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세계경제 침체속에서 주요국이 경기부양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각국별 정책의 다양성을 감안한 수출 확대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최근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주요 내용과 활용 방안'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렇게 지적했다.

현재 미국, EU, 일본, 중국 등 4개 주요국가(지역)가 추진하는 총 경기부양 규모는 26,150억 달러에 이른다. 200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수출액의 6.2배에 이르는 규모다. 우리가 활용하기에 따라 무한한 수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요국이 각국의 상황을 반영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이에 따라 수출가능 분야도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최대 규모의 부양책이 추진되고 있는 미국의 기본 방향은 인프라 재건, 소비 진작, 성장동력 확충이다. 중국의 경우 소비진작책이 추진된다는 점에서 미국과 비슷하다. 그러나 인프라의 재건보다는 확충에 무게 중심이 있다. 성장동력 확충의 내용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미국이 교육, 의료체계 정비등 인적자원의 강화를 통한 지속성장을 도모하려는 반면 중국의 정책에서는 산업구조 조정 및 산업육성정책이 강조되고 있다.

일본과 EU에서는 소비진작과 함께 사회안전망 확충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실제 투입되는 재정자금이 많지 않거나(일본의 경우), 성장동력 확충 정책이 시도되더라도 해당국이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환경관련 분야가 강조(EU의 경우)되기도 한다. 따라서 현지 진출이나 수출확대 가능성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다양성을 감안, 동 보고서에서는 각국 부양책의 특성을 감안한 유망 수출 품목과 진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미국 경기부양책의 수혜 가능 업종으로는 건설 장비, 건축 기자재, IT제품(광케이블, 통신기자재, 정보통신기술 등), 대체에너지 개발 관련 분야(전기자동차용 밧데리, 태양전지 소재 부품) 등이 추천됐다. 이와 함께 미국의 정책 동향과 관련한 대응 및 진출방안으로 미국 조달시장 진출 노력 확대, ‘Buy America’에 대한 대비,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한 노력 등이 제시되었다.

중국시장을 겨냥한 수출과 관련해서는 인프라 사업에 소요되는 건설용 중장비(굴삭기 등), 건설부품, 관련 기계류, 환경·에너지 관련 설비 및 기술제공 등에서 기회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되었다. 이와 동시에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가전제품 농촌보내기(家電下鄕)’운동, ‘자동차 농촌보내기(汽車下鄕)’운동등의 정책에 따라 관련 품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므로 이를 겨냥한 관련 제품의 판매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이나 중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EU의 경기부양책 기회 활용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독일의 ‘폐차 후 신차 구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겨냥한 에너지절약형 자동차 진출 확대, 프랑스의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사업을 겨냥한 광케이블 등 관련 부품의 진출 확대 등이다. 일본의 경우 부양책에 따른 기회 확대 여지는 크지 않지만 일본정부의 정책 동향과 시장 변화에 따른 틈새시장 공략 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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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연구팀 신승관 팀장(6000-5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