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노화방지·암 예방 무농약 사과 개발
전남도는 3일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키틴 분해 미생물제제를 활용해 생산비를 절반으로 줄이는 반면 당도가 뛰어나고 황산화 활성도가 높은 친환경 무농약 사과 재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무농약 사과는 전남대 친환경농업연구사업단 김길용 교수팀이 지난 2006년부터 전남도의 지원을 받아 게 껍질과 쌀겨 등을 이용한 키틴 미생물 제제를 자체 개발해 장성군 삼서면 이상수(58)씨의 옥동사과농장에서 현장 실증 실험을 거쳐 생산 모델이 완성됐다.
무농약 사과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생산비 절감은 물론 기존 사과보다 당도는 2도 이상 높고 황산화 활성도는 무려 2배 가까이 높아 안전성과 품질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분석돼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실증실험에 성공한 이상수씨에 따르면 생산비는 6천600㎡ 기준 사과 과수원에서 관행 재배시 350만원이 소요됐던 것이 무농약 재배 전환 이후 180만원으로 무려 49%나 절감됐으며 생산량은 45톤, 판매가격은 10kg당 8만원선으로 일반 사과보다 3만원가량 높게 거래됐다.
또 전남대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당도는 15.9Brix(Brix-물 100g에 대한 설탕 농도)로 관행농법(14.2Brix) 재배시보다 2Brix가량 높고 황산화 활성 역시 80.4Brix로 관행농법(46.5Brix) 보다 2개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황산화 활성도는 노화 방지, 암 발생 억제, 당뇨병과 심장병 등 예방에 도움을 주는 물질인 총폴리페놀성 화합물과 비타민C 함유량을 측정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체내 유해산소를 처리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수씨는 “사과 과수원에서는 아직까지 무농약 재배로 생산량이 늘어난 사례는 없었다”며 “재배요령도 별 어려움 없이 5월까지 키틴분해 미생물 제제를 5회 처리하고 6월부터 15일 간격으로 석회보르드액 방제작업을 실시했을 뿐인데 고른 발육상태를 보여 생산량은 늘어났고 생산비용은 오히려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어 “지난해 1ha의 농장에서 무농약 사과를 생산한 결과 순 소득액은 1억3천만원정도로 예년에 비해 30%이상 증가했다”며 “올해는 인근 사과농장 40ha를 무농약 사과 재배단지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농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무농약 사과재배 성공사례를 표준농법으로 매뉴얼화 해 사과재배 농가에 적극 전파함으로써 친환경농업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라남도청 개요
전라남도청은 200만 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 2014년 당선된 이낙연 도시자가 도정을 이끌고 있다. 전남도는 동북아 물류·관광·미래산업 선도지역을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을 삼고있다.
웹사이트: http://www.jeonnam.go.kr
연락처
전라남도청 친환경농업과 061-286-6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