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금년도 대중 수출, 무역흑자 대폭 감소할 듯”

서울--(뉴스와이어)--산업은행(행장 민유성 www.kdb.co.kr)은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중국의 수출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연동된 우리나라 대중 수출 및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소장 김상로)는 13일 『한·중 수출입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대중 수출은 중국의 총수입규모와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 작년 10월 이후 중국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우리의 대중 수출도 급감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감소폭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 보고서는 금년도 중국 수출입이 전년도 대비 크게 위축되어, 전년도 대비 수출은 약 5% 내외, 수입은 1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심지어 수출과 수입이 20% 이상 급감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는 기관도 있으며, 가공무역의 대체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의 산업 및 교역 구조상 수입의 감소폭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동 연구소는 최근 4년간 중국의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우리나라 대중 수출비중과 중국의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우리의 대중 수입비중을 추세 분석한 결과, 금년도 중국의 수입이 약 9% 감소시 대중 수출은 약 15% 감소하고 무역수지는 2008년도의 절반 가량인 74억 달러 내외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만약, 중국의 수입이 약 25% 내외 감소할 경우에는 우리의 대중 수출은 약 30% 감소해 무역흑자는 25억 달러 수준까지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전체 수출전선 및 무역수지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동 연구소는 2007년 대중 무역수지 흑자의 100%를 점하였던 부품소재 부문 흑자비중이 2008년에는 93%로 떨어져, 이 부문의 수지 악화가 대중 무역수지의 악화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중 수출 중 부품소재 수출비중은 2006년 61.8%에서 2008년에는 60.2%로 점차 감소하고 있어, 한·중간 산업구조 변화로 인해 중국의 부품소재 공급기지로서의 우리나라의 위상이 점차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반면 2007년과 2008년 사이 대중 수입중 부품소재 수입비중은 50%에서 54%로, 부품소재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24%에서 28%로 각각 4%p 이상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진출 한국기업의 현지 원재료 매입 및 생산 제품의 한국 역수출 확대 등, 구매 및 매출 패턴 변화도 부품소재 수지악화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동 연구소에 따르면 문제는 이러한 Global 수요의 위축이 중국의 대외 무역과 우리의 대중 수출에 미치는 연쇄반응은 단기간 내 개선이 난망시 된다는 점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제3세계 시장의 개척을 통해 한국 무역의 대중 의존도를 점차 축소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나, 지리적 인접성, 산업구조의 연계성 등에 비추어 앞으로도 한·중 무역이 더욱 긴밀하고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경제 및 산업정책의 방향에 보폭을 맞추어 중국 내수시장 개척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출용 부품소재의 고기술, 고부가가치화 추진과 함께 내수용 소비품목과 건설기계 등의 수출에 주력하고, 지역적으로는 동남부 연해 위주에서 중서부 지역으로의 Market Shift가 긴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산업구조 조정정책에 따라 중국내 영세업체들의 부도 등에 따른 일시적인 시장공백도 잘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현지 방언의 구사가 가능한 현지인력 확충과 현지 업종별 협회 가입 등 네트워킹 강화 등 현지법인의 현지화 정도를 높이는 노력과 함께, 제품개발 및 마케팅시 민족주의(China Code), 건강·웰빙, 친환경 및 에너지절감 상품 선호 등 최신 소비 Trend를 최대한 활용하는 등 혁신적 마케팅 방안들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 보고서는 정부 부문에서도 중국의 대외무역 정책 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한중 FTA의 전향적 검토와 함께 최근 보호무역주의 발호에 따른 무역분쟁의 예방에 주력하고, 시장개척 및 수출지원에 만전을 기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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