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복지재단, 오세훈 서울시장과 ‘희망플러스통장’ 참가자 간담회 열어

서울--(뉴스와이어)--“3년 뒤 적립금을 타면 옷 수선 가게를 차릴 계획입니다. 딸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열심히 살겠습니다.”

‘모녀가정’ 엄마 김보영(41·가명)씨는 2007년 11월 오세훈 서울시장 앞에서 이렇게 약속했다. 당시 처음 도입한 희망플러스통장 시범사업의 참가자 대표 자격으로 오시장과 만난 자리에서였다.

김씨는 딸을 잘 키우겠다며 상경한 뒤, 의류 공장과 커튼 가게를 다니면서 밤낮으로 미싱일을 했다. 김씨는 2007년 11월, 그녀의 성실함을 눈여겨본 동네 사회복지사 추천으로 희망플러스통장에 참가할 수 있었다.

김씨는 최근 창업이 아닌 대학 진학으로 자신의 꿈을 바꿨다. 서울시복지재단에서 희망플러스통장 참가자들에게 제공하는 각종 교육에 참여한 뒤 자신을 위해 좀더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김씨는 3년 만기 후 적립금을 타면 그 돈으로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할 작정이다.

김씨는 “우리처럼 가난한 사람들한테는 돈도 중요하지만 희망과 기회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희망플러스통장에 저축하기 시작하면서 바로 그 희망을 보았습니다. 저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돕고, 그들에게 희망을 전파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월21일(토) 오전 서울시복지재단 교육장을 방문해서 김보영씨 등 희망플러스통장 참가자들과 1년 3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 오시장은 참가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자립 노력을 끝까지 지원하기로 약속할 예정이다.

희망플러스통장은 열심히 일하지만 빈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저소득층이 자립을 목적으로 일정기간 저축을 지속하면, 서울시와 민간 기업이 이 저축에 매칭 지원함으로써 이들의 자립을 돕는 저소득층 자산형성 지원사업이다.

시범실시 1년 3개월이 지난 현재,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희망을 갖게 되었으며 앞으로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한다. 비슷한 자산형성 지원사업을 실시하는 미국과 캐나다, 대만 등 다른 나라의 경우 3년 동안 저축을 유지하는 비율이 대략 70% 남짓인데 비해, 아직 1년 3개월밖에 안되긴 했지만 희망플러스통장 사업은 참가자 100명 중 2명만 중도 탈락했을 정도로 높은 유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높은 참가율은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제공하는 금융교육 등 각종 교육이 참가자들의 자립 의지를 북돋는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또한 온라인을 통해 스스로 자조모임을 꾸리고 운영하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복지재단은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희망플러스통장 참가자를 1천5백 가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현재 희망플러스통장 2009년도 1기 참가자를 선발 중이다. 지난 1월 31일까지 희망플러스통장 참가신청을 받은 결과 1,000명 모집에 총 3,061명이 신청해서 3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와 서울시복지재단은 오는 2월28일과 3월1일 이틀 동안 자치구 서류심사를 통과한 1,100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 희망플러스통장 최종 참가자 1,0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5월로 2차 참가자 400명을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희망플러스통장은 당장 빈곤층이 어떤 일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은 아니다. 근로빈곤층에게 희망과 기회를 주고, 이들을 노동시장에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사회의 저변을 건강하게 다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복지 정책이다.

3월초 최종 확정되는 2009년 1기 희망플러스통장 참가자 1,000명은 3월말부터 3년 동안 근로소득의 일부를 꾸준히 저축하는 한편, 서울시복지재단이 제공하는 금융교육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립·자활을 준비하게 된다. 그런 3년의 과정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비록 적은 액수(최대 1,440만원)지만 자기 삶을 바꿀 수 있는 종자돈을 쥐고 새로운 사회생활을 시작할 것이다.

웹사이트: http://www.welfare.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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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복지재단 사업지원부장 송성숙 02-2011-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