 1%
- Economic Recovery Plan이 없다면 내녀에는 마이너스로 돌입할 수도

□ 다양한 ‘Quantitative easing’ 제도 도입으로 최근 미국, 일본 등의 중앙은행이 민간 대출에도 직접 참여하게 되는 양상이 보임
- 침체기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작년 미국 금융 위기 사태가 벌어진 것이고 이는 매우 부정적인 현상이라고 봄
- 절박한 심정에 내놓는 극약처방(experimental medicine)임
- 아직 한국은행은 이런 움직임을 안 보이고 있지만 기준금리가 에 1% 미만으로 내려간다면 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

□ 정부가 시장 안정에 7,000억 달러를 투입할 수 있도록 한 미국의 대규모 구제금융법안이 통과되었으나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봄
- 월가를 구하기 위해 국민의 세금을 쓰는 것은 부당하며 정부가 민간 부문에 개입하는 것도 시장 경제 원칙에 어긋난다는 반대론이 대세
- 미국 정치사상 이처럼 법안에 대한 반대여론이 심했던 적도 없었음
- 영국도 역시 비슷한 구제방안을 내놓았으나 역시 효과가 미비

□ 미국과는 달리 한국은 여전히 경기 부양의 충분한 여지(plenty of room for economic stimulus)가 있다고 봄

□ Economic Recovery Plan은 2010년의 실물경제성장 전망이 1.5%~2% 2에서 2%~3%로 경기 회복이 이루는 것이 목표
- 정부 지출로 인한 실업률 완화 등의 경기 부양
- 하지만 이러한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이 민간부문에 미칠 궁극적 영향은 미지수라고 봄
- 실물GDP의 성장 수치를 믿지 마라. 실물GDP가 오른다고 당신의 對미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 1930년대와 비슷한 공황이 올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봄
- 반면 동시다발로 다양한 경제주체가 경기회복의 노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봄

<질의응답>

Q. 달러의 중장기 전망은?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화폐 및 국채를 대량으로 발행한다면 달러의 글로벌 기준 화폐로서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까?
A. 경기 부양 정책의 일환으로 달러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달러의 가치가 유지되고 있지만 국채 발행의 확대 등과 미국의 재정적자 악화로 장기적으로 달러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봄

Q. 얼마 전 미국의 신임 재무부 장관이 중국의 환율정책을 부정적으로 거론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A. 재무부 장관이 중국의 환율정책을 거론한 것은 실수였다고 보고 이에 동의하지 않음. 중국 당국은 현시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중국이 스스로 국내경기정책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봄. 자유무역을 저해하는 경쟁국의 덤핑 등의 행동을 규제하는 것은 옳으나 지나친 보호주의는 자제해야 된다고 봄

Q. 미국도 한국도 Green growth를 추진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A. 산업 및 사회 인프라의 녹색화는 사회적으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보고 미국과 한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부가 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음. 그러나 경기 침체가 워낙 심각한 상항에서 경제정책을 녹색으로 바탕으로 한다고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고 보지는 않음

Q. 우리가 지켜봐야 할 미국 경기의 지표는?
A. 미국의 GDP는 한국 수출업체들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음. 중요한 것은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의 움직임임. 가장 눈여겨봐야 할 지표는 가처분 소득 (disposable income)이라고 봄

앨런 사이나이 박사는 한 해에 적어도 한 번은 방한하는, 한국에도 이해가 깊은 세계경제와 미국경제 전문가이다.

1939년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그는 미시간 대학에서 의학과 경제학을 공부하고 1969년 노스웨스턴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MIT, 브랜데이스 등에서 교수생활을 한 후 리먼 브러더스의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96년 이래 디시전 이코노믹스(Decision Economics)社을 설립하고 현재 CEO를 맡고 있다. 오랜 기간 Wall Street에서 경기진단의 대가로 칭송받고 있을 뿐 아니라, 1975년 이래 백악관 및 의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미국 민주·공화 양당 관계자들에게 경제정책에 관해 자문해 오고 있다. Data Resources Inc. (DRI) 수석금융이코노미스트 겸 부사장, Lehman Brothers社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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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연구원 무역전략실 임지수 연구원 02-6000-5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