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여주인공들, 점점 못돼진다.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 김서형, ‘미워도다시한번’의 최명길, 전인화, 착한 여주인공은 어디로 가고, 카리스마 넘치는 복수의 여신들이 여주인공 자리를 꿰차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트렌드와 관련해 텔레비전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악녀들의 활약상을 시청률로 정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악녀가 주인공인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1997년 방영한 SBS ‘청춘의덫’(35.7%)이다. 이 드라마는 남자에게 배신당한 여주인공의 철저한 복수극이었으며, 청순가련의 대명사 심은하의 연기변신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그 다음으로는 SBS ‘여인천하’가 34.3%로 높은 시청률을 차지했다. 드물게 여성이 주인공인 사극이었으며, 요부 정난정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다.
드라마 시청률
No. 프로그램 채널 방영날짜 방영횟수 시청률(%)
1 청춘의덫 SBS 1997.01.27 - 1997.04.15 24 35.7
2 여인천하 SBS 2001.02.05 - 2002.07.22 150 34.3
3 인어아가씨 MBC 2002.06.24 - 2003.06.27 246 33.6
4 내남자의여자 SBS 2007.04.02 - 2007.06.19 24 26.7
5 ※ 아내의유혹 SBS 2008.11.03 - 2009.03.02 85 23.8
6 ※ 미워도다시한번2009 KBS2 2009.02.04 - 2009.02.26 8 19.2
7 태양의여자 KBS2 2008.05.28 - 2008.07.31 20 13.9
※ 표는 방영중인 드라마
조사기간 : 1997/01/01 – 2008/03/02
조사지역 : 서울/수도권, 조사대상 : 가구
친구의 남편을 빼앗은 여자(내남자의여자), 동생을 버린 언니(태양의여자), 아버지에게 복수하는 딸(인어아가씨)… 이렇게 나쁜 여자들이 주인공으로 등극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드라마 속 악녀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선악구도 속에서 착한 여주인공의 사랑과 성공을 방해하는 조연으로 그저 시청자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는, 여주인공을 부각시키는 역할로 나타났을 뿐이다. 그러다 90년대 후반 매력적인 악녀가 나타난다. 미스터큐의 ‘송윤아’, 이브의 모든것의 ‘김소연’. 이들은 매력적인 외모의 커리어 우먼으로 여주인공의 라이벌로 등장한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 악녀의 비중이 더 커진다. 주인공이 된 악녀들은 당당하고, 능력 있으며, 화려한 패션으로 시청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 잡았다. AGB닐슨에서 발표한 드라마 시청자 구성비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악녀 주연 드라마를 가장 많이 본 건은 여자 30, 40대였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드라마 속 카리스마 넘치는 여자 주인공에 공감하고, 새로운 롤모델로 여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개요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전 세계 시장의 76%에 해당하는 46개국에서 조사하는 세계 1위의 시청률 조사 기업입니다.
웹사이트: http://www.agbnielsen.co.kr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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