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잘 나가는 프랑스 은행에 주목하다”

서울--(뉴스와이어)--산업은행(행장 민유성 www.kdb.co.kr)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과 증권업무의 겸영(Universal Banking)방식과 엄격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프랑스 은행산업을 분석하고 동 은행들에 대한 적극적인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소장 김상로)는 12일『프랑스 은행산업 분석 및 시사점』보고서에서 프랑스 주요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ROA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표적인 소매은행인 Citigroup에 비해 높은 ROE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자산기준 프랑스 1위 은행인 BNP Parisbas의 경우에는 적자를 기록한 Citigroup는 물론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인 Goldman Sachs보다 높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는 자산기준 세계 30대 은행을 5개나 가진 예상외의 금융강국으로서,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스, 신디케이티드론 등의 업무에 강하며 주식파생 분야의 경우 프랑스 은행이 전세계 주식파생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규모 ·Citigroup : 1,884십억 달러(2006)→2,100십억 달러(2008.6월)
·프랑스3개은행평균 : 1,662십억 달러(2006)→2,289십억 달러(2008.6월)

※2008년 PF부문(PFI誌) : BNP Parisbas 세계 2위(시장점유율 4.8%), Calyon(Crédit Agricole Group 자회사) 세계 5위(4.0%), Société Générale 12위(2.6%) 등

동 보고서는 프랑스 은행들이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미국계 은행들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서 크게 다음의 3가지를 꼽고 있다.

첫째, 프랑스 은행들은 ’84년 제정된 은행법(Banking Act)에 의해 소매금융, 자산관리업무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업무를 제한 없이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이 안정적일 때는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업무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으며 최근과 같은 금융위기시에는 소매금융, 자산관리, 보험 등의 분야에서 확보한 이익을 통해 급격한 수익기반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프랑스 은행들은 일찍부터 해외진출을 과감히 추진하고 프랑스가 비교우위를 가진 분야(예 : PF 또는 주식파생)에 특화함으로써 취약한 내수 기반을 극복하고 수익구조도 다양화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프랑스 은행들은 임직원들의 리스크에 대한 인식 제고와 강력한 리스크 인프라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특히, 프랑스 1위 은행인 BNP Paribas의 경우, 기존에 알려진 리스크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새로운 리스크를 발굴해 관리대상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극한상황도 모델에 반영해 시뮬레이션을 거침으로써 실제 금융위기시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동 보고서는 국내은행과 프랑스 은행간의 적극적인 네트워킹 및 벤치마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랑스 은행이 강점을 가진 프로젝트파이낸스, 신디케이티드론 등의 분야는 은행간의 Co-Work이 필요한 분야이자 국내은행과도 협업이 충분히 가능한 분야이다.

또한, 프랑스 은행이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에 가진 강력한 네트워킹은 국내은행의 동지역 진출 시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유화와 민영화의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비교우위의 적절한 활용과 전략적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은행으로 발전한 프랑스 은행들은 민영화 및 해외진출을 통한 발전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국내은행들에게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이 발전한 국가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금융지주회사를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자통법 시행을 통해 금융업종간 업무장벽 완화를 완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산은경제연구소는 이를 계기로 세계유수의 글로벌 은행을 육성하려면 프랑스 은행들의 발전과정을 적절히 벤치마킹한 은행 중심의 CIB체제 구축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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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 산은경제연구소 금융시장팀 오재봉 팀장 787-7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