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뉴스와이어)--영남대 체육학부 출신(92년 졸)으로 K-리그 통산 99골의 대기록을 세운 신태용(35, 전 성남 일화) 선수가 28일 모교인 영남대에 발전기금 1천만 원을 기탁했다.

‘기록의 사나이’로 불리며 13년 간 K리그에서 활동하다 최근 은퇴 선언 후 호주 프로리그로 이적한 신 선수는 다음달 5일 호주 A리그 퀸즐랜드 로어 팀으로의 합류를 앞두고 28일 마지막으로 모교를 찾은 것.

이날 오전 영남대 사범대학 특수체육교육과(학과장 박기용 교수) 초청으로 열린 특강에서 ‘프로선수의 진로와 지도자의 길, 그리고 인간관계’란 제목으로 한시간 반 동안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눈 신 선수는 이후 총장실을 방문해 “통산 100골을 목전에 두고 국내 무대를 접게 된 것이 너무 아쉽지만 더 늦기 전에 보다 넓은 무대에서 뛰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선배들보다 훨씬 뛰어난 후배들을 기르는 데 써달라”며 대학발전기금 1천만 원을 기탁했다. 신 선수는 지난 2001년 12월에도 영남대 축구부원들을 위해 써달라며 그 해 MVP 선수로 선발돼 받은 상금을 전액 기탁하는 등 평소 모교와 후배에 대한 각별한 정을 표해왔다.

이러한 신 선수의 후배사랑에 대해 우동기 영남대 총장은 “더 넓은 세상에서 더욱 훌륭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하면서 “먼 이국 땅에서도 영남대를 생각하고 후원하는 선배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 우리 학생들에겐 비전을 제시하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말을 대신했다.

한편 신태용 선수는 지난 96년 K리그 득점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최우수선수에 2번, '베스트11'에 9번 선정되는 등 소속팀인 성남 일화의 정규리그 3년 연속 우승을 두 번 달성하는 데 공헌했다. 지난 6일 성남 제2 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프로리그 은퇴를 공식 선언한 신 선수는 다음달 5일 출국해 호주 프로팀에 합류, 8월 26일 호주 프로리그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5월 7일부터 일주일 간 열리는 ‘클럽챔피언스컵’을 통해 호주 무대에 데뷔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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