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주 MB출범 1년, 신도시 집값 ‘청신호’

서울--(뉴스와이어)--지난해 6월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5대 신도시 아파트값이 8개월 만에 바닥을 찍고 소폭 상승세를 띠었다. 특히 ‘집값 반 토막’이 현실화됐던 분당의 경우 대출금리와 아파트값이 모두 하락한 틈을 타 전세에서 매매로, 작은 면적에서 큰 면적대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중개업소마다 계약서 쓰기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을 집값 회복세의 전초전으로까지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게 일대 중개업자들의 일관된 입장이다. 쌓여 있던 급매물이 거래됐을 뿐 제값에는 수요자들이 거래에 나서고 있지 않아 전반적인 실물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시세회복은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버블세븐 집값, 6주 연속 상승
분당·평촌신도시, 급매물 소화로 ‘웃음’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실용정부 출범 1년째를 맞는 2월 마지막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3% 변동률로 소폭 하락했다. 서울(0.01%)은 지난 한 달간 꾸준히 상승장을 연출했고, 버블세븐지역 역시 오름폭 자체는 줄었지만 0.09% 상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인천(-0.08%)과 경기(-0.12%)는 이번주에도 마이너스변동률을 빠져 나오지 못했다.

이번주는 무려 38주 만에 반등에 성공한 신도시 집값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12월,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를 시작으로 올해 1월에는 서울·버블세븐·인천지역이, 2월에는 경기지역까지 한 번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신도시 부동산시장만 유독 거래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주 -0.11%의 변동률을 나타냈던 신도시 아파트들은 이번주 0.01% 소폭 오르며 8개월 만에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그 중 그동안 낙폭이 거셌던 분당은 한 주 만에 하락폭을 0.13%p 줄이며 0.08%가 올랐고, 평촌 역시 0.05%가 올라 신도시 집값 상승세를 부추겼다. 산본과 중동 지역은 이번주 상승세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낙폭을 줄이며 각각 -0.07%, -0.15%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일산(0.00%)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분당에서는 이매동과 서현동, 정자동 일대 99㎡(30평형)대 이상 아파트 거래가 분주히 이뤄졌다. 특히 2006년 하반기 당시만 하더라도 7억 3,000만 원까지 거래됐던 시범단지 한양 아파트 109㎡(33평형)는 지난해 12월, 4억 원대 후반으로까지 집값이 급락하면서 매수타이밍이라 생각한 수요자들이 지난 1, 2월 한창 몰렸다. 매수세가 부쩍 늘자 이 단지는 현재 5억 5,000만 원선까지 가격이 올라선 상태다.

분당공인 대표는 “그동안 집값 부담에 쉽사리 분당으로 들어오지 못했던 수요자들이 지난달부터 서서히 이곳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현재 거래를 원하는 사람의 90%는 실수요자들로 서울 뉴타운 지역뿐만 아니라 이 일대 주변 지역 등 다양한 곳에서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가 분주히 이뤄지면서 이매동 아름선경 109㎡(4억 5,000만→4억 9,000만 원), 서현동 시범한양 165㎡(7억 6,500만→7억 9,000만 원), 정자동 정든동아 122㎡(6억 3,000만→6억 4,000만 원) 등이 상향 조정됐다.

평촌에서는 비산동, 부흥동 일대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자들이 몰렸다. 그동안 이 일대는 하루에 문의 전화 1~2통뿐 거래부진이 이어지던 곳이었지만 한달 새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비산동 114공인 대표는 “그동안 경기침체로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임차인들이 계약만료를 앞두고 대출을 보태 집을 사거나 66㎡(20평형)대 집주인들이 99㎡(30평형)대로 갈아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금융위기가 오기 전인 2008년 6월만 해도 4억 원까지 거래됐던 비산동 샛별한양4차 2단지 105㎡(32평형)는 지난 1월, 3억 1,000만 원까지 하락했다가 급매 거래가 이뤄지면서 현재는 3억 7,000만~8,000만 원까지 매물이 나오는 상태다.

일산에서는 소형 면적 위주의 거래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백석동 백송한신 59㎡(18평형)가 1억 5,500만 원에서 1억 6,250만 원으로, 주엽동 강선롯데 76㎡(23평형)가 2억 4,000만 원에서 2억 5,000만 원으로 올라섰다.

서울 부동산시장, 호가 오르자 매수세 ‘주춤’
경기·인천, 매수자 부족 ‘여전해’

이번주 서울은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둔화된 가운데 송파구와 강동구가 0.23%의 변동률을 기록,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서초구(0.10%), 마포구(0.08%), 양천구(0.08%), 중구(0.03%), 영등포구(0.03%) 순으로 집계됐다.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일반 단지들의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수요자들이 쌓여 있는 급매물로 눈길을 돌려 1~2건의 급매물이 거래되는 상황이다. 장지동 송파파인타운3단지 102㎡(5억 1,500만→5억 6,000만 원),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125㎡(13억→13억 5,000만 원) 등의 매매가가 조정됐다.

강동구는 강남권 주요 단지들의 거래가 부쩍 늘자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내놨던 집을 다시 거둬들면서 호가가 점차 오르는 추세다. 매매가 역시 고덕주공7단지 79㎡(24평형)와 명일동 삼익그린1차 105㎡(32평형)가 각각 5,500만 원이 오른 6억 7,000만 원에, 2,500만 원이 오른 6억 원에 형성돼 있다. 하지만 추격매수가 없어 실질적인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일대 중개업자들은 말했다.

이밖에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한신20차 161㎡(11억 8,500만→12억 5,000만 원), 마포구에서는 공덕동 마포현대 72㎡(3억→3억 3,000만 원), 양천구에서는 목동 신시가지7단지(저층) 66㎡(4억→4억 5,500만 원) 등이 오름세를 띠었다.

한편, 경기도와 인천은 이번주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광주시(-1.38%), 시흥시(-0.48%), 광명시(-0.36%), 군포시(-0.29%) 등의 순으로, 인천에서는 계양구(-0.19%), 서구(-0.14%), 연수구(-0.11%), 부평구(-0.08%) 순으로 아파트값이 맥을 못 췄다.

부동산뱅크 개요
1988년 10월 국내 최초로 부동산 전문 잡지인 <부동산뱅크>를 발간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방대한 양의 부동산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방송사, 언론사, 금융기관, 정부기관, 일반 기업체와 공동사업 전개로 부동산 개발, 분양, 컨설팅 등 명실상부한 부동산 유통 및 정보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뱅크가 제공하는 정보는 25년에 걸친 생생한 현장 정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하여 구축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이다. 한차원 높은 인터넷 부동산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개발로 부동산 정보와 거래의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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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뱅크 김근옥 연구원 02-2185-7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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