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대식가는 누구?…아시아코끼리 하루 95kg 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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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2009-03-06 11:20
서울--(뉴스와이어)--동물원의 동물들은 무엇을 얼마나 먹으며 지낼까?

어린이대공원에는 현재 81종류 438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는데, 그들이 먹는 사료의 종류와 양에 대해 서울시설공단(www.sisul.or.kr)에서 정보를 전해왔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이 먹는 사료는 6종류의 49품목. 배합사료나 원숭이 등이 먹는 전용사료, 초식동물을 위한 건초에서 채소류, 맹수류의 닭고기, 캥거루고기에 펭귄이나 백곰이 좋아하는 양미리, 미꾸라지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다.

최근 들어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동물원 사료도 검수를 더 까다롭게 하고 있다. 수산물은 기생충 검사를 실시하고, 전용사료는 성분분석표를 첨부하도록 하여 유해물질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과채류의 경우 생산자 확인과 농수산시장의 현장 조사로 출하된 농산물의 안전성 검사에 대한 확인을 강화하고 있다. 사람이나 동물원 식구들이나 건강한 먹거리가 건강을 챙기는 지름길이기 때문.

하루,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소요되는 양은 총 460kg. 금액으로 치면 90만원정도이며, 그 중 건초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보통은 오전 중 한차례 식사를 하는데 몸집이 작은 조류들은 예외적으로 먹이통에 수시로 먹이를 채워준다.

종류만큼 그 양도 가지각색이다.

동물원 관계자가 밝힌 대식가로는 덩치가 큰 코끼리를 먼저 꼽는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개관과 함께 터를 잡은 코끼리는 35살로 하루 먹는 양이 95kg. 젊어서 잘 나갈 때 보다는 양이 줄었지만 대단한 수치인데, 종류만도 건초, 사과, 고구마, 건빵 등 10종에 달한다. 조류에서는 가장 덩치가 큰 타조가 하루에 5kg 정도의 채소와 타조용 전용사료를 먹고 있다.

동물이 하루 먹는 양은 덩치에 비례하는데, 포유류는 비교적 덩치만큼 먹는 편이며 특이하게도 작은 새 종류는 몸무게 비율을 따지자면 의외로 대식가에 속한다. 하루 중 일정시간에만 먹는 것은 아니고 수시로 먹이 활동을 하므로 생각보다 많은 양을 자주 공급하고 있다.

사람과 가장 비슷한 식성으로는 예상대로 원숭이들. 그렇다고 사람처럼 곡류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골고루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지만 영양 상태를 고려해 원숭이용 전용 사료를 주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이한 식사를 하는 동물로는 다람쥐 원숭이를 꼽는다. 일반적인 채소 외에도 곤충을 먹는 습성 때문에 밀웜이라는 애벌레와 귀뚜라미를 먹이고, 일주일에 한번씩 닭고기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환절기에는 단백질 추가 공급을 위해 메추리알을 삶아 먹이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2005년부터 맹수류 먹이로 소고기 대신 캥거루 고기를 제공하고 있다. 소고기에 비해 안전하고 가격도 싸기 때문인데, 동물들의 입맛에도 잘 맞고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좋으며 캥거루고기는 뼈째로 제공되는 특성 때문에 야생에서 사냥하여 살을 발라먹는 것처럼 맹수 본래의 습성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맹수류는 주 1회 무육일(無肉日)을 지정해 강제 금식(?)을 시키고 있다. 사자나 호랑이는 야생 환경에서는 매일 사냥할 수 없어 굶기도 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야생성 회복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맹수류의 건강을 챙기기 위한 동물원만의 급여방법.

어린이대공원 개요
1973년 5월 5일(제51회 어린이날) 개원한 이후 도심 속 쉼터로 시민 여러분들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어린이대공원은 이용시민들의 관람 편의성 향상을 위해 낡고 불편해진 시설을 교체하는 단계적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2009년 5월 5일 재탄생했다. 또한 어린이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종류의 체험프로그램(동물학교, 생태탐방교실 등)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isu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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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동물원관리소 장이재용 02-450-9366