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5주 만에 상승세 반납

서울--(뉴스와이어)--올 들어 나홀로 상승장을 연출했던 강남권 아파트값이 5주 만에 마이너스변동률로 돌아섰다. 지난해 하반기 쌓여 있던 급매물이 1, 2월 한꺼번에 소진되면서 집값이 오르는가 싶더니 한달 새 부쩍 오른 집값 탓에 수요자들이 또 다시 등을 돌려 결국 반짝 급등에 멈췄다. 일부 지역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호가 차이가 최고 3억 원까지 나고 있어 거래는 사실상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강남권 투기지역 해제 방안이 재차 지연되자 지난달까지 줄을 이었던 전화문의조차 이달 들어 절반 가량 줄었다고 중개업자들은 언급했다.

서울 아파트값, 6주 만에 ‘하락반전’
강남권, 급매물 소화되자 거래 ‘일절 중단’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3월로 접어든 첫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03%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강남권 아파트값 약세로 6주 만에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경기와 인천 역시 -0.08%, -0.10%씩 하락하며 마이너스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주 8개월 만에 반등한 신도시(0.02%)는 2주 연속 나홀로 강세를 띠었고, 버블세븐지역은 이번주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번주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간 하락세를 이어왔던 비강남권(-0.01%)이 낙폭을 점차 줄여가고 있는데 반해 강남3구 아파트값은 한 달여 만에 상승세를 반납, 마이너스행렬로 접어들어 대조를 이뤘다.

사실, 강남권의 경우 지난해 4월 이후 장장 9개월간 아파트값이 -10.64%(3.3㎡당 2,967만→2,651만 원)가 하락해 체면을 구겼었다. 그러나 집값 하락 틈을 타 수요자들이 급매물 사냥에 나서면서 1월 3주부터 한 달간 1.28%(3.3㎡당 2,656만→2,690만 원)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집값이 상승세를 띠자 집주인들이 너도 나도 호가를 올려 매물을 내놓은 탓에 이달 들어 거래는 또 다시 중단된 상황이다. 이에 지난주 0.10%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강남3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이번주 -0.03%가 밀려났다.

강남권 구별로는 개포동, 대치동 일대 아파트값이 맥을 못 춘 강남구가 -0.12%의 변동률을 기록, 강남권 집값을 끌어 내렸다. 이곳은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 부족으로 이주 들어 면적별로 평균 1억 원 이상이 하락했다. 대치동 선경1차 158㎡(48평형)가 23억 원에서 21억 원으로, 개포우성2차 181㎡(55평형)가 27억 5,000만 원에서 26억 원으로, 개포동 경남2차 105㎡(32평형)가 10억 원에서 9억 5,000만 원으로 매매가가 하향 조정됐다.

개포동 A공인 대표는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이달 들어 매수자와 매도자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집값이 오를 것이라 생각하는 집주인들은 호가를 높이고, 경기불황이 장기화될 것이라 생각하는 매수자들은 급매 가격으로 집을 사려고 함에 따라 이 일대 99㎡(30평형)대는 1억 원 이상, 132㎡(40평형)대 이상은 2~3억 정도 매도 매수자간 호가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시장상황을 전했다.

이러한 상황은 서초구(-0.06%)도 마찬가지. 지난 1월경, 6억 1,000만 원에 거래됐던 양재동 우성 102㎡(31평형)는 손바뀜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현재 6억 5,000만 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하지만 가격이 오르면서 현재 매수자들의 발길은 뚝 끊긴 상황. 양재동 O공인 대표는 “한 달 새 집값이 수천만 원이 오르자 매수자들이 집을 사기를 꺼려한다”며 “경기가 좀처럼 풀릴 조짐을 보이지 않자 수요자들은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을 예상, 우성 102㎡(31평형)를 6억 원 밑으로 거래하려고만 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송파구(0.12%)의 경우 상승폭 자체는 지난주보다 0.11%p 줄었지만 이번주, 강남권 중 유일하게 오른 지역으로 꼽혔다. 제2롯데월드 건설,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꾸준히 입질한 덕분이다. 하지만 투기지역해제가 보류되고, 경기불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언급이 반복되면서 지난달만큼 매수세가 붙지는 않는다고 일대 중개업자들은 입을 모았다.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잠실동 주공5단지가 면적별로 3,000만~4,000만 원이 빠져 112㎡(34평형)가 11억 8,000만 원에 매물이 나와있고, 엘스(잠실주공1단지)는 이주 들어 면적별로 1,000만~2,000만 원이 하락, 109㎡(33평형)가 9억 1,000만 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한편, 강남권을 제외한 서울 구별로는 광진구가 -0.19%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도봉구(-0.15%), 강성동구(-0.11%), 성북구(-0.07%), 노원구(-0.04%)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신도시, 급매 소화로 2주 연속 소폭 상승
경기 인천, 수요자 어디로 갔나~

지난주 반등에 성공한 신도시는 이번주 역시 0.02% 소폭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분당은 서현동 일대 66㎡~99㎡(20~30평형)대 아파트값이 1,000만 원 이상씩 상향 조정되면서 0.10% 변동률을 나타냈다. 반면, 일산(-0.06%)과 산본(-0.08%)은 낙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했고, 평촌은 이번주 거래 없이 변동이 없었다.

지난 2월 반짝 상승을 제외하고 5개월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경기도와 인천은 수요자를 좀처럼 찾을 수 없어 거래가 일절 중단됐다고 중개업자들은 설명했다.

경기도 지역별로는 의왕시가 -0.35%가 빠졌다. 왕곡동 신명솔거 102㎡(31평형)가 3,250만 원이 빠진 2억 6,000만 원에, 포일동 인덕원삼호 148㎡(45평형)가 2,000만 원이 빠진 5억 7,500만 원에 매매가를 새롭게 형성했다.

뒤를 이어 이천시(-0.30%) 부발읍 이화1, 2차 79㎡(1억→9,000만 원), 평택시(-0.29%) 장당동 우미이노스빌 2차 112㎡(2억 4,250만→2억 2,500만 원) 안성시(-0.21%) 공도읍 주은풍림 69㎡(8,500만→8,250만 원), 안산시(-0.21%) 선부동 군자주공6단지 42㎡(1억 9,000만→1억 7,500만 원)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인천은 남구(0.06%)와 동구(0.04%)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서구(-0.21%), 부평구(-0.17%), 남동구(-0.14%), 계양구(-0.08%), 연수구(-0.03%) 순으로 맥을 못 춰 이번주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부동산뱅크 개요
1988년 10월 국내 최초로 부동산 전문 잡지인 <부동산뱅크>를 발간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방대한 양의 부동산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방송사, 언론사, 금융기관, 정부기관, 일반 기업체와 공동사업 전개로 부동산 개발, 분양, 컨설팅 등 명실상부한 부동산 유통 및 정보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뱅크가 제공하는 정보는 25년에 걸친 생생한 현장 정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하여 구축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이다. 한차원 높은 인터넷 부동산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개발로 부동산 정보와 거래의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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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뱅크 김근옥 연구원 02-2185-7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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