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대형 어항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얼굴을 유심을 쳐다보는 연정훈과 박진희! 어디서 많이 본 장면 같은데…. 바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두 주인공이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는 첫 마주침이 있었던 로맨틱하면서 신비롭기까지 했던 그 명장면을 패러디 한 것이다.

하지만 <연애술사>에서 연정훈과 박진희의 만남은 원작에서처럼 달콤함 순간과는 거리가 멀다. 이미 헤어져 과거의 연인이 된 두 사람, 게다가 극중 연정훈의 바람끼로 헤어졌으니 좋은 감정으로 다시 만나기는 힘든 상황인 것! 하지만 연애 당시의 흔적이 인터넷을 떠돌며 다시 만나게 되는 영화의 설정상 그들의 재회를 담은 것이니 로맨틱한 사랑의 시작이 아닌 대형 사고를 수습하기 위한 시작이라달라도 한참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듯 주인공의 속사정부터가 다르니 박진희 연정훈의 표정부터가 심상치 않다. 인터넷에 떠도는 동영상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희원(박진희)이 일하는 학교로 찾아간 지훈(연정훈)이 사실을 어떻게 전달할지를 고민하는 가운데 불쑥 나타난 희원의 얼굴! 갑작스럽게 어항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마주친 두 사람은 자신이 보는 상대의 얼굴이 진짜인지 허상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생뚱맞게 서로를 주시하는 것!

이날의 표정연기의 컨셉은 무표정속에 담긴 코믹함, 바로 어항속 금붕어의 모습! 금붕어처럼 감정을 읽을수 없는 표정으로 눈을 꿈뻑꿈뻑 거려 달라는 감독의 주문에 두 배우는 함부로 시도하기 힘든 표정 연기라며 너스레를 떨다 큐 사인과 동시에 상황속에 몰입했는데 두 사람이 서로의 생뚱맞은 표정을 보고 서로 번갈아 가며 웃음보를 떠뜨리는 바람에 NG만 13번이 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달콤하기만 한 로맨스 보다는 현실속에 남녀의 사랑을 유쾌하게 담으려는 영화의 의도에 따라 한번의 의심없이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는 <로미와 줄리엣>의 패러디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다는 <연애술사>(제작:필름지, 공동제작:리앤 프로젝트, 감독:천세환)는 현재 90%의 촬영을 마쳤으며 5월 20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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